
🔎 핵심만 콕콕
- 12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막했습니다.
- 의료 AI와 헬스케어, 비만 치료제 등이 핵심 의제로 꼽히는데요.
-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기업도 참여해 새로운 수출 기회를 모색합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컨퍼런스 개최
💊 제약∙바이오계 최대 투자의 장: 지난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가 개막했습니다. 이번에 44회차를 맞은 JPMHC는 글로벌 제약사가 외부 협력과 투자 논의를 진행하는 주요 무대로 자리 잡았는데요. 올해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되며 1,500여 곳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천 명 넘는 참가자가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의료 AI∙대사질환∙유전자 편집 등 주목: 이번 JPMHC에서는 의료 AI, 원격진료 등 의료산업의 첨단화가 핵심 의제로 떠오릅니다.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실제 성과를 낸 사례가 집중 조명될 걸로 보이는데요. 이와 함께 대사질환과 비만 치료제 개발은 물론, 유전자 편집 기술과 RNA 치료제, 이중∙다중 항체 등 차세대 의료 기술도 이번 컨퍼런스의 주요 키워드로 꼽힙니다.
유전자 편집 기술: 특정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직접 잘라내거나 바꿔 질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기술입니다. 유전자 가위(CRISPR) 같은 도구로 선천성 유전질환이나 암 관련 변이를 교정하는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RNA 치료제: 유전정보를 담은 RNA를 이용해 특정 단백질의 생성 과정을 켜거나 끄는 방식의 치료제입니다. DNA를 건드리지 않고도 질병 유발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중∙다중 항체: 하나의 항체가 두 개 이상 표적을 동시에 인식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항체 치료제입니다.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동시에 붙이거나 여러 신호를 동시에 차단해 치료 효과를 높입니다.
🧭 JPMHC, 왜 중요할까?: JPMHC는 연초에 해당 연도의 바이오 산업 투자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행사로 여겨집니다. 이번 행사는 새롭게 발효된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라 재편되는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데요. 해당 법안으로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미국 시장 퇴출이 가시화되면서 오히려 국내 CDMO 기업에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하나의 기회로 다가오기도 했죠.
미국 생물보안법: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해 미국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기업들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법안을 말합니다. 지난해 12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발효됐습니다.
위탁개발생산(CDMO): CMO(위탁생산)와 CDO(위탁개발)를 합친 말로, 개발부터 생산까지의 과정을 모두 외주로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을 개발할 때 연구개발(R&D)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개발∙생산∙포장 등은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는 산업 모델이죠. 생산 시설 구축에 들어갈 막대한 초기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 총출동
👨🔬 삼성바이오로직스, 신규 브랜드 공개: 이번 행사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거 참석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휴젤 등이 자리하는데요.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새롭게 론칭한 위탁생산(CMO) 신규 브랜드인 '엑설런스'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작년 이해 상충 관계를 해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우죠.
🔬 셀트리온, 신약 개발 성장력 강조: 셀트리온은 새로운 신약 개발 로드맵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최근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며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신약 개발 회사로 확장 중인데요. 그간의 신약 개발 성과와 아직 공개되지 않은 파이프라인을 소개해 신약 개발 부문에서의 잠재력을 어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도 단계적인 제품 출시 계획과 글로벌 타깃 시장 확대 전략을 제시할 방침이죠.
바이오시밀러: 기존에 판매 중인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항체치료제, 단백질제제 등)의 특허가 만료된 뒤 개발·판매되는 복제약을 일컫는 말입니다. 보통 오리지널 의약품과 시장에서 함께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됩니다.
🧪 비만치료제·의료 기술 내세워: 디앤디파마텍은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관련 내용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의 투약 결과를 공개하며 치료제의 효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휴젤은 자사의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인 '레티보'를 앞세워 북미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는데요. 보툴리눔 톡신은 주름 개선 등 미용·의료 시술에 활용되죠. 휴젤의 레티보는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으며 그 안전성을 입증했습니다.
🏢 중국 바이오 기업 올해도 달린다: 한편,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은 빠른 개발 속도와 비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데요. 이번 컨퍼런스에서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검증된다면 글로벌 제약사와의 M&A와 파트너십 논의가 더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중국 헬스케어 섹터의 성장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죠.
바이오 섹터 투자 심리 오를까
📈 바이오 업종 주목받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바이오 업종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바이오 섹터를 향한 기대 심리는 높아지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4,236.63에서 4,611.78로 8.85%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상승률보다 훨씬 가파른 성과죠.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한동안 지연되던 기술이전 논의가 재개되며 투자 시장 활성화 또한 기대됩니다.
🪜 유망 바이오 기업 재도약 발판: 이번 컨퍼런스로 자금난을 겪던 유망 바이오 기업이 돌파구를 마련할지도 주목받습니다. 실질적인 기술력을 입증한다면 대형 투자자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데요.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바이오 업계 환경에서 재도약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 컨퍼런스 직후에는 단기 조정이 나오는 경우도 많아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성을 고려한 매매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들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