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밀맥주, 어제의 파트너가 오늘의 적?
메인 이미지
© 세븐브로이

곰표밀맥주, 어제의 파트너가 오늘의 적?

🔎 핵심만 콕콕

  •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이 법적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 곰표밀맥주 성공 신화를 함께 썼던 두 기업의 사이가 틀어진 건데요.
  • 레시피 침탈, 수출 방해 의혹 등을 두고 대립이 첨예하죠.

이게 왜 중요할까?

콜라보 수제 맥주 열풍의 대표 주자, '곰표밀맥주'를 합작한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이 사업 파트너에서 법정 다툼의 적으로 돌아섰습니다. 세븐브로이에서 제주맥주로 파트너가 바뀐 곰표밀맥주 시즌 2의 출시를 앞두고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이어졌는데요.

⚔️ 어제의 친구, 오늘의 적: 콜라보 수제 맥주 시대의 지평을 연 ‘곰표밀맥주‘ 신화의 주인공인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의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는데요. 곰표밀맥주 시즌 2의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싸움에 불이 붙은 것입니다.

🐻‍❄️ 곰표맥주2의 행보는: 양측의 의견 대립이 팽팽한 와중 제조사가 제주맥주로 바뀐 곰표맥주 시즌 2의 제품 출시 예정일은 22일입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승인 여부에 많은 것이 걸려 있습니다.

👥 기술 탈취 의혹: 양사의 협력 당시 세븐브로이는 맥주의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고, 대한제분은 ‘곰표’ 상표권의 라이선스를 제공했는데요. 세븐브로이는 시즌 2 출시를 앞둔 대한제분이 사실상 기술을 탈취해 사업을 방해한 것이라며 갈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는 대한제분을 상대로 한 곰표밀맥주 시즌 2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으로까지 이어졌죠.

 

콜라보 맥주 시장 열었던 곰표밀맥주

2020년 협력을 시작했던 대한제품과 세븐브로이는 콜라보(collaboration) 수제 맥주 열풍의 시발점이나 다름없습니다. 대성공과 함께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었는데요.

🤝 협력의 시작: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는 지난 2020년 곰표밀맥주를 함께 출시했습니다. 대한제분이 대중에게인지도가 높은 ‘곰표’ 상표권을 제공하고, 세븐브로이가 독자적 맥주 제조 기술로 생산과 판매를 담당습니다.

✨ 대박 상품: 성과는 엄청났습니다.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 개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게 됐는데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6천만 개에 달하죠.

🔥 새로운 맥주 트렌드: 곰표밀맥주가 대성공하자, 말표 흑맥주(말표), 백양 비엔나 라거(BYC), 유동골뱅이 맥주(유동) 등 다양한 콜라보 맥주가 등장했습니다. 맥주 시장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것입니다.

 

틀어져 버린 사이

하지만, 좋았던 두 기업의 관계는 곰표밀맥주 생산사가 바뀌며 급속도로 악화했습니다. 법적 분쟁도 시작됐죠.

🤺 다가온 계약 만료: 올해 3월 곰표’상표권 사용 계약 기간이 끝나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대한제분이 세븐브로이와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제주맥주와 손잡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 세븐브로이 신제품 포장지 논란: 세븐브로이는 이름과 캐릭터를 변경한 '대표 밀맥주'를 출시했습니다. 대한제분은 곧바로 포장지가 곰표밀맥주와 유사하다며 경고 서한 발송했고, 세븐브로이는 이를 받아들여 포장지를 수정했습니다.

🧑‍⚖️ 본격적 분쟁의 시작: 지난달 세븐브로이는 법원에 곰표밀맥주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기존 곰표밀맥주의 재고자산 처분 기간이 9월까지다보니 6월에 거의 유사한 제품이 출시되면 재고자산을 처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움직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상 서로 다른 내용물을 가진 ‘곰표’ 맥주 2종류가 시장에 나오는 것을 막으려 한 거죠.

📄 공정위 제소: 가처분신청에 이어 세븐브로이는 지난 15일 대한제분을 거래상 지위남용 행위 금지와 사업활동 방해행위 금지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습니다.

 

세븐브로이: "이거 레시피 도둑질 아니야?"

세븐브로이 주장의 핵심은 대한제분 측이 계약 만료 전 레시피를 침탈해 갔으며, 해외 사업 또한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 수출 방해: 세븐브로이의 주장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작년 4월경 대한제분이 곰표맥주를 직접 수출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오자 기존에 진행하던 곰표맥주의 수출 사업을 포기하고 대한제분의 수출 사업에 무상으로 협조했다고 합니다.

🤷 레시피도 알려줬는데!: 계약 만료 전 대한제분이 세븐브로이로부터 성분분석표와 영양성분표를 제공받은 후 거래관계를 중단했다고도 밝혔는데요.

🤦‍♀️ 경쟁사를 이용한 사업 방해: 또한, 제주맥주가 만든 곰표밀맥주 시즌 2가 세븐브로이의 제품과 동일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대한제분이 사업 노하우와 레시피를 탈취한 뒤, 경쟁사를 통해 동일한 제품을 출시해 손해를 끼치려고 한다는 설명이죠.

 

대한제분: "터무니없는 소리!"

대한제분은 세븐브로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레시피를 복제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수출 방해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요.

🎙️ 사실과 다르다!: 대한제분 측은 재고처리 문제 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제안했지만 세븐브로이가 이에 응하지 않고 독자 제품을 냈다고 반박했습니다.

🙅‍♂️ 레시피 달라요: 레시피가 같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요. 재출시되는 곰표밀맥주는 새 파트너사의 독자 레시피로 생산되는 제품이라 주장했습니다. 

🤔수출 방해한 적도…: 수출과 관련된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곰표밀맥주의 디자인은 대한제분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수출사업의 경우 대한제분의 허가 없이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거죠.

이웃 게시글

차원의문에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빠띠
Byte가 매일 아침 보내주는비즈니스・경제 뉴스레터
프리미엄 비즈니스・경제 콘텐츠로
어제보다 더 똑똑해진 나를 만나고 싶다면?
우편함에 편지를 넣는 빠띠
내 뉴스레터 어디갔지?요즘 메일함에서
뉴스레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에디터 정보

에디터 DORIN 프로필 이미지
DORIN
<이슈 한입> 담당 에디터, DORIN입니다.
이슈 한입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