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vs 행동주의 펀드,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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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vs 행동주의 펀드, 그 결과는?

🔎 핵심만 콕콕

  • 디즈니는 지난 1월 행동주의 펀드 트라이언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 행동주의 투자란 특정 기업의 주식을 대량 매수한 후 기업 경영에 관여해 수익을 내는 적극적인 방식의 투자 전략입니다.
  • 국내에서도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문제, SM 공개매수 건 등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최근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동주의 펀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행동주의 투자 세력의 움직임이 활발한데요.

  • 🤔 행동주의 투자란: 행동주의 투자란 기업의 주식을 대량 매수 후 의결권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투자 방식입니다. 보통 주주 환원에 소극적인 기업을 골라 지분을 매입한 후 지배구조 개선과 강력한 주주 환원을 요구하죠. 기업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방식의 투자 전략으로 분류됩니다.
  • 💰 행동주의 펀드 등장: 하지만 보통 개인이 한 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 사람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행동주의 펀드가 나타났죠. KCGI,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 등이 대표적입니다.
  • 🇰🇷 국내에서의 움직임: 지난 1월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행동주의 펀드의 기업 공격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19년 8개에 불과했던 공격 건수가 2022년 47개까지 늘었죠.

 

디즈니, 행동주의 투자자에게 공격당했다던데?

행동주의 펀드인 트라이언 펀드의 운영자 넬슨 펠츠는 디즈니의 실적이 부진하다며, 이사회에 자신이 참여시키라며 디즈니를 압박했습니다. 동시에 디즈니의 주가 하락, 재무 성과 악화를 비판했습니다.

  • 👪 "하... 내가 나서야 하나": 지난 11월 밥 아이거가 디즈니의 CEO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CEO의 등장에도 디즈니의 재무 상태는 계속 나빠졌죠. 행동주의 펀드 ‘트라이언’을 운영하는 넬슨 펠츠는 경영진 승계 실패 등을 지적하며 지난 1월 자신을 이사회에 참가시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 트라이언 펀드와 디즈니: 트라이언 펀드는 약 9억 달러의 디즈니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체 디즈니 주식의 0.5% 수준이죠.
  • 🙅‍♂️ 트라이언 펀드의 비판: 펠츠는 디즈니의 재무 성과 악화와 주가 하락을 지적하며 경영진을 비판했습니다. 2019년 1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의 누적 손실 규모는 80억 달러에 달합니다. 2022년 11월 분기 실적 발표 직후 디즈니 주가는 하루에 13%나 떨어지기도 했죠.
  • 🐭 능력 부족이야: 하지만, 디즈니는 펠츠의 미디어 및 기술 분야 전문 지식 부족을 지적하며 이사회 참여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1월 11일 나이키 CEO였던 마크 파커를 회사의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함과 동시에 펠츠의 이사회 참여 의사를 일축했죠.

 

디즈니 vs 트라이언 펀드, 결과는?

디즈니와 펠츠의 싸움은 결국 주주총회 표 대결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디즈니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펠츠는 이사회 진입을 포기했습니다.

  • 🥊 이사회 진입을 둘러싼 싸움: 디즈니와 펠츠는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주주총회로 바통이 넘어간 것이죠. 주주총회에선 더 많은 의결권을 확보한 쪽이 자신의 의사를 관철할 수 있는데요.
  • 🆚 펠츠 vs 디즈니: 펠츠는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는 예비 신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맞서 디즈니는 주주들에게 서면으로 지명자 지지를 하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죠.
  • 🔥 디즈니 구조조정: 그런데 지난 8일 디즈니가 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직원 7,000명 감원, 비용 55억 달러 절감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펠츠는 본인의 계획과 유사하다며 위임장 확보전을 종료한다고 밝혔는데요. 펠츠가 강력하게 이사회 진입을 주장하던 것에 비해 너무 쉽게 사건이 끝나버린 셈입니다.
  • 🤷‍♀️ 행동주의 펀드의 진심: 다만, 결국 행동주의 펀드가 추구하는 경영 개입을 통한 적극적 수익 달성에는 성공했습니다. 펠츠는 주당 평균 94.09달러에 디즈니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후 경영 상태 개선에 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디즈니의 주가는 2023년 1월 무려 30% 가까이 올랐는데요. 덕분에 트라이언도 큰 수익을 확보했죠. 

 

국내에서도 행동주의 투자 관심도가 높다는데..

국내에서도 최근 행동주의 투자에 관심이 큽니다. 1월 있었던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 폭등 뒤에도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이 있었죠.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경영권 방어 수단 등 기업가 보호 정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 오스템임플란트, 주가 폭등: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됐던 오스템임플란트는 1월 2일 13만 7,500원이었던 주가가 한 달 새 35% 넘게 올랐습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고, 국내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코리아와 MBK파트너스도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죠.
  • 💵 SM 공개매수: 최근 SM 인수전에서도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하이브에 에스엠 지분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이브는 카카오와 SM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데요. 카카오가 공개매수 가격을 더 높게 부르며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 😕 공격적 투자의 부정적인 면모: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자사주 매입, 자산 매각을 요구하는 본질은 결국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인데요. 이 때문에 행동주의 펀드는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과 성장엔 실제로 큰 관심이 없다는 비판도 받습니다. 기업가의 경영권 방어 수단 도입이 필요한 목소리도 들리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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