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주가 급락, 큰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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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주가 급락, 큰 문제는 없다?

🔎 핵심만 콕콕

  • 도이체방크의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 잠잠해진 줄 알았던 글로벌 은행권 위기설이 다시 들썩이는데요.
  • 다만, 전문가들은 도이체방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엔 근거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중요한 이유는?

독일의 초대형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UBS에 인수된 후 잠잠해지는 듯한 글로벌 은행위기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 🤔 다음은 도이체방크…?: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중소형 은행들이 문을 닫고, 미국발 위기가 크레디트스위스(CS)로 확산한 데 이어 도이체방크까지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 🏦 도이체방크는 어떤 은행이야?: 도이체방크는 독일 최대 상업은행으로, 국제결제은행(BIS)이 꼽은 30대 국제시스템적중요은행(GSIB)에 속하죠.
  • 🚨 도이체방크의 위기: 그러나 지난 24일(현지 시각) 독일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주가는 장 중 한때 14% 넘게 떨어졌고, 최근 한 달 사이 시가총액의 5분의 1이 사라졌죠. CDS란 기업의 부도 위험을 보증해주는 보험으로, CDS 프리미엄이 상승한다는 것은 시장이 해당 기업의 부도 위험을 높게 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 유럽 은행업계에 대한 불안감: 24일 도이체방크 주가 하락과 함께 유럽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은행권 리스크가 재부각됐습니다. 앞서 스위스 당국은 자국 은행인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도록 해 문제를 해결했는데요. 하지만 도이체방크 위기설과 함께 유럽 은행권에도 위기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서서히 높아지죠.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는?

크레디트스위스 위기 이후 채권 투자에 대한 높아진 불안감이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급상승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금리 인상 역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죠.

  • 🙅🏻‍♀️ 커지는 불안감: 도이체방크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보험료(CDS 프리미엄)가 며칠 사이 치솟은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인데요. 24일엔 이틀 전까지만 해도 140bp(베이시스포인트, 0.01%P) 수준이던 도이체방크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이 220bp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도이체방크의 부도 위험을 높게 본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 🧐 그 이유는?: UBS의 크레디트스위트 인수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행한 160억 스위스프랑(약 22조 6천억 원) 상당의 기타기본자본채권(AT1)이 전부 상각(소멸)된 것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해당 채권을 샀던 투자자들은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것이죠. 이에 AT1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낮아졌고, AT1을 통해 자본을 조달한 유럽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커졌죠. 도이체방크의 AT1 가격도 현지 시각 25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 💰 금리 인상도 영향을: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1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3.50%로 0.5%P 인상한 것도 도이체방크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계속되는 은행 불안, 미국의 상황은?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사태 이후 미국 투자자들은 중소형 은행에 맡겨둔 수백조 원의 예금을 인출해 대형 은행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은행 위기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금융당국도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에 힘쓰고 있죠.

  • 😰 불안함에 떠는 미국: JP모건에 따르면 최근 2주간 5천 500억 달러(약 713조 원)의 예금이 대형 은행과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 긴급회의 소집: 불안이 지속하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예정에 없던 금융안정감독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었는데요. 위원회는 회의 이후 일부 금융기관이 압박받고 있지만, 미국의 은행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 이번엔 괜찮을 거야: 실제로 24일 미국 뉴욕증시는 도이체방크 주가 급락 소식에 고전하는 듯 보였지만, 도이체방크 사태가 크레디트스위스 때와는 다르다는 판단이 확산하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도이체방크, 문제없다고?

아직까지 대부분의 전문가는 도이체방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근거가 없고, 전염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 도이체방크는 멀쩡해!: JP모건은 도이체방크의 유동성(돈)이 풍부하고, 재무 구조도 탄탄하다며 위기설을 일축했는데요. 미국의 리서치 기업 오토노머스 애널리스트 역시 도이체방크의 수익성이 확실하다며 "도이체방크는 크레디트스위스의 다음 사례가 아니다"라고 말했죠. 최근 유럽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이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사태가 그리 특별한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 독일 총리까지 나섰다?: 오죽하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까지 나서 "도이체방크는 수익성이 매우 높다"라며 시장을 안심시켰는데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유로존 은행들은 튼튼하며, 필요시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다"라는 말을 남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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