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다시 고개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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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공사

한한령, 다시 고개 드나?

🔎 핵심만 콕콕

  • 최근 중국의 한한령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 실적 개선을 기대했던 면세·화장품 업계는 울상인데요.
  • 게임·엔터 업계에도 걱정이지만, 우려보다는 타격이 적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완화하는 듯 보였던 중국의 한한령이 다시 본격화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업계는 걱정이 가득합니다.

🚨 한한령 다시 시작되나?: 갈수록 날을 세우는 중국의 행보가 한한령의 본격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면세·화장품·게임·엔터 업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중국 리스크, 고질적 문제: 이들 업계는 늘 중국 리스크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데요. 중국이 한국 화장품 수출의 45.4%, 게임 수출의 34.1%, K-POP 음반 수출의 21.8%를 차지하는 명실상부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이죠.

😰 중국 시장 기대했는데: 빠르면 올해 2분기부터 한한령의 해제 조짐과 더불어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업계의 실적 개선이 크게 기대됐던 터라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욱 큽니다.

 

무슨 일이야?

한국 기업은 몇 년 동안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배제당했는데요. 조금 숨통이 트이려는 찰나, 중국의 심상치 않은 행보에 또다시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기조에 대한 불만이 원인으로 꼽히죠.

⛔️ 한한령이 뭔데?: 한한령은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시행된 중국 정부의 문화·경제적 제재를 일컫는 말입니다. 당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것은 화장품 업계인데요. 아모레퍼시픽은 한한령의 여파로 2017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4%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 냉각된 분위기: 올해는 몇 년 만에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요. 최근 중국 내 네이버 접속 장애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한국 연예인의 중국 프로그램 출연이 돌연 불발되는 등 분위기가 다시 차가워졌습니다.

😡 한국 정부 기조에 불만: 모두 한국이 중국 디리스킹(De-risking)을 방점으로 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일어난 일인데요. 근래 한국 정부의 한·미·일 공조 강화 및 대중국 견제 기조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면세·화장품 업계는 울상

한한령의 부활 조짐에 면세 업계와 화장품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의 늪에서 악화하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요.

👛 면세 업계의 한숨: 코로나19로 바닥을 찍은 국내 면세 업계의 분위기는 매우 어둡습니다. 면세점 매출을 책임지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관광 허용 여부가 미궁에 빠진 탓인데요. 빠르면 올해 2분기로 예상했던 수익 정상화 시기가 불투명해졌죠.

💄 화장품 업계도 마찬가지: 중국 봉쇄 조치,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년 수출 규모가 감소했던 화장품 업계 또한 실망감이 커졌습니다.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 나름대로 노력 중: 다만 화장품 업계는 한한령 이후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중동,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의 문을 활발히 두드리는 중이죠.

 

게임·엔터 업계도 조심스러워

중국 시장에서 콘텐츠를 공식적으로 유통하며 수익화에 시동을 걸 예정이었던 국내 게임사와 엔터사에도 그늘이 드리웠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우려하는 것보다는 타격을 덜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 게임 업계, 날아오르나 했는데: 신작 부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실적 부진을 겪던 게임 업계는 작년 말부터 중국 정부의 무더기 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한령이 본격화한다면, 현지 한국 게임 출시가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판호 발급이 취소될 수도 있죠.

🪩 엔터 업계도 주춤하나?: 엔터 업계에서도 오랜만에 한류 스타들의 공연 및 드라마 출연 소식이 이어지고, 하이브가 텐센트 뮤직과 음원 유통 계약을 맺는 등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는데요. 지난주 한국 연예인의 중국 프로그램 출연이 돌연 취소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 생각보다는 괜찮을지도?: 다만, 한국 게임의 중국 출시 과정에서 현지 분위기는 그렇게까지 부정적이지 않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습니다. 엔터사 역시 예전과 달리 중국보다는 북미 시장이 실적에 결정적인 요소가 됐기에, 한한령 우려에도 주가가 잠시 주춤하다 다시 고공행진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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