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AI 위협 우려가 최근 뉴욕 증시를 휩쓸고 있습니다.
- AI 혁신이 금융위기를 유발할 것이란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충격을 줬는데요.
- 반면, AI에 대한 공포가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반박도 나옵니다.
뉴욕 증시 휩쓴 AI 위협
📉 다우지수, 1.7% 급락: 최근 뉴욕 증시를 덮친 AI 쇼크,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도 마찬가지였는데요. AI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가량 내린 48,804.06에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1.04%,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 각각 하락했죠. AI 발달로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주식이 집중 매도되며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사이버보안 업체 직격탄: 이날 주요 타깃은 사이버보안 업종이었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9.85%), Z스케일러(-10.31%), 넷스코프(-12.06%) 등 보안업체가 2거래일째 급락세를 이어갔는데요. 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의 클로드 AI 모델에 새로운 보안 도구를 시험 버전으로 선보이면서 생성형 AI가 기존 사이버보안 기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영향입니다.
💻 IBM도 13% 폭락: IBM의 주가도 13% 급락하면서 25년 만에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앤트로픽이 자사의 클로드 코딩 모델이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컴퓨터언어 코볼(COBOL)을 현대화 언어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게 직격탄이 됐는데요. 다우지수 30종목에 포함된 IBM의 급락은 지수 전체의 낙폭을 키우기도 했죠.
코볼(COBOL): 1950년대에 만들어진 업무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은행·보험·정부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를 지금도 지탱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십 년간 누적된 방대한 코드와 복잡한 구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수정할 수 있는 개발자가 극히 드물어 인간이 유지·보수하기 매우 어려운 언어로 평가되죠.
월가 뒤흔든 2028년 금융위기 시나리오
📊 시트리니 리서치 보고서 화제: AI 혁신이 금융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불길을 키웠습니다. 시장분석 업체 시트리니 리서치는 지난 22일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는데요. AI 혁신이 2028년 대형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섬뜩한 시나리오를 담고 있는 해당 보고서가 월가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죠.
⚠️ 화이트칼라 대량실업 경고: 보고서가 제시한 2028년 상황은 몹시 암울합니다. AI가 결제 수수료가 낮은 경로를 스스로 찾아내면서 신용카드 수요가 급감하고,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이 몰락하는데요.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기업이 줄도산하며 사무직 일자리도 대폭 줄어듭니다. 실업률이 치솟고 소비가 줄자 기업은 AI 투자를 더 늘리고 감원 열풍은 더 심해지죠. 보고서는 이 과정에서 "자연적 브레이크가 없다"라고 경고했습니다.
🏠 2008년 금융위기 재현된다?: 보고서는 대규모 실직으로 화이트칼라 근로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못 갚는 사례가 폭증하며 2008년 금융위기를 압도하는 대혼란이 벌어질 것이란 결론에 도달합니다. 매출 타격 기업으로 언급된 비자(-4.53%), 마스터카드(-5.77%), 도어대시(-6.60%), 블랙스톤(-6.23%) 등은 이날 모두 급락했는데요. 그리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토마스 조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 보고서는 AI의 파괴적 혁신과 관련한 실질적 우려를 충분히 불러일으켰다"라고 평가했죠.
AI 공포 과장됐다?
🔍 과장됐다는 시각도: 다만, AI로 인한 실업 우려 등을 두고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는 지난 21일 발간한 'AI가 실업을 유발하고 있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AI로 인한 실업 증가가 PC 보급이나 인터넷 확산 등 과거 다른 기술 발전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오히려 미국 사무직 고용이 증가했다는 점도 반대 증거로 제시했죠.
💰 SaaS 기업, 살아남을지도?: AI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사스포칼립스' 공포 역시 환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자동화하더라도, 이를 구동할 데이터가 필요하기에 세일즈포스 등 SaaS 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란 이야긴데요. 즉, AI의 연료 공급처가 될 것이란 지적이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접속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제공 방식으로, 월·연간 구독료를 내고 클라우드에서 바로 이용하는 구조입니다. 세일즈포스, 슬랙, 구글 워크스페이스처럼 웹에서 로그인만 하면 바로 쓸 수 있는 업무용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사스포칼립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사스(SaaS)와 종말을 뜻하는 아포칼립스(Apocalypse)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AI의 발전으로 기존 구독형 소프트웨어의 존립이 위협받으면서 관련 기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공포를 일컫는 용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