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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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

🔎 핵심만 콕콕

  • 작년 쿠팡이 처음으로 연간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 대규모 투자로 인한 적자를 메꾼 건데요.
  • 이익 성장성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 지난 2021년 화려하게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 기대와는 달리 적자가 이어지면서 50달러에 달하던 주가가 어느새 3분의 1 수준이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주가가 반등하는데요. 흑자 전환 덕분입니다.

 

흑자가 처음이라고?

💰 처음으로 돈이 남는다: 지난달 28, 쿠팡이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당기순이익🔍 6,070억 원으로 2010년 설립 이후 14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 당기순이익: 영업이익에 영업외손익과 금융손익을 더한 뒤 법인세비용을 뺀 금액입니다. 영업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기업이 내야 하는 세금, 기업이 갖고 있는 돈에 붙은 이자 등 기업의 자금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요인들까지 모두 고려한 값입니다. 기업이 한 모든 활동을 반영한 뒤 최종적으로 남긴 돈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흑자 낸 적, 있지 않았나?: 연간 기준으로 이익을 남긴 건 작년이 처음이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2022 3분기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습니다. 이때부터 작년 4분기까지 6분기 연속으로 이익을 남기는 데도 성공했죠.

📈 주가도 반응하는 중: 시장도 환호했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12.49% 상승한 쿠팡 주가는 28일 정규 거래에서도 하루 만에 8%가량 올랐습니다.

 

호재의 원인은 뭘까?

🚛 적자의 원인, 물류 센터: 그간 쿠팡은 막대한 투자를 감당하느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14년 쿠팡은 익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 배송을 시작하면서 전국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습니다. 6 2,000억 원을 들여 전국에 100여 개의 물류 센터를 지었죠. 2014년 당시 쿠팡의 연간 매출액 3,485억 원의 17배가 넘는 규모의 투자인 만큼 적자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 어엿하게 성장한 쿠팡: 실적을 통해 쿠팡은 적자 극복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실제로 증명해냈습니다. 흑자 전환과 함께 작년 기준 매출 31 8,298억 원에 이르는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 고물가도 이겨낸다: 쿠팡의 흑자 전환 비결은 불황 속에도 고객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는 겁니다. 쿠팡의 활성 고객(분기에 한 번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작년 말 2,100만 명으로 2022년보다 16% 증가했고, 고객 1인당 매출도 작년 4분기 기준 41 1,600원에 달했습니다. 대형마트의 고객 1인당 매출(15만 원)의 두 배를 한참 웃도는 성적입니다. 급하게 주문해도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이 가장 큰 무기였죠.

 

쿠팡, 이익 쭉 성장할까?

😃 파죽지세로 성장 중: 쿠팡의 고속 성장은 유통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재작년 유통시장 매출은 이마트, 롯데쇼핑, 쿠팡 순이었지만, 작년 1분기부터 쿠팡이 이마트를 넘어섰죠. 온라인 시장을 봐도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네이버쇼핑을 뛰어넘는 1위입니다.

📱 고객들은 쿠팡 편: 기존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도 작다는 평가입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와우 멤버십을 통한 혜택이 점점 강화되기 때문인데요. 당분간은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이 지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 영업이익: 영업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매비관리비를 제한 금액입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전체 금액(매출)에서, 물건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재료비 등의 금액(매출원가)과 판매하는 데 필요했던 인건비나 홍보비 등의 금액(판매비관리비)을 빼는 건데요. 기업이 영업과 관련하여 남긴 이윤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 과감한 투자는 걱정: 하지만 여전히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는 쿠팡을 향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글로벌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를 인수하면서 든 인수 금액이 이익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건데요.

🌎 대만도 진출한다며?: 대만 진출에 따른 투자도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소입니다. 대만에서도 로켓배송 서비스가 자리 잡으려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처럼 ‘계획된 적자’가 길어질 경우 이익 성장이 더뎌질 수 있다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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