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코스피, 반도체 쌍끌이에 반등
추락하던 코스피, 반도체 쌍끌이에 반등
© 연합뉴스

추락하던 코스피, 반도체 쌍끌이에 반등

LEGGO
이슈 한입2026-08-03

🔎 핵심만 콕콕

  • 코스피가 나흘 만에 반등하며 6,500선을 회복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깜짝 실적으로 살아난 반도체 투자심리가 코스피 급등을 이끌었는데요.
  • 한편, 코스피 변동성을 키운 주범으로 지목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는 한층 강화될 예정입니다.

코스피, 급락장 이겨내고 반등?

💃 2거래일 만에 뒤집힌 분위기: 지난달 31일, 코스피가 17.91% 급등하며 단숨에 6,000선을 넘어 6,595.45로 마감했습니다. 개장 직후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투자 심리가 뜨거웠는데요. 지난달 28~29일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2거래일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힌 셈입니다.

사이드카: 코스피 기준으로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매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입니다. 지수가 급등하면 매수 사이드카가, 급락하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각각 매수·매도 주문이 5분간 정지되죠.

🏹 MS가 쏘아 올린 훈풍: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발표가 자리합니다. MS의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90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죠. 특히 클라우드 사업 애저(Azure) 매출이 43% 급증하며 사상 처음 연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AI 업무 지원 서비스 코파일럿의 유료 계정도 3,000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그간 MS를 괴롭히던 AI 수익성 논란을 잠재운 성적표였습니다.

🌍 뉴욕증시 반도체주도 들썩: 깜짝 실적에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투자심리가 살아났습니다. MS 주가가 15.51% 급등한 가운데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뛰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무려 8.19% 올랐는데요. 급락하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17.52% 급등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American Depositary Receipt): 해외 기업의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미국 투자자는 해당 국가의 증시를 거치지 않고도 ADR을 통해 외국 기업 주식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죠.

 

제자리 찾아가는 반도체 투톱

💥 삼전닉스도 활짝: 뉴욕증시의 훈풍은 국내 반도체 투톱에 먼저 닿았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26.81% 오른 26만 2,500원에, SK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29.95%)까지 치솟은 171만 8,000원에 마감하며 나란히 역대 최고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하루 새 각각 327조 원, 288조 원 늘었습니다.

🔥 회장님의 통 큰 베팅?: 지난달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약 48억 원어치(3,620주)를 장내 매수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습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증시 불안이 극심해지자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설명인데요. 매수 다음 날 주가가 폭등하면서 최 회장은 하루 만에 약 13억 원의 평가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됩니다.

🌹 삼성전자엔 장밋빛 전망까지: 삼성전자의 실적 또한 주가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전날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14% 늘어난 89조 5,000억 원이라고 발표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는데요. 5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와 다년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한국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59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올려 잡기도 했습니다.

 

레버리지 ETF 규제도 조인다

🫣 ETF 탓만은 아니다?: 그동안 증시 변동성을 키운 주범으로 지목되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두고선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급락이 모두 레버리지 ETF 제도 때문은 아니라고 해명했는데요. 개인투자자의 역동적인 투자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큰 비중 등 구조적 특성이 변동성을 증폭했다고 진단했죠.

😡 정부 책임론도: 다만, 야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역시 높습니다. 레버리지 ETF 출시부터 문제였고, 사후 대응 역시 졸속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김용범 정책실장의 사퇴 요구까지 이어졌죠. 한편, 금융당국에도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폭락 사태를 두고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 그래도 규제는 해야지: 투기적 쏠림을 막기 위한 규제는 한층 강해집니다. 이미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 예탁금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됐고, 신규 상장과 광고도 잠정 중단됐는데요. 정부는 개인별 투자 한도 설정과 과다호가부담금 부과, 모의거래 의무화에 더해, 시장 급변 시 당국이 레버리지 배율을 조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까지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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