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플레이션 위기?
메인 이미지
© Unsplash

중국, 디플레이션 위기?

🔎 핵심만 콕콕

  • 중국이 6월 물가지표를 공개했습니다.
  •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가 모두 하락세였는데요.
  • 중국이 디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이게 왜 중요한데?

지난 11일, 중국 통계국은 6월 물가지표를 공개했습니다. 대부분의 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며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들리는데요.

🔙 혼자 거꾸로 가는 중국: 중국의 6월 물가지표가 하락세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를 기록했죠.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위기와는 반대 양상인데요. 

💰 걱정돼서 돈 쓰겠나: 2분기 중국 소비자의 저축 의향은 58%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하락 기대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것인데요. 수요 위축으로 인한 물가 하락은 기업의 생산 감소를 유도합니다. 그 결과 고용 감소와 임금 하락이 발생하고, 연쇄적으로 수요 침체가 가속화되어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죠.

🔗 우리는 어쩌지: 대중국 수출은 한국 수출의 22.8%를 차지합니다. 가장 비중이 큰데요. 이 때문에 중국의 경제 회복은 곧 한국의 수출 성적과 직결되죠.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국내 경제 성장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돈 안 쓰는 이유는?

물가가 내리고,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반등하던 부동산 시장도 다시 침체할 조짐을 보이죠.

🔒 지금 살 이유가 없는데?: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성장률은 0%, 생산자물가지수(PPI)도 -5.4%를 기록했습니다. PPI는 CPI의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만큼 중국의 물가 하락이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죠. 이는 가계·기업 모두 소비·투자를 미루는 악순환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 돈을 벌어야 쓰지…: 5월 기준 청년실업률이 무려 20.4%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기업 내 소득 분배를 추구하는 ‘공동부유’ 정책의 일부로 거대 기업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져 대형 플랫폼 기업의 채용 규모가 감소하고, 미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IT 분야 취업이 어려워진 탓인데요. 

😡 대학 나와서 뭐 하나: 청년층을 중심으로 ‘쿵이지’ 현상이 퍼지는 중입니다. 쿵이지는 체면치레만 중시하여 도태된 지식인의 표상인데요. 대학까지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자신을 쿵이지에 빗대며 쓴 한탄 조의 글이 ‘쿵이지 문학’이라고 불립니다.

🏠 부동산은 언제쯤 궤도에?: 한편, 부동산 경기 역시 재침체 양상을 보입니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의 신규 주택 판매액은 1분기까지 증가세였지만, 4~5월에는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중앙 정부는 지나친 개입으로 인한 부동산 거품을 우려하여, 아직 지방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 부양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상황은?

중국 정부는 아직 공격적인 부양안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재정투입을 하기엔 지방 정부의 부채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속되는 경기 부진에 새로운 부양책을 검토 중입니다.

💸 부채 부담 MAX: 2022년 중국 지방채 이자 부담액은 1조 1,211억 위안으로, 2021년 대비 20.8% 증가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투입을 활용한 공격적인 부양책을 활용한다면 지방 정부가 파산할 위험이 있는데요. 그렇기에 중국 중앙정부는 부채 리스크 완화 기조를 유지하며 디플레이션 대응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죠.

🏦 일단 금리부터 내려볼까: 중국 정부는 재정을 투입하는 대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 내렸고, 연초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대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민간, 기업의 투자를 장려하고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려는 조치인데요. 다만, 경기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 그래도 급한 불은 꺼야지: 중국 정부는 지속되는 경기 부진에 새로운 부양책 패키지를 검토 중입니다. 핵심 목표는 부동산 부양과 내수 촉진인데요. 1조 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과 부동산 투기 규제 완화가 대표적입니다. 단, 부채만 늘어나고, 장기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앞으로 주목할 것은?

6월 수출입 현황 등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 상태에 따라 중국 정부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 10월 예정된 21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다만 파격적인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거란 예측이 나옵니다.

🚢 6월 수출입 현황: 오는 13일에는 6월 수출입지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데요. 이번 주 발표되는 나머지 경제지표들의 부진한 정도에 따라 중국 정부의 입장 및 하반기 부양 대책에 변화가 가능하죠.

🤝 10월 당대회: 오는 10월 21차 당대회에서 향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안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파격적인 경기 부양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인데요. 단,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부채 리스크 완화 기조가 유지된다면 파격적인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 국내 하반기 경기 향방은?: 지난 5일 발표된 국내 하반기 경제정책 역시 중국 경기의 향방에 영향을 받겠습니다. 수출에 방점을 찍었던 만큼, 중국 경기의 변화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률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가 주안점입니다.

이웃 게시글

차원의문에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빠띠
Byte가 매일 아침 보내주는비즈니스・경제 뉴스레터
프리미엄 비즈니스・경제 콘텐츠로
어제보다 더 똑똑해진 나를 만나고 싶다면?
우편함에 편지를 넣는 빠띠
내 뉴스레터 어디갔지?요즘 메일함에서
뉴스레터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에디터 정보

에디터 ANDY 프로필 이미지
ANDY
<이슈 한입> 담당 에디터, ANDY입니다.
이슈 한입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