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일본 40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4%를 돌파했습니다.
- 미국 30년물 금리도 4.91%까지 치솟으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금값도 온스당 4,72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 국채시장, 하룻밤 새 초토화
📈 40년물 금리, 사상 첫 4% 돌파: 지난 20일, 7조 6천억 달러(약 1경 원) 규모의 일본 국채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일본 30년물과 40년물 국채 금리가 하루 만에 0.25%P 이상 급등한 건데요. 특히 40년물 금리는 4%를 돌파하며 2007년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죠.
💰 재원 없는 감세가 시발점: 이번 폭락의 도화선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감세 공약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달 조기 총선을 앞두고 8% 수준의 식품 소비세를 2년간 0%로 유예한다고 밝혔는데요. 약 5조 엔 규모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죠. 신용평가사 S&P는 감세안에 대해 일본 재정 악화를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더해, 앞서 실시된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저조했던 것도 불안을 키웠습니다.
⚠️ 일본판 리즈 트러스 공포: 시장에선 이번 사태가 2022년 영국 금융 위기를 떠올린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재원 없는 대규모 감세 정책을 내놓았다가 국채 금리 급등 등 시장 혼란을 초래해 단 49일 만에 물러났는데요. 이번 다카이치 감세안을 두고도 과도한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까지 덮친 충격파
🌍 미 장기금리, 4개월 만에 최고: 일본발 충격은 대서양을 건너 미국까지 덮쳤습니다. 같은 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28%, 30년물은 4.91%까지 치솟으며 작년 9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모건스탠리의 짐 캐론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사태의 상당 부분은 일본에서 비롯됐다"라며 "숨을 곳 없이 채권과 주식 모두 타격을 입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트럼프발 악재도 겹쳐: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위협까지 악재를 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합의가 없을 경우 유럽 국가들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는데요. 이에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와 달러를 투매하면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우려가 재부상했습니다. 20일 나스닥 지수는 2.39%, S&P 500 지수는 2.06%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죠.
😅 하루 만에 진정된 시장: 다행히 21일 들어 금리가 하락하며 일본 국채 시장은 진정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날 4.22% 넘게 올랐던 40년물 국채 금리는 4.0%대로 내렸고, 30년물 국채 금리 역시 3.9%대에서 3.7%대로 하락했는데요. 가타야마 사쓰기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국채 시장 진정을 위해 적극 나선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죠.
아무튼 금값은 오른다
🥇 금값, 4,700달러 돌파: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안전자산의 왕좌를 차지한 것은 금입니다. 지난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728달러로 전장보다 2.9%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국채 가격까지 흔들리는 와중에도 금만 홀로 빛났죠.
📊 외국인, 금으로 갈아타는 중: 트럼프발 지정학적 혼란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미국 국채 대신 금으로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금 보유액과 미 국채 보유액 간 격차는 작년 2분기까지만 해도 약 1조 2,300억 달러(약 1,820조 원)에 달했지만, 현재 약 1,62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는데요. 이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을 채워 넣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