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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외환 공조에 올랐던 원/달러 환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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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미·일 외환 공조에 올랐던 원/달러 환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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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입2026-01-27

🔎 핵심만 콕콕

  • 엔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440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 미·일 당국의 환율 시장 개입 신호가 배경으로 지목되는데요.
  • 환율 상승의 구조적 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안정세가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원/달러 환율, 엔화 강세에 급락

📉 환율, 25원 내린 급락: 지난 26일,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2원 내린 1,440.6원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44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인데요.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한두 달 새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 엔화가 이끈 원화 강세: 이번 환율 급락은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 23일, 159엔대까지 치솟았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6시 154.4엔까지 급락했는데요. 달러/엔 환율이 154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 엔화 동조현상이 짙어지면서 원화 가치도 동반 상승한 거죠.

엔화 동조현상: 원화 가치가 엔화 가치 변동에 따라 움직이는 현상입니다. 일본 국채 금리 급등 등의 이유로 엔화 가치가 급변할 때, 시장 내 자금 흐름이 함께 요동치면서 원화도 연쇄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보이죠.

💵 달러 약세도 한몫: 달러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습니다. 26일 기준 달러 인덱스97.240으로 내려왔는데요. 엔화 강세에 더해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합병 야욕 등으로 탈달러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결과로 풀이되죠.

달러 인덱스: 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경제 규모가 크고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세계 주요 6개국의 통화(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의 캐나다 달러, 스웨덴의 크로나, 스위스의 프랑)가 포함되며, 유로화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1973년 3월을 기준점 100으로 두고 달러의 가치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달러 인덱스가 120이라면, 1973년 3월 대비 달러의 가치가 20%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외환 안정 위해 미국, 일본 나섰다 

💪 당국, 두 팔 걷었다: 이번 엔화 급등의 방아쇠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레이트 체크(rate check) 소식이었습니다. 정부가 외환 안정을 위해 직접 시장에 뛰어들려 한다는 신호에 외환시장의 분위기도 바뀌었죠. 일본은행도 주요 은행을 상대로 레이트 체크를 진행한 것이 알려지면서 엔화에 더욱 힘이 실렸습니다.

레이트 체크(rate check):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 전 주요 은행을 상대로 환율 수준과 거래 상황을 점검하는 절차입니다. 보통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직전에 이뤄지는 강력한 경고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 일본 국채 시장, 너무 불안한데: 환율 안정에 미국까지 나선 배경에는 일본 국채(JGB) 시장의 불안이 있습니다. 2024년 1% 안팎이었던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2% 초반대까지 치솟았는데요. 최근 일본 정부가 대규모 감세를 추진한 것이 발단이었죠.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은 전 세계 채권 금리 상승도 불러오며 전 세계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렇게 불안이 갈수록 커지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주 초 일본 재무상을 소환해 시장을 진정시키기에 이르렀죠.

🌏 사전에 공조했나?: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이 아시아 국가와 합의를 통해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낮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됩니다. 지난 14일, 베선트 재무장관이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이 기초 경제 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라는 이례적인 발언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정상이 환율 안정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 점을 고려할 때 설득력 있는 추측이죠.

 

환율 안정, 앞으로도 계속될까?

🏢 기금운용위원회가 변수: 지난 26일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의 논의 결과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힙니다. 국민연금 기금위는 올해 국내 주식 비중을 기존 계획보다 0.5%P 늘어난 14.9%로 조정했는데요. 동시에 해외 투자 비중은 계획보다 1.7%P 줄일 것이라 밝혔죠. 이재명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 국내 자산 배분 비중을 높인다면 원/달러 환율 안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 달러 예금은 이미 감소세: 정부의 환율 방어 노력에 기업과 개인의 달러 매도도 늘어납니다.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 22일 기준 632억 달러로 작년 12월 말 대비 3.8% 감소했는데요. 특히, 기업의 달러 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 4.9% 줄었습니다. 은행권도 정부 요청에 따라 외화 예금 금리를 0%대로 대폭 인하하고,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고객에게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등 환율 방어에 동참했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환율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으로 꼽히죠.

⚠️ 구조적 상승 요인은 여전: 다만, 환율의 구조적 상승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삼성·SK·현대차 등 주요 그룹의 미국 투자 규모가 105조 원을 넘어서면서 수출로 번 달러가 국내로 유입되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는 점도 원화 약세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입니다. 올해 1월 개인투자자는 총 23억 6,741만 달러의 미국 주식을 사들이며 역대 가장 높은 미국 주식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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