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MSCI가 새로운 방법론의 도입을 검토하면서 스트래티지가 지수 퇴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 새 기준은 영업자산 비중과 5개 재무지표를 활용해 비영업기업을 걸러내는 방식인데요.
- 방법론이 확정되면 11월 지수 리뷰에 반영되고, 스트래티지가 퇴출된다면 약 28억 달러의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MSCI 지수, 스트래티지 퇴출 위기?
🔧 MSCI, 지수 개편 나선다: MSCI가 비영업기업을 GIMI에서 배제하는 새 방법론 도입을 검토합니다. 올해 5월 데이터에 모의 적용한 결과,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와 메타플래닛, 우라늄 투자사 옐로우케이크까지 3개 기업이 ACWI IMI 지수에서 삭제 대상으로 분류됐는데요. 여기에 샤프링크 게이밍과 센터래버러토리스, 리디아홀딩도 관찰 대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글로벌 투자지수 산출 기관으로,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국가·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주요 기준으로 활용하는 지수를 만듭니다. MSCI는 시장을 선진시장(DM)·신흥시장(EM)·프런티어 시장으로 나누는데, 현재 한국은 중국·대만·인도 등과 함께 신흥시장에 속해 있으며 미국·일본·영국 등은 선진시장으로 분류됩니다.
GIMI(Global Investable Market Indexes): MSCI가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국·신흥국·프런티어로 나눠 대·중·소형주까지 아우르도록 설계한 글로벌 지수 산출 체계로, 개별 지수들을 만들어내는 큰 규칙 틀입니다.
ACWI IMI(All Country World Index Investable Market Index): GIMI 체계에 따라 산출되는 대표 지수 중 하나로, 선진국과 신흥국 전반의 대·중·소형주를 모두 담아 사실상 전 세계 투자 가능 주식을 폭넓게 반영합니다.
🤔 이번이 처음은 아냐: MSCI는 이전에도 일부 기업군을 지수에서 걸러내려 한 적이 있습니다. 앞서 작년 10월엔 총자산의 50% 이상을 디지털자산으로 보유한 39개 기업을 겨냥해 별도 배제안을 내놨는데요. 다만,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업계 반발이 이어지자 올해 1월 이를 보류했죠.
🥊 당시에도 반발 있었는데: 당시 스트래티지도 MSCI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항의했습니다. 자사는 단순한 수동형 비트코인 투자 펀드가 아니라 자체 소프트웨어 사업을 운영하는 실체가 있는 운영 회사라고 강조했는데요. 총자산의 50%라는 수치 자체가 자의적이라며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MSCI의 기준, 어떻게 바뀌는데?
🔎 두 단계로 걸러진다: 새 방법론은 크게 두 단계 심사로 구성됩니다. 먼저 영업자산이 전체 자산의 50%를 넘는지 확인하는데요. 기준에 미달한 기업은 △ 영업자산 비중 △ 영업비용 △ 영업현금흐름 △ 비영업자산의 공정가치 변동 △ 외부자본 의존도 등 5개 재무지표로 추가 심사를 받죠. 이 중 4개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면 비영업기업으로 분류돼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비영업기업이 뭐길래: MSCI는 비영업기업을 실제 사업 대신 비영업자산을 쌓아 가치를 키우는 회사로 정의합니다. 영업만으로는 현금을 거의 벌지 못하고, 시장 움직임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며, 성장을 외부자본에 기대는 기업이 여기에 해당하는데요. 이런 회사를 일반 영업기업과 똑같이 주가지수에 넣어도 되냐는 논쟁이 커지면서, MSCI가 새 기준 마련에 나선 겁니다.
🪙 비트코인 기업에 직격탄: 이번 기준이 특정 기업이나 비트코인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재무구조 특성상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 비영업기업으로 걸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스트래티지는 채권·주식 발행으로 외부 자금을 끌어와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 모으면서 사업을 키워왔는데요. 메타플래닛 역시 규모는 작지만 이와 비슷한 재무 전략을 펴왔다는 점에서 퇴출 위기 후보군으로 꼽히죠.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스트래티지는 또 반발: 스트래티지는 이번에도 MSCI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지수 제공업체는 시장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야 할 뿐 기업이 어떤 자산을 보유할지 결정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는데요. 비트코인과 스트래티지에겐 MSCI는 필요 없다는 날 선 발언도 내놨습니다.
📆 아직 확정된 건 아냐: 다만 새 방법론 도입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MSCI는 오는 9월 30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 16일 이전에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변경안이 채택되면 오는 11월 정기 지수 리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 퇴출되면 어떤 일이: 만약 스트래티지가 지수에서 빠지면, MSCI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패시브 펀드는 스트래티지의 주식을 팔아야만 합니다. JP모건은 스트래티지가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약 28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추산했는데요. 주가가 내려가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사들일 여력도 줄어들게 되죠.
패시브 펀드: 주가지수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를 뜻합니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주식 종목을 골고루 담는 것이 특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