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던 금값, 다시 뛰는 이유는?
숨 고르던 금값, 다시 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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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던 금값, 다시 뛰는 이유는?

JAY
이슈 한입2026-08-13

🔎 핵심만 콕콕

  • 국제 금값이 온스당 4,400달러를 돌파하며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미국 고용 쇼크로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한 데다, 달러 약세와 중앙은행 매수세까지 겹친 영향인데요.
  • 연말 5,000달러 전망도 나오지만, 물가 상승세와 중동 정세가 변수입니다.

두 달 만에 최고치 찍은 금값

📈 국제 금값 4,400달러 돌파: 국제 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4,434.84달러까지 오르며 6월 5일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도 전장보다 0.5% 오른 4,441.10달러에 거래를 마쳤죠. 이달 초와 비교하면 일주일 새 국제 금값은 8%가량 급등했습니다.

💰 국내 금 시세도 껑충: 국내 금값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KRX(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12일 금 1g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20만 470원에 마감했는데요. 11일 장중에는 20만 1,820원까지 오르며 20만 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달 4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에만 7% 넘게 올랐죠.

📊 금 ETF 수익률도 반등: 금값 반등에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도 살아났습니다. 8월 들어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20% 넘게 오르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는데요. 금 가격을 직접 따라가는 'TIGER 골드선물(H)'과 'KODEX 골드선물(H)'도 8% 넘게 상승했습니다. 국내 금 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 역시 8% 가까이 올랐죠.

 

금값 밀어 올린 세 가지 요인

⚠️ 고용 쇼크가 방아쇠: 금값 상승의 방아쇠는 미국 고용지표였습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2만 3,000명 감소해, 8만 명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는데요. 고용시장 둔화가 확인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은 절반 아래로 후퇴했습니다. 이자가 없는 금은 금리가 낮아질수록 보유 매력이 커지기에, 지표 발표 당일 금값은 하루 만에 2.4% 급등했죠.

연방준비제도: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기준금리 결정과 통화량 조절 등을 통해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를 추구합니다. 한국의 한국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며, 연준의 통화정책은 달러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달러 약세도 호재: 달러 약세도 금값을 밀어 올렸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이례적으로 공조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이후 달러 강세가 진정됐고, 고용 부진까지 겹치며 달러인덱스는 101.5에서 99 수준까지 내려왔는데요. 금은 역사적으로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달러가 약해질수록 금값에는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달러인덱스(DXY): 미국 달러의 가치를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와 비교해 지수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지수가 오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강해졌다는 뜻이고, 내리면 달러 가치가 약해졌다는 뜻입니다.

🏛️ 중앙은행은 금 사들이는 중: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WGC(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중앙은행은 금 288.9톤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규모인데요. 중국 인민은행은 20개월 넘게 금을 연속 매입 중이고, 한국은행도 올해 2분기 금 현물 ETF를 사들이며 13년 만에 금 투자를 재개했습니다.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앙은행의 수요가 금값 하단을 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죠.

 

금값, 5,000달러까지 갈까

🕐 물가 지표는 일단 합격점: 금값 랠리의 분수령으로 꼽히던 미국 물가 지표는 우호적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발표된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6월(3.5%)보다 상승세가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도 0.1% 오르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는데요. 지표 발표 직후 시장에서 예상하는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58%까지 올라섰죠. 물가 둔화로 금리 인상 부담이 줄어든 만큼 금값 랠리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 조정 끝났다는 낙관론: 증권가에서는 금값 조정이 끝나간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듭니다. 금 선물 가격은 올해 1월 말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25%가량 하락하며 조정을 겪었는데요. 상상인증권은 과열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4분기 금값이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도 2027년 상반기 국제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죠.

🚨 변수는 남아 있어: 다만,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5,594.82달러)보다 여전히 20% 넘게 낮은 수준인데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유가가 다시 급등하면 물가 재상승 우려와 함께 금리 인상 압력이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금값을 볼 때는 전쟁 뉴스만이 아니라 유가와 금리, 고용·물가 지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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