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 하림은 이번 인수를 통해 종합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는데요.
- 이번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막판에 뛰어든 하림그룹, 판세 뒤집었다
🏢 NS홈쇼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이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21일 오후 3시 마감된 본입찰에서 NS홈쇼핑이 인수 희망가와 세부 조건이 담긴 수정 제안 계약서를 제출했는데요.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서울회생법원과 논의를 거쳐 곧바로 하림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습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형 유통기업이 직영 또는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는 대형마트(할인점)와 동네 소매점의 중간 크기(보통 330㎡~3,000㎡) 슈퍼마켓입니다. 접근성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것이 특징으로, GS더프레시, 롯데슈퍼,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 예비입찰 불참에서 극적 반전: 하림그룹은 지난달 31일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요. 그러나 본입찰 하루 전인 20일 돌연 입찰 참여를 결정하며 판세를 뒤집었죠. 반면,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메가MGC커피 운영사 엠지씨글로벌과 경남 지역 유통 기업은 본입찰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매각가, 생각보다 저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예상 매각가는 3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전에는 1조 원대 몸값이 거론됐지만, 오프라인 유통업 침체와 촉박한 입찰 일정 등이 겹치면서 크게 낮아졌는데요. NS홈쇼핑이 실제로 써낸 입찰가가 2천억 원대 초중반에 그쳤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측도 나오죠. 홈플러스 측은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림, 인수전 참여한 이유는?
🛒 14년 만의 SSM 재도전: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 2012년 이후 14년 만에 SSM 시장에 다시 진출하게 됩니다. NS홈쇼핑은 2006년 독일의 초저가 슈퍼마켓 '알디' 모델을 적용해 ‘700마켓’을 출범하고, 이후 'NS마트'로 이름을 바꿔 운영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엔 롯데·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사의 SSM과 경쟁이 심해지고 정부 출점 규제까지 가해지면서 2015년 사실상 사업을 접었습니다. 이번 인수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오프라인 유통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죠.
🍗 신선식품 전진기지 될까: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주목한 핵심 이유는 300여 개의 오프라인 점포입니다. 이를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 전용 판매처로 활용할 계획인데요. 전체 점포 중 약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76%가 퀵커머스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하림이 생산한 닭고기나 가공식품을 주문 즉시 인근 점포에서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컬리나 쿠팡 등 이커머스 강자와의 신선식품 시장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를 모읍니다.
📺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시너지: 방송 중심의 NS홈쇼핑이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보하면 모바일·온오프라인을 잇는 종합 유통 채널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NS홈쇼핑은 25년간 축적한 신선 농산물 및 식품 취급 경험이 SSM 사업 운영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기존 입점 협력사에도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김홍국 하림 회장의 차녀 김현영 차장이 이끄는 신선식품 직배송 플랫폼 '오드그로서'와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면 실질적인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홈플러스, 회생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
⏳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임박: 홈플러스는 5월 4일로 정해진 회생계획 가결 기한을 앞두고 본계약에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그 전에 매각 성과를 내야 가결 기한을 연장하거나 회생안을 가결할 수 있는데요. 법원 관계자는 매각이 성사되면 인수 대금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 수정안이 나오고, 채권자들이 최종 가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당장은 가결 기한이 더 연장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 매각 대금으론 역부족?: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홈플러스의 위기를 온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 홈플러스의 상거래 대금 연체액은 수천억 원에 달하고, 매대가 비어가는 가운데 각종 세금과 임직원 임금도 밀린 상태인데요.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지원한 긴급운영자금 천억 원도 체불 임금과 미지급 대금 처리에 거의 소진됐습니다. 지금 추정되는 매각가로는 손실을 충당하는 정도라는 분석이 나오죠.
🗣️ 노조 "정상화가 최우선": 한편, 홈플러스 노조도 이번 매각과 함께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번 매각이 청산을 위한 절차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인수 과정에서의 고용 보장과 강제 전환 배치로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했는데요. 시장의 신뢰를 잃은 MBK가 홈플러스 운영의 주체가 돼선 안 된다며 유암코(UAMCO) 등 제3자 관리인 도입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