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CJ제일제당이 이달 30일부터 햇반, 만두 등 27개 품목 가격을 평균 8% 인상합니다.
- 오뚜기와 사조, 롯데칠성 등 다른 식품기업도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양새인데요.
- 지방선거 때문에 미뤄왔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먹거리 물가 부담이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CJ제일제당, 햇반 가격 12% 올린다
📈 27개 품목 평균 8% 인상: CJ제일제당이 햇반, 만두, 생선구이 등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합니다. 인상된 가격은 대형마트에선 이달 30일부터, 편의점에선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데요. 품목별 인상률은 햇반 12%, 생선구이 8.4%, 만두 4.6% 등 4~12% 수준입니다. 대표 즉석밥 브랜드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집밥으로 버텨온 소비자의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 원가 부담 때문이라고?: 이번 가격 조정은 주요 원·부재료 가격과 나프타 등 포장재 비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된 데 따른 결정입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 왔지만, 주요 원·부재료비 상승이 계속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며 "인상 품목과 폭은 최소화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회사 측은 더 이상 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웠다고 부연했습니다.
나프타(Naphtha):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물질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기본 원료입니다. 식품 포장재 대부분이 나프타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 식품 기업의 포장재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집니다.
🍜 일부 품목은 제외: 실제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젊은 소비자층이 많이 찾는 햇반 컵반과 디저트 제품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고추장·된장·쌈장 등 장류와 냉장·냉동면 제품도 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극복하기로 했는데요. 다음 달부터는 여름철 성수기 품목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죠.
오뚜기·사조도 인상 대열 합류
🍛 오뚜기, 카레·케첩 가격 올려: 오뚜기도 지난 16일부터 카레류, 당면류, 케첩류, 후추류 등 4개 유형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인상했습니다. 평균 인상률은 카레류와 케첩류가 각각 6.1%, 당면류 10%, 후추류는 17%에 달하는데요. 대표 품목인 '3일숙성카레 약간매운맛'(80g)은 3,200원에서 3,680원으로, '토마토케챂'(300g)은 2,180원에서 2,480원으로 오릅니다. 국제유가 상승과 나프타 가격 변동으로 포장잿값이 오른 데다, 고환율로 원재료 수입 비용까지 늘었다는 게 오뚜기의 설명이죠.
🥫 사조, 참치캔 10% 인상 예고: 사조는 다음 달 3일부터 통조림과 장류, 식용 유지류 가격을 일제히 올립니다. 참치캔은 10%, 꽁치·고등어 등 수산캔은 최대 20% 인상되고, 고추장·된장 등 장류와 참기름·들기름 등 식용 유지류도 각각 12% 오르는데요. 사조는 이미 지난 2일 어묵과 맛살 제품 가격을 6~7% 인상한 바 있습니다.
☕ 음료·외식 업계도 들썩: 가격 인상 움직임은 음료와 외식업계로도 번집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 등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렸고, 하림도 이달 1일부터 핫바·닭가슴살 등 냉장 가공식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는데요. 외식업계에서는 메가MGC커피가 '할메가커피' 3종 가격을 200원씩 올렸고, 더본코리아도 지난달부터 11개 브랜드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11%가량 인상했죠.
식탁물가, 왜 이렇게 오를까
😵 원가, 이것도 저것도 부담: 식품업계는 국제 원재료 가격과 포장재 비용, 물류비, 고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특히 중동 전쟁 이후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이 뛰었고,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하면서 수입 비용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는데요.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선거까지 눈치 보다가...: 가격 인상이 최근 들어 집중된 배경으로는 지난달 3일 치러진 지방선거가 꼽힙니다. 그동안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를 의식해 인상을 미뤄왔던 기업들이 선거가 끝나자 잇달아 가격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인데요. 실제로 선거를 전후해 더벤티, 커피빈, 롯데리아 등 외식 브랜드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죠.
🤑 하반기에도 이어질 듯: 문제는 이런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원가와 물류비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주요 식품기업들의 가격 조정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는데요. 특히 이번에 발표된 인상분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에 걸쳐 순차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예정이라,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는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0.9%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이 수치가 뛸 수 있다는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