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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질 정상회담, 67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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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한국-브라질 정상회담, 67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로

JAY
이슈 한입2026-02-24

🔎 핵심만 콕콕

  •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 한국과 브라질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됐고, 핵심광물·AI 등 분야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는데요.
  • 삼성 등 주요 기업들도 룰라 대통령과 만나며 중남미 최대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수교 67년 만의 관계 격상

🌎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한 단계 업: 지난 23일,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작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에 재회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SNS에 룰라 대통령을 "영원한 동지"로 부르며 '소년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을 부각했고, 룰라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포옹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 4개년 행동계획 채택: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브라질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습니다. 1959년 수교 이후 67년, 2004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22년 만의 관계 격상인데요. 이어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한-브라질 4개년(2026~2029년) 행동계획'도 채택했습니다. 행동계획에는 양국 고위급 대화 채널 구축은 물론 경제·금융·통상·산업·식량안보·에너지·과학기술·문화 분야 등 전방위적 협력 이행 계획이 담겼습니다.

한국 외교 단계별 우호관계: 한국 정부는 외교 단계별로 총 5단계의 우호 관계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우호관계가 강한 순서대로

1️⃣ 글로벌 포괄적 전략적 동맹 관계 (미국)

2️⃣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페루, 호주, 캐나다, 베트남, 카타르, 아세안 등)

3️⃣ 전략적 동반자 관계 (브라질, 스페인, EU, 이탈리아, 체코 등)

4️⃣ 포괄적 동반자 관계 (프랑스,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

5️⃣ 동반자 관계 (뉴질랜드) 순인데요.

이때 '포괄적'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라는 뜻이고, '전략적'은 군사 분야를 포함해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등 다방면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략적이 붙었다는 건 서로가 서로를 핵심 협력 국가로 인정했다는 의미죠.

⚖️ 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재개 공감대: 양 정상은 한국과 남미 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이 속한 남미 최대의 경제 공동체인데요. 한국은 그간 이들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2021년 협상이 중단된 바 있죠. 

💡 공통의 비전과 과제 공유: 양 정상은 '포용적 성장'이라는 공통의 비전을 공유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빈곤 퇴치와 경제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룰라 대통령의 철학과, 기본사회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한국 정부의 구상이 맞닿아 있다는 건데요. 이 대통령은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비전을 설명하고, 복지와 경제의 시너지를 창출할 정책에 대한 양국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브라질 경제 협력, 어떻게 진행되냐면

⛏️ 희토류 등 핵심광물 협력 강화: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핵심광물 협력입니다. 브라질은 세계 2위권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강국인데요. 희토류는 반도체·전자부품은 물론 미사일·전투기 등 첨단·방위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광물로,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죠.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니켈도 상당히 많이 매장돼 있다"라며 "핵심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절차 속도: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절차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현재 브라질산 소고기는 위생·검역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수입이 제한돼 있는데요.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 요건이 조속히 마무리된다면 한국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설명해 드렸다"라고 말했고, 우리 정부는 관련 부처 실사단을 브라질에 파견하기로 했죠.

💊 보건 분야 규제 협력 MOU 체결: 양국은 보건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습니다. 5년간 유지되는 이번 MOU를 통한 의약품, 화장품 등 교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데요. 화장품, 바이오의약품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 디지털헬스, 첨단 치료제 등 미래 핵심 분야로 협력 범위가 늘어났죠. 이 밖에도 우주·방위산업·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

👔 이재용·정의선·구광모·정기선 한 자리에: 정상회담에 앞서 룰라 대통령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총출동했는데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LG, HD현대 모두 브라질 현지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기업으로, 청정 에너지, AI, 전동화 등 첨단산업과 현지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3대 경제협력 방안 논의: 이번 포럼에는 양국 정부 인사와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브라질 경제사절단은 약 300명 규모로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 회장, 중남미 최대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 CEO 등이 동행했는데요. 양국 경제계는 △ 헬스·라이프스타일·창의산업 △ 농식품 산업 △ 첨단제조·전략광물·AI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나아가 한경협-수출투자진흥청 간 MOU를 포함해 총 6건의 MOU가 체결됐죠.

 🌍 중남미 최대 시장 공략 기대: 한국과 브라질 협력 강화에 기업계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브라질은 인구 2억 명이 넘는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국내 기업에는 신시장 개척과 공급망 협력을 동시에 모색할 수 있는 국가로 여겨지는데요. 류진 한경협 회장은 "양국은 교역 중심 협력을 넘어 투자와 산업 협력 중심의 공동 번영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거대한 신규 해외 시장 확대에 더해 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인 공급망 안정화의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고 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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