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습니다.
-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역성장을 극복했는데요.
- 하반기에도 내수 중심의 성장 전환이 기대됩니다.
역성장 극복한 경제성장률
📈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 0.6%로 선방: 지난 24일, 한국은행(한은)은 올해 2분기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전 분기인 1분기에 -0.2%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기존 한은의 전망치(0.5%)도 소폭 웃돌았죠.
🛍️ 수출과 내수 모두 증가: 이번 성장률 반등은 수출과 내수가 모두 좋아진 결과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각각 0.3%P로, 절반씩 끌어올린 셈인데요. 특히 내수 기여도가 1분기 -0.5%P에서 대폭 개선된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소비심리가 개선돼 민간소비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죠. 승용차와 같은 재화 소비, 오락문화 부문의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났습니다.
반도체는 늘고, 건설은 줄고
🤖 하이닉스, 역대 최대 실적: 수출은 전 분기 대비 4.2% 상승하며 성장률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2020년 3분기(14.6%)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었죠. 수출 호조를 이끈 한 축은 반도체였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도 이를 증명하는데요. SK하이닉스는 9조 2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68.5% 증가한 거죠.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가, D램과 낸드플래시도 예상보다 잘 팔린 덕분이었습니다.
🚢 관세를 피하기 위한 선주문?: 완성차와 화장품 품목도 수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8월 1일로 유예되면서 기업과 소비자들의 선(先) 주문이 증가한 것이 2분기 수출량을 늘렸죠. 관세 부과 이슈로 3분기부터 대외여건이 불확실해질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2분기에 수출 물량을 앞당긴 것입니다.
🏗️ 건설, 설비 투자는 여전히 부진: 반면, 건물과 토목 건설 부진과 함께 건설투자 부문의 성장률은 1.5% 감소했습니다. 작년 2분기부터 5개 분기 동안 이어진 감소세인데요. 설비 투자 또한 반도체 제조용 기계, 운송 장비 위주로 1.5% 감소하며, 전체 성장률 기여도에서 각각 0.2%P, 0.1%P 성장률을 깎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 관세 협상이 관건?: 향후 한국 경제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영향이 뚜렷해지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며, 이는 성장률 둔화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상호관세 부과 유예 조치가 만료되는 8월 1일 전 관세 협상을 체결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우리나라가 일본과 동일 수준(15%)의 관세 협상을 이뤄낸다면 연간 성장률 0.8%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하반기는 내수 위주의 성장?: 대신 하반기는 내수 위주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21일부터 12조 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데요. 상반기 민간 소비가 4월에서 5월, 6월로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내수 경기는 더 개선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 0%대 저성장 못 피하나: 다만, 올해 전체적인 성장률 전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지난 23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국내 건설투자 감소와 부동산 시장 약세 등을 요인으로 꼽았죠. 특히 앞으로의 무역 불확실성으로 추가적인 수출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는데요. 6월 말 기준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평균 0.9%로 1%를 밑도는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