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두나무 투자, 거래소 확보 경쟁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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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두나무 투자, 거래소 확보 경쟁 신호탄 될까?

CHAE
코인 한입2026-05-20

🔎 핵심만 콕콕

  • 하나금융이 1조 원을 투자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4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 금융지주 중 최초로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확보한 사례로,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는데요.
  •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도 다른 거래소와 협력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금융사의 연쇄 투자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하나금융, 업비트에 대규모 투자 단행   

💰 업비트에 1조 대규모 투자: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에 1조 32억 원을 투자해 4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입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기존에 보유하던 두나무 주식 228만 4,000주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는데요. 주당 인수가는 약 43만 9,000원으로,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5조 원 규모로 평가됐죠. 금융지주가 가상자산거래소의 지분을 직접 확보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하나금융과 두나무가 업무 협력을 이어온 것이 실제 투자까지 이어진 것이죠. 

🏢 하나금융의 승부수: 하나금융은 이번 결정을 가상자산 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비은행 부문 확대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해 온 하나금융은 KB·신한·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중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아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었는데요. 이번 인수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거론되는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강화되는 금융-거래소 협력: 이에 따라 하나금융과 두나무는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사이의 협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 원화 스테이블코인 △ 블록체인 기반 외화 송금 △ 디지털자산 연계 종합자산관리 세 가지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인데요. 특히 두나무 자체 블록체인인 '기와체인'을 활용해, 기존 국제결제망 중심의 외화 송금 체계를 보완할 방침입니다. 송금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죠. 또한 예금·연금 같은 전통 자산과 가상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도 함께 준비 중입니다.

스테이블코인: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법정화폐나 국채 등 안전자산에 연동해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된 코인입니다. 달러 접근이 어려운 신흥국에서는 사실상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해 글로벌 결제·송금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죠.

 

9년 묵은 금가분리 흔들릴까

⚖️ 그림자 규제의 균열: 이번 거래는 2017년 이후 9년간 이어져 온,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 분리) 기조에 균열을 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금가분리는 법률로 명문화된 규정은 아니지만, 금융당국이 유권해석 행정지도를 통해 사실상 금융사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억제해 온 그림자 규제였는데요. 그동안 은행이 가상자산거래소와 맺을 수 있는 관계는 실명계좌 발급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나금융의 직접 지분 투자는 이런 흐름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례로 주목받죠.

유권해석: 법 조문의 뜻이 모호할 때 법제처·관할 부처 같은 공식 기관이 "이 법은 이렇게 해석하는 게 맞다"라고 내려주는 공식 해석을 말합니다. 학자나 변호사 의견과 달리 사실상 구속력이 있어,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전 유권해석을 받아 법적 리스크를 미리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정지도: 행정기관이 법적 강제력 없이 권고나 요청 형식으로 기업·민간의 행동을 일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비공식 행정 작용입니다. 따르지 않아도 직접 처벌은 없지만, 인허가권을 쥔 감독당국의 구두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강제력을 갖기 때문에 금융·통신 같은 규제 산업에서 자주 쓰입니다.

🪙 원화 스테이블코인 선점 경쟁: 경쟁 금융사가 가상자산 업계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이 있습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연평균 4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월가의 씨티은행은 2030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1조 9,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변수: 다만,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예치금 보호와 불공정 거래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발행 주체와 준비 자산, 결제망 접근 방식 등 세부 사항은 2단계 입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서 정리될 예정입니다. 발행 주체를 은행으로 할지, 비은행으로 할지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하죠. 

디지털자산기본법: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반을 포괄적으로 규율하기 위해 추진 중인 종합 법안입니다. 가상자산의 발행·유통·공시·상장과 사업자 인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 등의 내용이 담겨 있죠.

 

금융권-거래소 동맹, 본격적으로 시작?

💸 거래소 인수전 확산: 하나금융의 발 빠른 움직임에 다른 금융사도 서둘러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의 지분 취득을 추진하며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받는 중인데요. 한국투자증권 역시 3위 거래소 코인원과 지분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업·플랫폼·금융을 잇는 디지털자산 생태계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 IBK·신한도 움직인다: IBK기업은행 역시 이번 경쟁의 캐스팅보트로 주목받습니다. IBK기업은행의 3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64조 2,000억 원으로, 시장점유율 1위(24.4%)를 차지하는데요.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소상공인 거래 기반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활용처를 넓히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죠. 신한금융 역시 삼성카드와 손잡고 사업 확장에 나설 채비에 한창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삼성월렛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유통 채널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죠.

🤔 신중론도 존재: 다만, 이번 거래가 곧바로 금융권 전반의 가상자산 거래소 연쇄투자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나금융과 두나무는 오랜 협력관계가 지분 투자로 이어진 사례기 때문에 다른 금융사가 단기간에 유사한 거래를 추진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인데요. 업비트의 케이뱅크 실명계좌 제휴가 당장 하나은행으로 바뀔 가능성도 낮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향후 사업 성과를 지켜본 뒤 금융사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전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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