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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급락에 다시 불붙은 AI 거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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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팔란티어 급락에 다시 불붙은 AI 거품론

LILT
이슈 한입2025-11-06

🔎 핵심만 콕콕

  • 지난 4일(현지 시각), 3분기 호실적에도 팔란티어 주가가 8%가량 하락했습니다.
  • 기업 가치 고평가와 공매도 논란이 불거진 탓인데요.
  • 더불어 AI 거품론이 다시 제기되면서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팔란티어, 역대급 실적에도 하락?

🎉 3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팔란티어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21달러, 매출액은 1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EPS와 매출액 모두 각각 시장 전망치인 0.17달러, 10억 9,0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냈습니다.

👍 4분기도 실적 좋을 거야: 이어 팔란티어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에도 4분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팔란티어가 제시한 4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13억 2,700만~13억 3,100만 달러 사이인데요. 시장 예상치인 11억 9천만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죠. 이와 같은 실적 발표 직후 팔란티어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3%가량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애프터마켓: 주식 시장에서 정규장 종료 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간 외 거래 시장을 말합니다. 정규장 대비 거래량이 적어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유동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결국엔 주가 하락?: 하지만, 이튿날 장이 열리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0배가 넘는 등 팔란티어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가 커진 건데요. 엔비디아의 PER이 29배 선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죠. 결국, 팔란티어는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7.94% 하락한 190.7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50% 이상 폭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인가를 의미하는 지표입니다. 보통 PER이 높을수록 주가가 고평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고 해석합니다. PER이 높다는 건 기업 수익 전망치보다 주가 상승 속도가 더 가파르다는 뜻이죠. 12개월 선행 PER이란, 앞으로의 수익 증가분을 고려해 PER을 계산한 것을 뜻합니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기업의 주식 가치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되죠.

 

엎친 데 덮친 격, 공매도 논란까지

💰 버리, 팔란티어 풋옵션 매입?: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 주식에 대규모 공매도를 걸었다는 소식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붕괴를 예측하고 관련 금융상품을 공매도해 막대한 수익을 챙긴 인물로 유명한데요.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는 지난 분기(9월 30일 종료 기준) 팔란티어 주식 약 500만 주(9억 1,200만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풋옵션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죠.

공매도: 주식을 빌려와 매도한 뒤 추후 주가가 하락하면 되사서 갚는 것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기법입니다. 가령, A사의 주식을 빌려와 천 원에 매도한 뒤, 추후 주가가 500원으로 떨어지면 주식을 사서 갚음으로써 500원의 이익을 내는 것이죠.

풋옵션: 어떤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의 특정 시점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대개 특정 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을 뜻하는데요. 풋옵션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자산은 주식, 채권 등의 금융상품 및 원자재와 농축산물 등으로 다양합니다. 풋옵션의 반대 개념으로, 살 수 있는 권리는 콜옵션이라 합니다.

💸 엔비디아도 하락에 베팅: 버리는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도 베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약 100만 주(1억 8,700만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매입했는데요. 버리는 지난 3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팔며 매출을 부풀리는 순환적 설비투자 구조에 대해 언급하며 AI 열풍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죠.

🌪 기술주 매도세에 증시 휘청: 팔란티어로 불거진 기술주 고평가 우려에 지난 4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전장 대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3%, S&P500 지수는 1.17% 내렸는데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로 제일 낙폭이 컸습니다. 7대 기술주 중 애플을 제외한 △ 마이크로소프트(-0.52%) △ 알파벳(-2.18%) △ 아마존(-1.84%) △ 엔비디아(-3.96%) △ 테슬라(-5.15%) △ 메타(-1.63%)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죠. 미국발 AI 고평가 우려에 지난 5일 코스피도 4,000선이 붕괴했습니다.

 

주가 조정 가능성은 커지고, 비트코인은 내리고

🚨 월가 투자은행 경고: 한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이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향후 12~24개월 안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10~20%가량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도 10~15% 수준의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 발언했죠. 다만, 이는 장기 강세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자연스럽고 건전한 현상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비트코인도 폭락해: 비트코인도 장 중 한때 10만 달러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지난 4일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과 비교해 약 7% 하락한 9만 9,306달러에 거래됐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중동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6월 이후 처음입니다. 보통 가상화폐와 나스닥은 등락을 같이하는데요. AI 주도주의 상승 랠리에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퍼진 탓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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