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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주가 고평가" 발언에 얼어붙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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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주가 고평가" 발언에 얼어붙은 시장

LILT
이슈 한입2025-09-25

🔎 핵심만 콕콕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미국 증시가 고평가된 상태라고 언급했습니다.
  • 엔비디아와 오픈AI가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AI 거품 우려도 커지는데요.
  •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고, 특히 기술주가 대폭 내렸습니다.

파월 발언에 제동 걸린 뉴욕증시

💥 과열된 주식시장 경고?: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뉴욕증시의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레이터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5 경제 전망' 연설에서 연준이 시장 가격에 얼마나 중점을 두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이에 파월 의장은 "연준은 특정자산의 특정 가격을 목표로 하지 않지만 지금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라고 언급했죠.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물가와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데요. 특히 이자율을 조정해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조절하는 통화 정책을 주관합니다. 매해 8번의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 3대 지수 동반 하락: 해당 발언은 뉴욕증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된 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었는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지난 23일 하락세로 전환한 거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5% 떨어졌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 산하의 위원회로, 경제 상황에 맞게 기준금리를 조절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처럼 시중에 돈이 돌지 않을 때는 금리를 낮춰 돈을 풀고, 인플레이션이 심하면 금리를 올려 돈을 거둬들이죠.

📉 매그니피센트7 덮친 한파: 특히,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의 주가 하락세가 눈에 띕니다. 그중에서도 아마존이 3.04%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엔비디아(-2.82%), 테슬라(-1.93%), 마이크로소프트(-1.01%) 등 나머지 빅테크도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엔비디아-오픈AI 협력, 내부거래 아냐?

📢 대규모 투자 발표했는데: 엔비디아와 오픈AI 협력 이후 'AI 거품' 우려가 재점화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난 22일, 엔비디아는 오픈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그 대가로 오픈AI의 지분을 확보하는 조건이었죠. 오픈AI는 해당 투자금으로 엔비디아 AI 칩을 구매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 뭐가 문제였냐면: 문제는 이런 협력이 일종의 내부 거래로 보인다는 겁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자금을 제공하면, 오픈AI가 그 돈으로 다시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는 일종의 밴더 파이낸싱 아니냐는 지적이죠.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매출이 인위적으로 늘어날 뿐 아니라, 오픈AI를 자사의 칩 생태계에 묶어두려는 의도가 섞여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밴더 파이낸싱: 기업이 장비 공급업체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그 대가로 해당 공급업체로부터 장비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금융 기법입니다. 자금을 빌린 기업에는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공급업체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자금을 빌린 기업이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성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규모가 달라: 엔비디아가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엔비디아는 작년에 AI 기업을 대상으로 50건 이상의 벤처 투자에 참여했는데요. 이들 기업 중 일부는 투자받은 자본으로 엔비디아 GPU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죠. 하지만 오픈AI와의 협력이 유독 문제가 된 건 투자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투자한 돈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는 데 직접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우려는 완전히 불식되지 않았죠.

 

시장 전망, 앞으로 어떨까?

🕯 AI 거품론 재점화되나: 한동안 시장엔 AI 거품 우려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AI 거품론을 언급하면서 뉴욕증시 기술주가 급락한 바 있는데요. 엔비디아를 포함해 빅테크 기업이 탄탄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뒤에야 주가가 다시 오를 수 있었죠. 최근에도 시장은 AI 붐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금리 인하엔 신중: 한편, 금리 인하 파월 의장은 추가적인 금리 완화에 대해서 신중론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정치적 고려나, 미리 정해진 경로에 좌우되지 않고 확실한 경제 지표에 따라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 발언에 연말까지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의 믿음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특히 최근 증시 상승장의 주된 원인이 기대 심리였던 만큼, 투자자들은 앞으로 경제 지표와 정책 기조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됐죠.

☀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실적 좋아: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올해 6~8월 실적이 좋았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경쟁사보다 먼저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데요. 마이크론의 이번 분기 매출액은 113억 2,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111억 2,000만 달러)를 웃돌았죠. 오는 4분기 매출 역시 12억 달러 수준으로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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