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오는 9월 1일, 팀 쿡이 애플 CEO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 후임자로는 25년간 애플에 몸담은 하드웨어 전문가 존 터너스가 지명됐는데요.
- 애플이 AI 개발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AI 시대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힙니다.
팀 쿡, 15년 만에 CEO 내려놓는다
🏢 9월 CEO 자리서 물러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9월 1일부로 CEO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애플은 20일(현지 시각) 2011년부터 15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쿡 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존 터너스가 새 CEO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터너스 신임 CEO는 9월 취임과 함께 이사회의 일원이 됩니다.
📈 시가총액 10배 키운 리더: 쿡 CEO 재임 기간 애플은 전례 없는 양적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취임 당시 3,500억 달러였던 시가총액은 4조 달러로 10배 넘게 불어났고, 매출은 1,080억 달러에서 4,160억 달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스티브 잡스 창업자 사망 이후 애플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지만, 쿡 CEO는 잡스와는 다른 안정적 경영으로 애플을 세계 정상에 올려놨죠.
🔃 하드웨어서 서비스 기업으로: 쿡 CEO는 하드웨어 중심이던 애플을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새 카테고리 제품을 시장 표준으로 안착시키는 한편, 애플페이, 애플TV, 애플뮤직 등 서비스 부문도 강화했는데요. 현재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연간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포천(Fortune) 40대 기업 수준에 맞먹습니다. 인텔과 퀄컴에 의존하던 반도체도 자체 칩인 애플 실리콘으로 대체했죠.
애플의 새 수장, 존 터너스는 누구
🔧 애플에서만 25년, 하드웨어통: 차기 CEO 존 터너스는 50세로, 애플 경영진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합니다.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에 합류한 터너스는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2021년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하며 25년간 애플에 몸담았는데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애플 전 제품군의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해왔습니다.
📱 아이폰17 성공 주역: 터너스는 최신 아이폰17 시리즈를 통해 애플이 14년 만에 판매 대수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동안 침체를 겪던 맥의 판매를 끌어올린 것도 그의 주요 성과로 꼽히는데요. 블룸버그 등 외신은 터너스에 대해 카리스마가 있고 사내외 신망이 두텁다고 평가했습니다.
🖥️ 하드웨어 놓지 않을 거야: 이사회가 하드웨어 전문가를 CEO로 낙점한 것은 애플이 앞으로도 하드웨어 중심 기업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애플은 같은 날 조니 스루지 수석부사장을 초대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로 선임하며 하드웨어 역량을 한층 강화했는데요. 2008년 애플에 합류해 애플 실리콘 개발을 주도한 스루지 부사장은 터너스가 이끌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까지 통합해 지휘하게 됐죠.
애플, AI 시대 대응은?
⏰ AI 지각생 꼬리표 떼야: 터너스 신임 CEO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는 인공지능(AI) 전환입니다. 애플은 AI 혁신을 반영한 새 버전의 '시리'를 발표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제대로 출시하지 못해 'AI 지각생'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요. 이에 애플은 현장 엔지니어에게 AI 기반 코딩을 재교육하는 등 반격의 채비를 다지는 모습입니다.
🔓 외부 AI 적극 수용 전략: 애플은 경쟁 빅테크와 달리, 자체 대규모 AI 모델 개발에 올인하기보다는 외부 AI를 적극 도입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데요. 천문학적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AI 모델 경쟁은 지양하고, 잘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전략이죠. 스마트 안경이나 동전 크기 AI 기기, 폴더블 폰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 월가 반응은 일단 긍정적!: 월가는 이번 리더십 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애플에 대해 JP모건은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325달러를, 모건스탠리는 '비중확대'와 315달러를 각각 유지했는데요. 발표 당일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1.04% 오른 273.05달러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죠. 다만, 하드웨어 중심 전략이 AI 시대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의 영역이라는 우려 역시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