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중동 긴장이 극에 달했습니다.
- 이에 23일, 코스피가 6% 급락하고 환율은 1,510원을 웃돌았는데요.
- 중동산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트럼프 최후통첩에 금융시장 패닉
🇺🇸 트럼프, 이란에 최후통첩: 지난 2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열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이에 이란 측이 이스라엘은 물론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걸프 지역의 발전소를 보복 공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동 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죠. 시한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44분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입니다.
📉 코스피 5,400선 붕괴: 이에 23일, 국내 증시는 중동 전쟁 격화 우려에 휩싸이며 '검은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6.49% 급락한 5,405.75에 장을 마쳤는데요. 장중 한때 5,397.94까지 밀리며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극에 달했죠. 삼성전자(-6.57%), SK하이닉스(-7.35%), 현대차(-6.1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급락하며 시장 전체가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 외국인 4조 원 투매: 주가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3조 7천억 원가량 순매도했는데요. 기관도 3조 8,172억 원을 덜어내며 '팔자'에 동참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7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개장 직후에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를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죠.
매도 사이드카: 주가가 전일 대비 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급격한 하락을 막고 투자자가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긴급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환율 1,517원·유가 100달러 돌파
💵 17년 만에 최고 환율: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20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7원 오른 1,517.3원에 마감했는데요. 이는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인천공항 환전 창구에서는 1,578.3원까지 치솟아 해외여행객들의 부담이 급증했죠.
⛽ 유가 100달러 시대 재개: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장중 114.35달러까지 치솟았는데요.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이 투자 심리를 더욱 강하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고유가·고환율·금리 인상 우려가 동시에 맞물린 삼중 악재 상황이죠.
📊 채권 금리도 급등: 채권시장도 요동쳤습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9bp 오른 연 3.611%를, 10년물 금리는 14.0bp 오른 연 3.875%를 기록했는데요. 신현송 한국은행 차기 총재 후보자가 매파적 성향이라는 평가에 채권시장이 선반영하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신 후보자가 이르면 5월부터 금리 인상 신호를 던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매파: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금리 인상이나 긴축 정책에 적극적인 성향을 뜻합니다. 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때 통화정책을 더 강하게 조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이죠.
연쇄 충격이 덮친 산업계
🏭 나프타 쇼크로 공장 멈춰: 한편,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산업계에선 원료 수급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LG화학은 이날부터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 80만t인 여수 2공장 가동을 중단했는데요. 나프타 가격이 한 달 새 93% 급등(t당 633달러→1,141달러)하면서 원료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여천NCC도 일부 공정을 중단했고, 롯데케미칼은 대정비를 3주 앞당겼습니다.
🚗 자동차·조선·건설 비상: 에틸렌 공급 차질은 전방 산업 전반에 경고등을 켭니다. 자동차 부품의 핵심 소재인 플라스틱과 합성고무가 에틸렌에서 만들어지고, 조선업계도 철판 가공에 에틸렌을 활용하는데요. 건설업계 역시 배관·창호·단열재 등 주요 자재가 석유화학 제품을 원료로 합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재고로 2주 정도 버틸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보죠.
🛍️ 뷰티·식품·패션까지 확산: 비닐봉지와 포장재를 만드는 플라스틱 가공업체도 4월 생산 중단설에 시달립니다. 화장품 용기, 라면 봉지, 스낵 포장지 등 대부분 포장재가 플라스틱 기반이라 영향권에 들어섰는데요. 식품업계에서는 포장재 가격이 올랐다고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도 어려워 비용을 오롯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죠. 정부와 여당은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 산업위기 특별대응 지역 지정 등 대책을 추경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한 마디에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 이란과 협상 중이라는 트럼프: 그런데 지난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2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해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양측이 모두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앞서 예고한 이란 발전소 공격도 5일간 유예한다고 말했죠.
📉 유가 10% 급락: 이에 국제 유가도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동부시간 23일 오전 9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10.2% 급락한 100.7달러에 거래됐는데요. 앞서 아시아장에서 배럴당 114달러까지 치솟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원/달러 환율 역시 한국 시각 24일 오전 12시 18분 1,483.30원까지 떨어졌고, 코스피200 야간 선물도 6.7% 넘게 오르며 오늘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