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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국민 연설에 날아간 종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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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트럼프 대국민 연설에 날아간 종전 기대감

CHAE
이슈 한입2026-04-03

🔎 핵심만 콕콕

  •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타격을 예고하면서 종전 기대감이 무너졌습니다.
  • 이에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1,520원을 돌파했는데요.
  • 정부는 에너지 위기 경보를 격상하고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등 비상대응에 나섰습니다.

종전 기대 무너뜨린 트럼프의 강경 발언  

🚨 이란을 석기시대로?!: 종전을 기대하던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출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이란 전쟁 이후 첫 황금시간대 대국민 연설에 나섰는데요. 18분간의 연설에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라며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 타격에 집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종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석유시설을 동시에 타격하겠다는 위협도 덧붙였죠.

📉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곧바로 국내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2일 종전 기대감에 오른 채 출발한 코스피는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하락 전환했는데요. 급락장이 이어지자 오후 한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고, 결국 전장보다 4.47% 내린 5,234.05로 마감했습니다.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20원을 돌파하기도 했죠.

매도 사이드카: 주가가 전일 대비 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급격한 하락을 막고 투자자가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긴급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 종전 협상, 갈수록 첩첩산중: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정부가 현재로서는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도중 두 차례나 군사 공격을 지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톨게이트 세운다?

💰 배럴당 1달러 통행료 내세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받는 내용의 신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는데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한 척의 적재 용량이 보통 200만 배럴인 점을 고려하면, 한 번 통과할 때마다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징수하는 셈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의 목줄입니다. 북쪽 해안을 맞댄 이란이 지리적·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봉쇄 위협을 가할 수 있어 전운이 고조되는 것만으로도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곤 합니다.

🤚 우리랑 친하게 지내는 곳부터: 이란은 각국을 1~5등급으로 분류해 우호국 선박에는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적대국 선박에는 공격 위협까지 가하는 방식으로 나서리라 예상됩니다.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 운영사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중개 회사에 선적·화물 명세서·목적지·승무원 명단 등을 제출해야 하는데요. 심사를 통과해야만 '이란 톨게이트'라 불리는 섬 사이 해안 항로를 지날 수 있는 거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정규군과 별도로 창설된 이란의 최정예 군사 조직입니다. 이란의 신정 체제를 수호하는 것이 핵심 목표인데요. 단순한 군사 조직을 넘어 이란의 정치와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 필요한 나라가 직접 지켜라: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입니다. 미국에서 석유를 사거나, 용기를 내서 해협을 직접 지키라는 건데요.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들여오는 석유가 거의 없는 점을 강조하며, 해협 관리 책임을 의존국에 떠넘기는 모습입니다.

 

한국, 중동 전쟁 장기화에 에너지 위기경보 격상

🛢️ 원유 수급, 비상입니다: 한편 정부는 4월 2일 자정을 기해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주의(2단계)에서 경계(3단계)로, 천연가스는 관심(1단계)에서 주의(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중동산 원유 수입이 열흘 넘게 중단되면서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현재 4월 대체 물량이 5,000만 배럴 정도 있지만 평소 도입량(8,000만 배럴)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정부는 우선 다른 산유국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비축유 스와프로 부족분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 석유 공급 불안이나 가격 급등으로 국가 경제가 위협받을 때 정부가 발령하는 경보입니다.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는데요. 중동 전쟁이나 산유국 생산 중단 같은 상황에서 비축유 방출이나 수입선 다변화 같은 대응 조치를 준비하고 실행합니다.

비축유 스와프: 정부가 비축한 원유를 민간 정유사에 일시적으로 빌려주고, 나중에 같은 양의 원유로 되돌려 받는 제도입니다. 주로 자연재해나 정유시설 사고 등으로 단기적인 수급 차질이 발생했을 때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키고자 시행하죠.

💸 3월 물가부터 슬슬…: 중동 전쟁의 여파는 물가에도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석유류가 9.9%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0.39%P 끌어올렸고, 그중에서도 경유(17.0%)와 등유(10.5%)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한국은행은 4월 이후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더 확대되리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 차량 2부제까지 동원: 이어 정부는 오는 8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부제를 5부제에서 2부제(홀짝제)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홀수일에는 차 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만, 짝수일에는 짝수 차만 운행할 수 있는 방식인데요. 민간 차량에 대해서는 전국 약 3만 개 공영주차장에 5부제를 적용할 예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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