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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야욕, 대서양 혈맹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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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트럼프 그린란드 야욕, 대서양 혈맹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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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입2026-01-21

🔎 핵심만 콕콕

  •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무역전쟁 우려에 유럽과 미국 증시가 급락했는데요.
  • 미국 공세에 딜레마에 빠진 유럽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반대하면 관세" 트럼프의 엄포

🪖 긴장감 감도는 그린란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군대가 그린란드로 모입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각), 덴마크를 필두로 유럽 8개국(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은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냈는데요. 이에 19일 미국 또한 캐나다와의 공동 우주방위 기구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군용기를 파견했습니다.

⚠️ 유럽 8개국에 관세 폭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군대를 파견한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이번 관세는 다음 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는 25%로 인상되며,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이 완료될 때까지 유지되는데요. 이번 관세가 현실화하면 8개국의 실질 GDP가 0.1~0.2% 줄어들 전망이죠.

💣 EU, 보복관세 투하 초읽기: 유럽연합(EU)도 다음 달 7일부터 대미 보복 관세를 시행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작년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930억 유로(약 159조 원) 규모의 보복 관세 패키지를 마련했다가 이를 유예한 바 있는데요. 다음 달 6일, 유예가 자동으로 종료되면서 곧바로 관세 폭탄이 투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흔들리는 동맹, 출렁이는 증시

📉 유럽증시 2개월 만에 최대 하락: 이렇게 미국과 유럽의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19일, 유럽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유럽 우량주를 모은 유로스톡스50은 전장보다 1.72% 떨어졌는데요. 작년 11월 18일 이후 2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었습니다. 독일 DAX는 1.33%, 프랑스 CAC40은 1.78% 하락했고, 그린란드 갈등의 당사국인 덴마크 대표지수 OMXC도 2.73% 급락했죠. 유럽증시가 올해 들어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갈등의 파장은 상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셀 아메리카 공포에 떠는 뉴욕: 뉴욕증시에서도 유럽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대거 매도할 수 있다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우려가 고개를 듭니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가장 큰 채권자로 약 8조 달러(약 1경 2,000조 원) 규모의 주식 및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유럽 투자자들이 해당 자산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죠. 실제로 19일 장 초반, 나스닥 지수가 1.72%, S&P 500 지수는 1.34% 내리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전망: 세계 경제 역시 이번 사태의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미국과 유럽 사이에서 관세 전쟁이 현실화할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6%로 둔화할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죠.

 

딜레마 빠진 유럽, 반격할까

😡 강경 대응 목소리 나와: 그럼에도 유럽에서는 강경파가 여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EU는 그린란드 매입을 둘러싼 트럼프의 관세 보복 예고를 주권 침해이자 부당한 경제 압박으로 규정하며,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관세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라며 단합하여 대응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통상위협대응조치(Anti-Coercion Instrument, ACI): 유럽연합(EU)이 제3국의 경제적 위협으로부터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23년 도입한 법적 수단입니다. 위협 국가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 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 무역을 제한할 수 있죠.

🤐 섣불리 움직이면 안 돼: 다만, 영국은 다소 신중한 모습입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보여 주기 식 행동을 하려는 본능은 이해하지만 효과적이지 않다"라며 "정치인에게는 만족감을 줄지 몰라도 일자리와 생계가 달린 노동자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유럽 국가 대부분이 저성장과 재정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값비싼 이혼'을 피하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현재 유럽이 미국의 안보 역량을 대체하고 관련 무역·투자를 축소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 대응할 방법은 있고?: 유럽이 미국 압박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셀 아메리카의 현실화 가능성이 낮기 때문인데요. 현재 견조한 성장세를 띄는 미국 자본시장을 대체할 곳이 부족한 데다가, 민간 투자자의 자산 매각을 강제할 방법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죠.

📞 트럼프-나토 긴급 통화: 나토의 균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긴급 전화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을 논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격해지자 동맹국과의 분쟁을 피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이죠. 다만 통화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만이 그린란드를 확보해 세계 평화를 만들 수 있다"라며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NATO): 미국, 캐나다,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 방위 조약 기구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의 팽창을 막기 위해 1949년 결성됐는데요. 회원국 중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함께 대응하는 '집단방위'(제5조)를 핵심 원칙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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