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부터 US스틸 인수까지, 한국 철강 업계 겹악재

철강 관세, 50%로 올린다

📈 트럼프, 철강 관세 2배로: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겠다"라고 공언했는데요. 관세 인상안은 오는 4일 시행될 예정입니다.

😡 즉각 반발한 EU: 이에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이 결정은 글로벌 경제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하며, 대서양 양측의 소비자와 기업에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향후 관세 협상 국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덧붙였죠.

🔥 한국 철강업계에도 불똥: 전체 철강 수출 가운데 13%가량을 미국에 보내는 국내 철강업계에도 긴장감이 맴돕니다. 지난달 29일, 한국은행은 25% 관세 부과 시,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량이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관세가 50% 오르면 수출량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죠. 일각에선 아예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도 내놓습니다.

일본제철, US스틸 인수할까?

👌 트럼프, 인수 긍정 검토: 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입장을 선회한 것도 국내 철강업계엔 악재로 꼽힙니다.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일자리 최소 7만 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를 추가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는데요. 올해 초,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인수를 불허한 것과 배치되는 태도죠.

😎 세계 4위로 우뚝: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게 되면 일본제철은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3위 철강 기업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조강 생산량이 6천만 톤(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작년 조강생산량(6,350만 톤)에 근접하는 수준이죠. 또한, 인수 후 일본제철이 미국 현지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하면 국내 철강 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 포스코-현대제철 협력 가속?: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 기업도 미국 진출에 분주합니다. 두 기업은 총 8조 5천억 원을 공동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일관 제철소를 지을 예정인데요. 이번 인수 소식으로 제철소 건설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측이 제기되죠.

오락가락 트럼프는 변수

🤔 아직 확정은 아냐: 다만, 아직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인수가 아닌 투자"라며 US스틸이 "미국에 의해 통제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바꾸며 이득을 챙기려는 트럼프의 습성이 또다시 드러난 거죠. 이에 일본제철 측이 미국 정부가 기업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해주는 협정을 체결하거나 미국 정부에 황금주를 부여할 것이란 보도가 나옵니다.

🌍 3년은 더 걸릴 듯: 인수가 성사된다고 해도 당장 국내 철강업계가 받을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US스틸 시설을 현대화하는 데만 3년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인데요. 또한, 미국 현지의 높은 인건비와 유지 보수비, 환경 규제 등을 고려하면 투자금이 천문학적으로 높아지면서 일본제철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