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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투자경고제도가 발목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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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SK하이닉스, 투자경고제도가 발목 잡는다

HEATHER
이슈 한입2025-12-15

🔎 핵심만 콕콕

  • 코스피가 4,100선을 돌파하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는 사례가 급증합니다.
  •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거래가 제한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눌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까지 거래가 정지되자, 제도가 과도하다는 불만이 커집니다.

잘 나가던 대형주 멈춰 세웠다

🚨 SK하이닉스까지 투자경고: 최근 코스피 급등 속에서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투자경고는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거나, 소수 계좌의 매매가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내려지는 조치인데요. 문제는 이 기준이 유동성이 작은 중·소형주뿐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SK하이닉스처럼 시장을 이끄는 대표 종목마저 규제 대상이 되며 논란이 커졌죠.

🚫 투자경고, 뭐가 달라지는데?: 투자경고는 한국거래소의 시장경보제도 중 하나인데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융자 매수가 전면 금지되고, 매수 시 위탁증거금 100%를 내야 합니다. 투자경고종목은 지정 후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보니 주가를 일시적으로 떨어뜨리는 효과를 낳죠. 실제로 SK하이닉스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대체거래소 프리마켓에서도 거래가 제한되며, 투자자들의 체감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시장경보제도: 주가가 짧은 기간 급등하거나, 일부 계좌의 매매가 특정 종목에 과도하게 몰릴 때 한국거래소가 투자자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는 제도입니다. 주로 시세조종이나 과열 매매 가능성이 있을 때 작동하는데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순으로 단계가 높아지며, 단계가 올라갈수록 신용거래 제한이나 거래정지 같은 조치가 뒤따릅니다.

🔥 너무 잘나간 탓이야: 한국거래소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년 전 대비 200% 이상 상승했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점을 투자경고 지정 사유로 들었습니다. 최근 15일간 시세 영향력을 고려한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도 지정 사유로 제시됐는데요. 제도상 요건은 맞았지만, 대형주까지 동일 잣대를 적용한 결정이 논란의 출발점이 됐죠.

📉 주가는 즉각 반응: 투자경고 지정 이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인 날에도, SK하이닉스는 3.75% 하락하며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는데요. 같은 날 삼성전자가 1.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 대비됐죠. 제도 자체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투자경고제도 원래 취지는 달랐다

👮‍♂️ 주가 조작 막기 위한 장치: 투자경고제도는 2023년 영풍제지, 삼천리 등 중소형주 시세조종 사태 이후 도입됐습니다. 소수 계좌를 활용해 장기간 주가를 끌어올리며 감시망을 피해 가는 행태를 막기 위해서였죠. 당시엔 거래량이 적고 정보가 부족한 종목이 주요 타겟이었습니다.

📈 이젠 바뀐 시장 환경: 그런데 올해 들어 코스피가 71% 넘게 급등하면서 시장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변동성이 큰 테마주뿐 아니라, 외국인·기관 비중이 높은 대형주까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는데요.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72건으로 작년 연간 건수(44건)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제도가 시장 상승 국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죠.

😡 대형주까지 묶는 게 맞나: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세조종 우려가 낮은 대형주까지 동일하게 규제하는 건 과도하다며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코스피가 박스권에 있었던 시절에 만들어진 규정이 코스피 5,000을 바라보는 지금 시기에 상승에 제동을 건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1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SK하이닉스(시총 2위), 두산에너빌리티(8위), SK스퀘어(14위), 현대로템(33위) 등은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약 20%에 달하죠.

 

결국 제도 손본다

🏦 대처 나선 한국거래소: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거래소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난 11일 투자경고종목 지정요건을 단순수익률이 아닌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변경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제외하는 등 제도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 정성적 판단 도입 요구도 커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종목 지정 과정에 정성적 평가를 함께 반영해 유연하고 종합적인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단순히 주가 상승률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적 개선이나 수주 확대 등 펀더멘털 변화에 따른 상승인지 심사해야 한다는 주장이죠.

⏳ 그 사이 투자자는 부담: 다만 제도 개선이 실제로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그동안 투자경고 지정 자체가 리스크 신호로 인식되며, 상승 추세에 있던 종목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 상승 국면에서 대형주가 잘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제동이 걸리는 구조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가 시장 현실을 얼마나 빠르게 따라갈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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