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지난 16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가 489.8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주행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인데요.
- 상용화 과정, 안정성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테슬라, 올해 최고가 찍어
📈 500달러가 코앞으로?: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 대비 3.07% 상승한 489.88달러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장중 491.50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죠. 테슬라는 사흘째 3% 안팎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12일은 2.70%, 15일은 3.56% 오른 바 있습니다.
💰 시가총액 순위도 상승: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늘어났습니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1조 6,293억 달러였는데요. 이로써 테슬라의 시가총액 순위는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에 이어 7위에 자리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전까지 테슬라보다 앞서 있던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을 제쳤죠.
💦 다사다난했던 올해 주가: 올해 테슬라의 주가는 크게 요동쳤습니다. 작년 12월 479.86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올해 부진한 흐름이었는데요. 지난 4월엔 장중 214.25달러까지 밀려났으며, 지난 7월까지도 수차례 300달러를 밑돌았죠.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부효율부(DOGE) 활동으로 인한 경영 악화와 전기차 수요의 둔화 등에 따른 영향이었는데요. 하지만 9월 중순 400달러선을 되찾은 후 12월 들어 강세를 보입니다.
정부효율부(DOGE): 2025년 1월 20일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연방정부 재정 개혁 업무 등을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부서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했는데요. 하지만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정부와 갈등을 겪으면서 2025년 5월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주가 상승, 무슨 이유 때문이야?
🚘 로보택시 기대감 높아: 주가 반등을 이끈 것은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지난 주말,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탑승자가 없는 상태로 로보택시 주행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테슬라는 지난 6월부터 오스틴에서 안전요원이 탑승한 채 제한된 구역 내에서 서비스를 시험 운영해 왔죠. 일각에선 오스틴 무인 시험주행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면 로보택시 상용화가 멀지 않으리라고 예측합니다.
로보택시: 운전자 없이 인공지능과 센서를 활용해 달리는 승차 호출 기반 완전 자율 택시 서비스입니다. 알파벳의 웨이모(Waymo)가 2025년 5월 기준 누적 1,000만 건의 로보택시 운행을 달성하며 시장을 선도 중입니다.
❌ GM·포드, 전기차 포기한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사실상 전기차 시장 철수를 선언한 것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본업인 전기차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3만 9,800대로 전년 동월 5만 1,500여 대를 판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23%가량 줄었죠. 다만, 지난 9월, 7,500달러의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 축소에 나서고 있어 테슬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습니다. 지난 3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요. 머스크 CEO도 개인 SNS에 장기적으로 테슬라 가치의 80%가 옵티머스에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하며 로봇 사업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옵티머스: 테슬라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이나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대신하게 하려고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입니다. 2021년 8월 20일 개최된 1회 테슬라 AI데이에서 소개됐는데요. 키 172㎝, 무게 56㎏ 정도인 인간의 외형을 띠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기대해 봐도 될까?
😥 전기차 판매 부진 지속될 것: 향후 테슬라 주가에 대한 월가 의견은 엇갈립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테슬라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는데요. 전기차 시장의 둔화와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한 향후 12개월간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들었죠.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낮춘 것은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입니다.
👏 사업 확장 가능성은 긍정적: 반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실적보다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 로보택시 사업 확장 등 미래 기술에 기대를 거는 견해도 나옵니다. 미즈호 증권은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를 475달러에서 530달러로 올렸는데요.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선이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를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죠.
📚 아직 보완 필요해: 낙관론 속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현재 테슬라가 오스틴에서 시험 중인 자동운전 시스템은 제한적으로 운행 중인데요. 인간 안전 요원 없이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하는 시점에 대해서 테슬라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죠. 더불어 테슬라 로보택시의 교통사고가 반복되면서 안전성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 중인 알파벳의 웨이모, 중국 기업의 아폴로 고 등 경쟁사 대비 뒤처지고 있다는 평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