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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실적 악화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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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실적 악화에 주가 급락

KANY
이슈 한입2025-07-28

🔎 핵심만 콕콕

  • 테슬라의 실적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했습니다.
  • 유럽 전기차 시장 1위를 내준 데다 전망마저 밝지 않은데요.
  • 일론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 등을 통해 위기 해소를 단언했습니다.

테슬라, 역대 최악의 실적 악화

😟 10년 이래 최악 성적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판매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는데요. 지난 23일(현지 시각) 공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24억 9,600만 달러였습니다. 이는 작년 2분기보다 12% 줄어든 수준이죠. 심지어 이번 매출 감소 폭은 10년 만에 최대치였고, 영업이익도 9억 2,300만 달러로 무려 42% 감소했습니다.

📉 흘러내리는 주가: 실적 발표 후 테슬라의 주가는 휘청거렸습니다. 다음 날 8% 급락했죠. 올해 나스닥 지수 내 빅테크 기업은 연일 상승세를 탔던 반면, 테슬라는 올해만 주가가 22% 떨어지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JP모건과 UBS는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해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 1분기에도 매출 하락했다고?: 앞선 1분기에도 테슬라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 66% 줄어든 규모였는데요. 특히 자동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수준에 그쳤죠. 이에 테슬라는 상반기에 저가형 전기차 출시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출시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연이은 실적 하락, 원인이 뭐길래

🚗 유럽 전기차 패권 내줘: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는 가운데 테슬라 불매 운동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테슬라 불매 여론이 높아졌는데요. 올해 6월 기준 테슬라의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2.8%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엔 유럽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도 폭스바겐그룹에 내줬죠.

💸 사라지는 전기차 보조금: 더 큰 문제는 9월 말부터 사라지는 전기차 보조금입니다. 그간 미국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세액 공제를 지원했는데요. 일정 요건을 갖춘 중고 전기차에 최대 4,000달러, 신차에 최대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이 제공됐습니다. 혜택이 없어지면 전기차 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머스크 CEO도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 향후 몇 분기 동안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 탄소배출권 장사도 제한돼: 그간 테슬라는 줄어든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에 탄소배출권을 판매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환경 규제 완화로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평균연비제도(CAFE)를 어겨도 벌금을 부과받지 않게 됐는데요. 이에 탄소배출권 판매 수입이 절반 넘게 줄었죠. 작년에만 탄소배출권 거래로 전체 순이익 38.9%인 27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테슬라로선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잃은 셈입니다.

탄소배출권: 각 기업이 감축한 온실가스를 상품화해서 사고팔 수 있는 권리로, 미국에서는 각 주 정부가 발행합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만 생산해 배출권이 남아돌기 때문에 이를 다른 자동차 회사에 팔아 큰 수익을 올렸죠.

자동차 평균연비제도(CAFE): 미국의 자동차 연비관리 정책으로, 한 기업이 당해 년도에 생산하는 자동차의 평균연비를 규제하는 제도입니다. 차종별 연비에 생산대수를 가중해 산출하죠. 최근에는 제조사가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벌금을 내야 하는 조항이 폐지됐습니다.

 

위기의 테슬라, 로보택시로 극복?

🤖 테슬라의 신사업, 괜찮은 거야?: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미래가 전기차가 아닌,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사업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 6월 텍사스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죠. 그러나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해, 내년 말에서야 테슬라 성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1달 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의 개발 책임자가 테슬라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 이제는 저가형 모델 나와야: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캐즘에 직면했습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테슬라는 BYD 등 중국 업체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문제까지 이어졌죠. 이를 극복하고자 저가형 전기차 모델을 양산해 4분기 중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는데요. 기술력 부문에서 중국 업체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이라 입지가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캐즘(chasm): 새로운 기술과 혁신이 시장 내 얼리 어답터와 초기 다수 사용자 사이에서 종종 직면하는 장애물을 의미합니다.

😡 '근자감' 머스크에 주주 한계: 최근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20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현재 시총이 약 1조 달러임을 감안하면 20배에 달하는 수치인데요. 하지만, 테슬라 투자자들은 영 미덥지 않은 눈치입니다. 그간 미래 지향적 비전을 기대하며 매출과 이익 부진을 지켜봤지만, 이제는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목소리도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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