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여파로 올해 2분기 8,3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3분기에도 소비자 배상, 추가 과세 문제, 물류센터 화재 손실까지 겹치며 앞길이 순탄치 않은 모습인데요.
- 한편,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최근 한·미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쿠팡, 적자 폭탄 맞았다
😱 8,350억 원 적자 쇼크: 쿠팡Inc가 올해 2분기 5억 5,600만 달러(약 8,35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인데요. 상반기 영업손실도 7억 9,800만 달러(약 1조 1,895억 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습니다.
⚠️ 과징금이 발목: 이번 적자의 핵심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부과된 과징금입니다. 지난 6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에 과징금 6,246억 8,100만 원을 물렸는데요. 이것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이 크게 불어났습니다. 쿠팡은 앞선 1분기에도 사고 대응 과정에서 지급한 1조 6,850억 원의 구매이용권과 물류 비효율로 3,54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년 동안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셈입니다.
😤 정상화 자신하는 쿠팡: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이탈했던 고객이 돌아오고 있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수는 2,470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는데요. 2,390만 명까지 줄었던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늘어난 수치죠. 유출 사태 후 둔화하던 고객 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선 겁니다. 김 의장은 내년에 일회성 악재의 영향에서 벗어나면, 쿠팡의 성장세도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죠.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프로덕트 커머스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핵심 쇼핑 사업을 묶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활성 고객은 해당 분기에 이 서비스에서 물건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을 뜻하는데요. 쿠팡에서 실제로 지갑을 연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쿠팡의 사업이 잘 굴러가는지 가늠하는 잣대로 쓰입니다.
악재는 아직 안 끝났다
💸 소비자 배상은 어떡하지: 다만, 유출 피해자 배상을 비롯해 앞으로 쿠팡이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한국소비자원 산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유출 피해자 1인당 현금 10만 원 또는 쿠팡캐시 10만 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정부가 파악한 유출 규모(약 3,756만 건)에 이 기준을 적용하면 배상액은 약 3조 7,000억 원에 이릅니다. 물론 이 배상액은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닙니다. 조정 결정은 양측이 모두 받아들여야 효력이 생기는데요. 쿠팡은 결정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아직 수용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 공정위 제재도 대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제재 심의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공정위는 지난 6월 쿠팡이츠가 입점업체에 최혜대우를 요구했다는 혐의에 대해 심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공정위 내부에서는 250억~42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죠. 여기에 와우 멤버십에 쿠팡이츠를 묶은 끼워팔기 혐의도 하반기 제재 절차에 오를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최대 2,000억 원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최혜대우: 거래 상대방을 상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플랫폼 시장에서는 입점업체가 경쟁 플랫폼에 더 좋은 가격이나 혜택을 주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효과가 있어, 경쟁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죠.
💰 국세청 과세 문제도 남아: 세금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쿠팡의 발표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6월 쿠팡 국내 자회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치고,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약 2억 800만 달러(약 3,000억 원)를 추가 납부하라고 요구했는데요. 쿠팡은 이 처분에 불복하고 행정 및 사법 절차를 밟을 예정이죠.
🔥 화재 손실은 3분기에: 지난달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역시 악재입니다. 화재로 인한 손실은 오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인데요. 쿠팡은 손실 규모를 약 2억 4,600만 달러(약 3,500억 원)로 추산했습니다.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긴 하지만, 보험금을 받기까진 시간이 꽤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한·미 갈등의 중심에 서다
🇺🇸 한국이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 한편, 유출 사고 이후 쿠팡을 중심으로 한·미 갈등도 불거졌습니다. 지난달,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한국이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취지의 임시 실무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한국이 과도한 조사와 막대한 과징금으로 미국 기업을 처벌하면서 한·미 무역합의까지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날을 세운 겁니다.
🇰🇷 법대로 했을 뿐이야: 이에 한국 정부는 국내 법과 원칙에 따른 절차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주병기 공정위원장도 다른 플랫폼과 똑같은 잣대로 법을 적용할 뿐, 국적에 따른 차별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주미한국대사관은 법사위에 보고서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기반했다며 유감을 표하는 공식 입장문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 신임 미국대사가 실마리?: 그래도 지난달 30일,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부임하면서 쿠팡 문제가 진전될 수 있으리란 기대도 나옵니다. 스틸 대사는 지난 4일 조현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대미 투자·안보 협의 등 주요 현안과 함께 쿠팡 문제도 다뤘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죠. 스틸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쿠팡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