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상자산 비축 기업(CTC)의 주가도 하락 중입니다.
-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로 CTC 투자 매력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 다만, 이들 기업은 오히려 저점 매수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갑니다.
가상화폐 비축 기업, 큰 타격 입었다
👇 스트래티지 주가 급락: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상화폐 비축 기업(CTC)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인데요. 올해 7월에만 해도 1,280억 달러(약 186조 원)였던 시가총액이 최근 70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죠.
가상자산 비축 기업 (CTC, Crypto Treasury Company): 가상자산 비축을 주된 사업으로 삼는 기업을 뜻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들 기업의 기업 가치도 대폭 늘어났죠.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스트래티지가 최초이자 대표 기업으로 꼽힙니다.
😢 비트코인 얼마나 떨어졌길래: 10월 초만 해도 12만 5천 달러 선을 넘나들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0만 달러 초반으로 크게 떨어졌는데요. 최근 한 달 사이 20% 넘게 하락한 셈이죠. 이더리움 가격 역시 4,500달러대에서 3,50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30% 가까이 빠졌습니다. 이에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 'ETH질라' 등 이더리움 비축 회사들의 주가도 각각 30%와 23% 하락했죠.
💸 현물 ETF 출시도 변수: 일각에서는 이들 CTC의 가상자산 비축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초기에만 해도 CTC는 가상자산에 투자하기 어려운 기관투자자 등에게 간접 투자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자금을 끌어당기는 효과를 냈는데요. 최근 가상자산 현물 ETF가 등장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쉽게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거죠.
가상자산, 오를까, 내릴까?
📉 정점 찍고 조정 중?: 일각에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가상자산은 통산 반감기가 지난 뒤 1년에서 1년 반 사이에 최고점을 찍고 조정 국면에 들어서는데, 작년 4월 4차 반감기가 도래했음을 감안하면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지난 10월 이후 비트코인을 대거 보유한 고래들이 약 3만 2,50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사실도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죠.
💥 닷컴 버블 재현 가능성: 가상자산 시장이 2000년대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주식 시장을 따라갈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제기됩니다. 닷컴 버블 붕괴 당시 주가가 최대 80% 폭락했고, 이후 조정기가 16년간 이어졌는데, 암호화폐 시장도 이처럼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매도 압박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9만 2천 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예측도 있습니다.
💵 관세 배당금 수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인당 2천 달러의 관세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은 호재입니다. 투자자와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해당 정책이 가상자산을 비롯한 자산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역시 달러 신뢰성 하락, 미국 경제 위기 등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비트코인이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야심 찬 목표를 제기했죠.
CTC, 야수의 심장으로 투자
😎 저점 매수 드가자!: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에 있다고 판단한 스트래티지는 9일(현지 시각) 5천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비트코인 총보유량을 64만 1,692개로 늘렸는데요. 현재 가치로 680억 달러를 초과하는 규모입니다.
🎉 이더리움도 추매해: 이더리움 비축 기업도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 지난 10일, 비트마인은 지난 한 주간 총 11만 개가 넘는 이더리움을 신규로 매입했다고 밝혔는데요. 약 3억 8,900만 달러(약 5,72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전주 대비 매입량이 오히려 34% 늘어난 수준이죠. 최근 한 달 사이에만 74.5만 개에 달하는 이더리움을 사들였는데요.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최근 이더리움 가격 하락은 매우 매력적인 기회였다”라며 “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장기적 가치를 믿고 매수를 이어갔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