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폭락했습니다.
- 코스피가 12% 넘게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는데요.
- 저점 매수 기회냐, 단기 관망 타이밍이냐 투자 판단도 엇갈립니다.
이틀째 무너진 국내 증시
📉 역대 최대 하락률 기록: 지난 4일, 코스피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12.06% 폭락하며 5,093.54에 장을 마쳤습니다. 2001년 미국 9·11 테러 직후 12.02% 떨어졌던 당시를 넘어서 역대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건데요. 코스닥지수도 14% 급락하면서 사상 최대 하락률을 경신했죠. 두 시장 모두 8% 넘게 폭락하면서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도 이틀 연속 작동했습니다.
💸 개미들 매수세 급격히 약화: 가파른 하락세에 주가 하락을 기회로 여기던 개인들의 매수세까지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날 개인은 5조 8천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797억 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는데요. 장 초반에는 오히려 8,600억 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우기도 했습니다.
🏢 방산·해운주마저 무너져: 기록적인 폭락세에 섹터를 가리지 않고 주가가 크게 주저앉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74%, 9.58% 하락하며 20만전자와 100만닉스를 수성하는 데 실패했는데요. 전쟁 반사 수혜주로 주목받던 방산주와 해운주도 결국 버티지 못한 모습입니다.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4%), 현대로템(-16.87%), 해운주인 HMM(-17.96%), 팬오션(-16.13%)도 급락을 면치 못했죠.
💵 환율도 17년 만에 1,500원 돌파: 외국인 주식 매도에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4일 새벽 한때 1,50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인데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강세를 이끈 데다가, 최근 9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20조 원가량 주식을 팔아치운 영향이 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전쟁 장기화하나
🌍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이렇게나 주가가 흔들린 건 미국-이란 전쟁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란이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하면서 유가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 산유국들은 홍해 연안 등 우회 수송로 확보에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을 활용해 유조선 호송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불안을 잠재우진 못했죠.
⛽ 유가는 비교적 안정: 다만, 국제 유가는 상대적으로 잠잠합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80달러 중반대로,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띠는데요. 전문가들은 1970년대 오일쇼크 때 260%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충격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합니다. 미국·브라질·캐나다 등이 생산하는 석유가 대체재 역할을 하고, 선진국의 중동 원유 의존도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보입니다.
브렌트유: 영국과 노르웨이 사이의 북해 유전에서 생산되는 고급 원유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두바이유와 함께 국제 유가 핵심 지표로 꼽힙니다.
오일쇼크: 중동 전쟁(1973년 1차 오일쇼크)이나 이란 혁명(1979년 2차 오일쇼크) 등 지정학적 위기로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을 줄이고 공급을 제한해 국제 유가가 3~4배 급등한 사태를 일컫습니다. 당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죠.
⚔️ 지상군 투입 시사, 전쟁 길어질까: 앞으로의 전쟁 양상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가운데,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는데요. 이란도 항전 의지를 꺾지 않으면서 미국이 원했던 이란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은 어려워 보이죠. 다만, 막대한 재정손실, 미국 내 높은 전쟁 반대 여론, 중간선거 임박 등을 고려하면 전쟁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점 매수 vs 관망, 당신의 선택은?
📊 단기 과열 해소, 매수 타이밍: 코스피가 올해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현시점을 투자 기회로 보기도 합니다. 단기 급등으로 인한 시장 과열이 일부 해소된 데다가, 기업의 실적 개선세, 정부의 증시 지원 정책 등 주가 상승 요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적인데요. 이에 공포에 투매하기보다는 낙폭이 큰 주도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죠.
⚠️ 단기적으론 더 떨어질 수도: 반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전망인 데다가 환율과 유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인데요. 한동안은 주가 흐름을 지켜보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입니다.
🧩 빚투 가즈아~: 저점 매수 전략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사상 최고치인 32조 8,041억 원을 기록하면서 빚을 내서라도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는데요. 이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선 한도를 소진해 신용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