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지난 15~17일,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 반도체에서 이차전지, 자동차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났는데요.
- 다만, 미·중 무역 격화, 한미 관세 협상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계속 오르는 코스피, 상승 종목도 골고루
📈 코스피 3,800 눈앞으로: 지난 15~17일,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748.89까지 상승했습니다. 17일엔 장중 한때 3,794.87까지 오르며 3,800선 직전까지 도달하기도 했는데요. 주간 상승률 3.83%를 기록하기도 했죠.
🏢 역시 반도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건 반도체 종목이었습니다.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 도래에 따른 수혜 확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인데요. 지난 15~16일, 삼성전자는 6.6%가량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0% 가까이 올랐죠. 최근 한 달로 범위를 넓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률은 각각 25.19%, 39.58%에 달합니다.
♻️ 순환매 시작?: 다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반도체에서 다른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도체주 쏠림이 완화한 영향이죠. 금값 상승, 희토류 공급 불안 등으로 비철금속 관련주나, 자동차, 철강 등의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차전지주, "내가 돌아왔다"
💸 이차전지주 떡상 중: 특히 이목을 끈 건 이차전지 관련주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17일 주가가 12% 넘게 올랐고, 같은 기간 삼성SDI(15.3%), SK이노베이션(8.2%)도 동반 상승했는데요. 엘엔에프 주가는 무려 34.5% 상승하기도 했죠.
🚀 에코프로, 무섭게 올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차전지 관련주는 급등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16일과 17일, 주가가 각각 14.2%, 12.5% 올랐고, 에코프로의 상승률 역시 각각 14%, 27%였는데요.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주에만 57% 이상 급등하며, 마치 2년 전 대폭등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죠.
🤖 AI 수혜주 될까?: 이차전지주의 상승세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중요성이 부각된 덕분입니다.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력 인프라 역할을 하는 ESS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차올랐고, 이는 이차전지주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됐습니다. 지난달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기차 수요 정체가 해소되는 신호가 나타난 것도 긍정적인 신호였죠.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를 저장한 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태양, 바람 등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신재생에너지 특성 때문에 ESS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입니다.
😄 ETF도 빵긋: 이차전지 관련 ETF의 수익률도 크게 올랐습니다. 이달 1~17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로, 수익률이 무려 51.37%에 달했는데요.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41.3%), 'TIGER 2차전지소재Fn'(32.9%) 등도 줄줄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죠.
코스피 상승세, 조금은 불안해?
🤚 아직은 시기상조?: 다만, 순환매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지나치게 과도한 데다가, 10월부터 미국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실적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인데요. ESS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보다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죠.
🎪 변동성 너무 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한미 관세 협상 우려 등 암초도 많습니다. 그간 주가가 워낙 가파르게 오른 탓에 사소한 악재만으로도 증시가 크게 요동칠 수 있는데요. 국내 증시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지난 17일 34.58로 전일 대비 15% 넘게 오르는 등 변동성 확대를 나타내는 지표들도 확인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