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7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 미국 AMD의 호실적과 빅테크 AI 투자 붐이 반도체 호황을 이끈 것이 원인이었는데요.
-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전망치를 8천 대까지 올린 가운데, 반도체 쏠림과 과열 우려도 제기됩니다.
코스피, 꿈의 7,000 시대 개막
📈 사상 첫 칠천피 돌파: 6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7,300선까지 단숨에 올라선 끝에 6.45% 상승한 7,384.56으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지난 2월 25일 6천 선을 처음 넘어선 지 약 47거래일 만의 초고속 랠리죠. 1년 전 2,300선을 위협받던 코스피가 12개월 사이 1,000단위 지수대를 다섯 차례나 갈아치운 셈입니다.
💰 시가총액 6천조 원 돌파: 코스피 랠리에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시총) 합계도 사상 처음으로 6천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날 코스피 시총은 6,057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2월 3일 시총 5천조 원을 처음 돌파한 지 약 석 달 만에 시총이 천조 원 넘게 늘어났습니다.
시가총액: 한 기업이 발행한 전체 주식 수에 현재 주가를 곱한 값으로, 주식시장에서 평가하는 그 회사의 전체 가치를 의미합니다. 기업 규모를 비교하는 가장 보편적인 지표로 활용되죠.
🏢 국내 반도체주는 승승장구: 이번 코스피 상승의 주역도 역시나 반도체 대장주였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4.62% 급등한 26만 6,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 '26만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10.71% 오른 160만 1천원에 마감하며 '160만닉스' 시대를 열었는데요. 두 종목 모두 연중 최고가를 큰 폭으로 경신하며 코스피 지수 전체를 끌어올렸습니다.
미국 반도체 호황이 쏘아 올린 공
🌎 뉴욕증시 호황이 다 했다: 이번 코스피 랠리의 직접적 도화선은 간밤 미국 증시의 초강세였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3% 급등하며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죠.
🎉 AMD 깜짝 실적: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호실적이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AMD 1분기 매출은 10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는데요.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7% 늘어난 5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2분기 매출 예상치로 시장 전망치(105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112억 달러를 제시하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4% 급등했죠. 이 흐름이 국내 반도체주에도 옮겨붙은 겁니다.
🧐 AI 투자가 이끈 반도체 호황: 미국 반도체 호황의 근본 동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입니다.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이 올해 AI 관련 투자에 최대 7,25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하는 등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인데요. AMD는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이 연평균 35% 성장해 2030년 1,2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경우 빅테크들이 수년 치 물량을 선주문 계약으로 확보해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죠.
중앙처리장치(CPU): 컴퓨터의 핵심 연산 장치로, 프로그램 실행과 데이터 처리 등 대부분의 작업을 담당하는 컴퓨터의 두뇌입니다. AI 시대 들어 대규모 연산에 강한 GPU의 영향력이 커지며 수요가 줄었지만, 최근 AI 데이터센터에서 CPU의 중요성이 커지며 다시 주목받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코스피, 더 질주할 수 있을까?
📊 전망치 올려 잡는 증권가: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눈높이를 줄줄이 상향합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 상단을 기존 6,000P에서 8,600P로 가장 공격적으로 올렸고, 하나증권(8,470)과 삼성증권(8,400)도 8천 선 이상을 제시했는데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등 해외 투자은행도 코스피 목표치를 8,000~8,500선으로 상향했습니다.
💡 1만피도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1만피'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AI 및 반도체 성장이 더 탄력받을 경우 코스피가 10,000P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인데요. 실제로 코스피 335개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은 최근 3개월 새 517조 4,540억 원에서 809조 7,370억 원으로 55% 급증했고, 반도체 업종 전망치는 84%나 늘어난 597조 2,77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과열·쏠림 경계도 있어: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주의해야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33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은 11%에 그쳤는데요. 실적 쏠림이 심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지표죠. 반도체주의 상승 동력이 계속 이어질지도 미지수입니다. 일부 증권사는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며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경계하기 시작했는데요.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 한국은행 부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 등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