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 <재테크 한입>을 읽으면 아래 내용을 알 수 있어요!
- 채권혼합형 ETF의 정체
- 인기를 끄는 채권혼합형 ETF
- 채권혼합형 ETF 활용법
지난 26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가 55.59에 마감했습니다. 7월 29일 장중 93.27까지 치솟은 뒤 8월 들어 진정되는 흐름인데요. 그래도 통상 20선 초반을 안정 구간으로 보는 걸 감안하면 여전히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그만큼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최근 심각하다는 방증이죠. 이렇게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형 ETF 대신 채권혼합형 ETF로 눈을 돌리기도 하는데요. 채권혼합형 ETF의 모든 것, 오늘 <재테크 한입>에서 파헤쳐 보겠습니다.
채권혼합형 ETF가 뭐길래?
💘 채권과 주식의 매력을 동시에!
채권혼합형 ETF란 채권과 다른 자산을 함께 담은 ETF입니다. 채권과 주식을 각각 50%씩 담는 상품도 있고, 채권 70%, 주식 30%로 비율을 조절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채권만 투자할 때보다 수익 기회를 높이고 주식형 ETF보다는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목표인데요. 주식시장이 활황일 땐 주식으로 수익을 노리고, 시장이 흔들릴 땐 채권으로 손실을 방어하는 구조입니다.
채권 50%, 주식 50%인 ETF라면 주식 가격이 20% 떨어지고 채권 가격에 변화가 없을 때 ETF 가격의 단순 하락 폭은 약 10%입니다. 주식에 100% 투자했을 때보다 손실 폭이 절반으로 줄어들죠.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주식이 20% 올라도 채권 가격이 그대로라면 전체 ETF 상승폭은 약 10%에 그칩니다.
이런 채권혼합형 ETF는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 두각을 드러냅니다. 지난 21일 기준 PLUS SK하이닉스샌디스크채권혼합ETF의 주간 수익률은 무려 5.62%를 자랑했죠.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과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도 각각 2.08%, 2%를 기록하며 선방했습니다.
🐰 어떤 주식에 투자하냐면…
채권혼합형 ETF에 담긴 주식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코스피200이나 S&P500처럼 여러 기업을 묶은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이 경우 한 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도 다른 종목들이 충격을 일부 흡수합니다.
다른 하나는 주식 몫을 두세 개 종목에 몰아 담는 상품입니다. 최근 늘어나는 유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담는 상품이 대표적입니다. 이 경우 ETF 전체 자산의 절반이 두 기업에 걸려 있어 두 종목의 주가가 수익률을 크게 좌우하죠.
🐶 어떤 채권을 담냐면…
채권도 종류가 여럿입니다.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인지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인지에 따라 안정성이 다르고, 국내 채권인지 해외 채권인지도 갈립니다.
만기에 따라서도 나뉩니다. 같은 국채라도 만기가 1년인지 10년인지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폭이 크게 달라지는데요. 일반적으로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시장금리가 움직일 때 가격이 더 크게 변하죠.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 채권의 가격이 오르는 효과를 크게 누리지만,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하락 폭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단기채 중심 상품은 금리가 움직여도 가격 변화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해외 채권을 담았다면 환율도 살펴야 합니다. 미 국채 가격이 그대로라도 달러 가치가 원화 대비 떨어지면 원화로 계산했을 때 성과가 낮아집니다. 환 헤지 상품인지 환 노출 상품인지 꼭 확인해야 하는 이유죠.
환 헤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재 시점에서 환율을 미리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미래 환율을 고정해 환율 변동 위험을 회피하죠.
환 노출: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그대로 받는 방식입니다. 해외 자산의 가격이 그대로여도 환율이 움직이면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환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주식과 채권, 꼭 반대로 움직이는 건 아니에요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떨어지는 상황도 있습니다. 물가가 크게 올라 금리가 급등하면 기업의 부담이 커져 주가가 내려가고, 동시에 기존 채권의 매력도 떨어지면서 채권 가격도 하락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주식과 채권이 서로의 손실을 상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떤 상품이 인기일까? (2026년 8월 26일 오전 10시 기준)
1️⃣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2026년 채권혼합형 ETF를 열풍으로 만든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장 4개월 만에 순자산 규모가 4조 원을 넘어 전체 채권혼합형 ETF 가운데 1위로 올라섰는데요.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담아 주식 몫을 절반가량 채우고, 나머지 절반은 단기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으로 구성합니다. 채권 만기가 1년 안팎으로 짧아, 시장금리가 움직여도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편이죠.
- 운용사: KB자산운용
- 총보수: 0.01%
- 배당수익률: 연 0.28%
- 1주당 배당금: 37원
- 배당기준월: 4, 7월
2️⃣ PLUS 고배당주채권혼합
규모는 크지 않지만, 몇몇 종목에 몰아 담는 상품과는 결이 달라 눈길을 끄는 ETF 중 하나입니다. 국내 고배당주와 채권에 각각 50%씩 투자하는 상품으로, 운용 기간이 약 10년에 달하는 비교적 오래된 채권혼합형 ETF인데요. 특정 기업 2~3개가 아니라 FnGuide 고배당주지수에 투자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국내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노립니다. 나머지 절반은 국고채 2028년·2031년 만기물과 국채 3년 ETF·선물 등을 중심으로 구성하죠.
- 운용사: 한화자산운용
- 총보수: 0.2%
- 배당수익률: 연 3.65%
- 1주당 배당금: 563원
- 배당기준월: 매월
3️⃣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주식과 채권 비중을 각각 50%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매일 리밸런싱하는 상품입니다. 주가가 올라 주식 비중이 커지거나 반대로 줄어들면 다시 목표 비중에 가깝게 조정하는 거죠. 삼성자산운용은 목표 비중에서 ±1% 이내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구조만 놓고 보면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과 비슷합니다. 삼성전자 25%, SK하이닉스 25%, 국내 채권 50%를 기본으로 하는데요. 다만 채권 쪽이 조금 다릅니다. KAP 국고채 Focus 총수익지수를 따라 만기 5년 이내 국고채를 중심으로 투자하죠.
- 운용사: 삼성자산운용
- 총보수: 0.07%
- 배당수익률: 연 0.56%
- 1주당 배당금: 79원
- 배당기준월: 5, 6, 7, 8월
퇴직연금에 넣으면 안전자산이 된다?
💢 위험자산은 70%까지만 가능한 퇴직연금 규제
채권혼합형 ETF의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는 배경에는 퇴직연금 투자 규제가 자리합니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경우 70%까지만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데요. 노후 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투자에 한도를 둔 겁니다. 따라서 나머지 30%는 예적금이나 채권형 상품 같은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하죠.
💫 아는 사람만 아는 채권혼합형 ETF 활용법
2023년 11월, 퇴직연금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채권혼합형의 주식 편입 한도가 40%에서 50% 미만으로 상향됐습니다. 이제 주식 상품을 50% 미만으로 채운 상품은 위험자산이 아닌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데요. 즉, 조건을 충족하는 채권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위험자산 70% 한도와 무관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채권혼합형 ETF에 관심이 몰린 이유가 여기에 있죠.
예를 들어 위험자산 한도 70%를 주식형 ETF로 채우고, 남은 30%를 주식 50% + 채권 50%인 채권혼합형 ETF로 채우면 주식 노출 비중을 최대화할 수 있는 겁니다.
🤨 안전자산 맞아?!
하지만 최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처럼 특정 주식 2~3개에 자산의 절반을 집중하고 나머지 절반을 채권으로 채운 상품이 대거 등장하면서 안전자산으로 규정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만약 주식 비중 50%를 차지하는 종목들의 수익률이 20% 떨어지고 채권 가격이 그대로라면 ETF 가격도 단순 계산으로 약 10% 하락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원금이 보장되거나 가격 변동이 작다는 뜻은 아니라는 거죠. 따라서 채권혼합형 ETF를 고를 땐 주식 50%가 어떤 종목에 몰려 있는지, 채권은 국채인지 회사채인지, 만기가 얼마나 긴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 일반 ETF와는 다른 세금 조심!
채권혼합형 ETF는 주식형 ETF와 세금 측면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일반 계좌에서 국내 주식 가격만을 기반으로 한 국내주식형 ETF는 매매차익에 보유기간 과세가 적용되지 않지만 채권이 섞인 ETF는 일반적으로 보유기간과세 대상이 되는데요. 그럼, 매도 시 실제 매매차익과 과표기준가격 상승분 중 작은 금액에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를 곱해 세금이 매겨지고, 분배금을 받을 때도 과세 대상 금액에 배당소득세가 적용됩니다.
과표기준가격: ETF 가격 중에서 세금을 매길 수 있는 이익만 따로 계산하기 위한 기준가격입니다. 국내 상장주식 매매차익처럼 세법상 과세하지 않는 이익을 제외해 다시 계산한 값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이던 채권혼합형 ETF를 120만 원에 팔았고, 과표기준가격 증가분이 5만 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럼 매매차익 20만 원과 과표기준가격 증가분 5만 원 중 작은 금액인 5만 원에 15.4%를 적용해 7,700원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이때 과표기준가격은 비과세 이익을 빼고 계산한 값이라, ETF 상승분 전부에 세금이 붙는 건 아니라는 점을 알아둬야 합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채권혼합형 ETF가 인기입니다. 주식 수익과 채권의 안정성을 한 상품에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은데요. 하지만 특정 종목에 집중한 상품이 늘어나는 만큼, 채권이 절반 섞였다는 것만으로 안심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오늘 <재테크 한입>을 읽고 본인 성향에 맞는 상품으로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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