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중동 전쟁 장기화로 본격적인 에너지발 물가 상승이 시작됐습니다.
- 리터당 2천 원에 육박한 국내 휘발윳값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가 넘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기름값·공업제품, 역대 최고 찍었다
⛽ 서울 휘발윳값 2천 원 코앞: 미국·이란 전쟁이 길어지며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치솟습니다. 지난 6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윳값은 L당 1,958.4원으로 전날보다 10원 올랐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990.4원까지 폭등했는데요. 이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2천 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 공업제품 지수, 1985년 이래 최고: 에너지 물가 고공 행진은 공업제품으로 번집니다. 3월 에너지 물가지수는 142.89로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찍었고, 공업제품 소비자물가지수도 118.80으로 1985년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석유류(9.9%)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내구재(2.0%) 섬유제품(2.2%) 출판물(3.2%) 등의 물가지수도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 전쟁 끝나도 유가는 안 내려: 미국과 이란이 45일 휴전 후 종전에 합의하는 중재안을 검토 중이지만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조기 종전 시나리오에서도 유가가 전쟁 이전(배럴당 63달러)보다 43% 높은 배럴당 9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배럴당 117달러, 에너지 시설 타격·확전 시에는 배럴당 174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죠. 이어 KIEP는 에너지 순수입국인 한국의 물가·경상수지에 상당한 압력이 불가피하다고도 분석했습니다.
항공료·사료·농산물까지 물가 도미노
✈️ 유류할증료 반영 전인데...: 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무섭습니다. 올해 1분기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로 3분기 만에 가장 높았는데요. 이번 달부터 적용된 유류할증료 인상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집니다. 유류할증료 인상만으로 국제선 항공요금이 3~15%가량 상승하면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죠.
🐔 사룟값 오르니 축산물도: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곡물 가격이 뛰면서 축산물 가격 상승도 불가피합니다. 해상운임이 동반 상승하면서 사료 가격이 오른 영향인데요. 사료비가 축산물 생산비의 40~60%를 차지하는 만큼, 이미 전년 대비 6.2% 오른 축산물 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일부 사료 업체는 4~5%가량 가격을 인상했고, 다른 업체도 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파종기 비닐·비료 수급이라고 다를까: 농산물 물가도 여름부터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비료 원료는 7월까지 계약이 완료됐지만, 8월 이후 물량은 유가·환율·해상운임 상승이 반영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데요. 지금이 봄 파종 시기라 비닐과 비료가 많이 필요한데 수급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름부터 농산물 가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죠.
해외 IB "물가 3% 넘는다"
📊 해외 IB, 한국 물가 오를 거야: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은 연이어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려잡습니다. 글로벌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2월 말 평균 2.0%에서 3월 말 2.4%로 한 달 만에 0.4%P 뛰었는데요. 2.6%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내놓은 JP모건은 중동 상황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5~9월에는 물가상승률이 3%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죠.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시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2.3%로 0.4%P 올려 잡았습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의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입니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2010년 설립(2015년 국제기구화)돼 역내 경제 감시, 금융 안전망(CMIM) 운영 지원, 회원국 경제 진단 및 정책 권고 등을 수행합니다.
💥 고유가에 고환율 더블 쇼크: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차가 3~6개월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아직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이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본격적인 영향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넘어서면서 석유류뿐 아니라 수입 농축수산물·가공식품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 인플레 현실화 시 금리 인상 가시권: 정부도 물가 파급이 1~3차 단계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1차 에너지에서 시작해 2차 운송·물류, 3차 공산품·가공식품·외식서비스까지 영향이 퍼지는 구조인데요. 인플레이션이 현실로 다가오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역시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내수는 더 위축할 수 있습니다. 석유 최고가격제, 전쟁 추경 등 정부의 물가 총력전이 부분적으로 도움은 되겠지만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