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됩니다.
- 중국 전기차 기업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요.
- 한국에서도 BYD 등 중국 브랜드 진출로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중동 전쟁이 바꾼 자동차 시장 판도
⛽ 기름값 폭등, 전기차로 눈 돌린다: 중동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지형이 급격한 변화를 맞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마비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소비자들이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는데요. 한국에서도 올해 2월 전기차 신규 등록이 3만 5,693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3만 대의 벽을 넘어선 것도 최초죠.
브렌트유: 북해에서 생산되는 벤치마크 원유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원유 거래 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 유가 지표 중 하나로 쓰이죠.
🇨🇳 중국이 최종 승자로: 유가 급등의 최대 수혜자는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인 중국으로 꼽힙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해외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는데요. 특히 과거 저가 공세의 중심이었던 중국 전기차 산업은 최근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수익성까지 확보했습니다. 샤오미와 샤오펑 등 주요 업체가 창사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고, 자율주행·소프트웨어(SW) 판매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까지 만들어내고 있죠. 반면, 미국 GM, 포드, 일본 혼다 등은 전기차 출시가 늦어 경쟁에서 뒤처져 있습니다.
🇯🇵 25년 만에 일본 추월: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작년 중국 자동차 업체의 신차 판매량은 약 2,700만 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일본(약 2,500만 대)을 추월했습니다. 글로벌 상위 20개 업체 중 중국 기업이 6곳으로 일본(5곳)을 앞질렀는데요. BYD와 지리그룹이 혼다·닛산 판매량을 각각 제치기도 했습니다. 전기차 전환에 실패한 혼다는 상장 69년 만에 첫 연간 적자(최대 6조 4,000억 원)가 예상되는 등 분위기가 정반대죠.
한국 시장 뚫은 중국 전기차
🚗 BYD, 수입차 5위 등극: 중국 전기차의 한국 공략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는 올해 1월 1,34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5위에 올랐는데요. 아우디(847대)와 볼보(1,037대)를 추월하고 렉서스(1,464대)를 바짝 추격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작년 연간 판매량 6,107대의 22%를 단 한 달 만에 달성한 셈이죠.
💰 압도적 가성비가 비결: BYD 돌풍의 핵심은 가격 경쟁력입니다. 가장 잘 팔리는 소형 SUV '아토3'는 기본 모델 3,150만 원, 플러스 모델 3,330만 원으로 보조금 포함 시 3,000만 원 미만에 구매 가능한데요. 최근 출시한 해치백 '돌핀'은 더 파격적입니다. 일반형 2,450만 원, 액티브 2,920만 원으로 보조금 포함 시 2,000만 원 초반대 구매가 가능하죠. 국내 역대 최저가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 품질 편견도 깼다: 디자인으로 중국차에 대한 선입견을 깬 것도 주효했습니다. 아토3의 외관은 아우디 e-트론과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담당한 볼프강 에거가, 실내는 폭스바겐·벤츠 출신 미켈레 파가네티가 맡았는데요. 차량 보증기간도 6년(15만 km), 배터리 보증 8년(16만 km)으로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가장 길죠.
중국 브랜드, 줄줄이 한국 상륙
🆕 지커, 첫 모델로 7X 투입: BYD에 이어 더 많은 중국 브랜드가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립니다.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가 중형 SUV '7X'로 국내 첫 출시를 예고했는데요. 75kWh급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100kWh급 NCM 배터리 중 선택 가능하며, 전 좌석 자동문과 21개 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등 편의 사양도 강화됐습니다. 공식 출시 전임에도 온라인 팬카페 가입자가 6,000명을 넘어섰죠.
🤖 샤오펑도 상반기 진출: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도 올해 상반기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작년 6월 '엑스펑모터스코리아' 법인을 설립했고, 첫 모델로 중형 세단 'P7'이 거론되는데요. 중국 현지 판매가가 3,600만~4,000만 원대인 만큼 보조금과 환율을 감안하면 더 낮은 가격 책정이 예상됩니다.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테슬라와 정면 승부를 예고했죠.
⚔️ 가격 전쟁 본격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연이은 상륙으로 국내 시장의 가격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미 현대차·기아는 물론 볼보 등 수입차 브랜드도 전기차 가격을 잇달아 낮추는데요. 업계에서는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죠. 다만 전문가들은 충전 인프라 확충이 뒷받침돼야 전기차 수요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대규모 충전소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