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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업계, 생존을 건 가격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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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업계, 생존을 건 가격 혈투

🔎 핵심만 콕콕

  •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가 할인 경쟁에 한창입니다.
  • BYD가 자동차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경쟁이 시작됐는데요.
  • 경쟁 과열에 제2의 헝다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중국 자동차 기업, 너도나도 할인 경쟁

🚘 BYD의 파격 할인: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주요 판매 차종의 가격을 대폭 내리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달 23일, 22종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 6월 1일까지 최대 34%의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덕에 BYD의 5월 매출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죠.

😵‍💫 BYD에 무슨 일이: BYD가 파격적인 할인 경쟁에 나선 건 재고를 소진하는 한편, 중국 전기차 시장 내 경쟁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4월 기준 중국의 승용차 재고는 350만 대로,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쌓여만 가는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선택한 것이죠.

😡 우리도 질 수 없지: BYD가 쏘아올린 할인 경쟁에 다른 전기차 기업도 하나둘 참전했습니다. 중국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지리자동차(13.2%)와 5위 업체 체리자동차(4.4%)가 각각 최대 18%, 47%의 할인을 내세우며 BYD의 선공에 대응했는데요. 이에 작년 8.3% 수준이었던 중국 전기차 할인율도 올해 4월 16.8%로 올랐다가 5월엔 30% 이상으로 치솟았죠.

 

자동차 업계 내 여론 경쟁도 활활

📢 주행 거리 0km 중고차 팔아요: 중국 자동차 업체의 경쟁은 가격 경쟁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주행 거리 0km 중고차’ 관행이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주행 거리는 없지만, 중고차로 분류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전기차 업체가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신차를 출고 처리하고, 실제로는 운행하지 않은 상태의 전기차를 딜러나 플랫폼을 통해 중고차로 판매하면서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식입니다.

👀 처음 아니잖아: 과거에도 이런 편법은 있었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과 업체의 재고 처리 부담이 맞물리면서 '주행 거리 0km 중고차' 현상이 더욱 극심해졌습니다. 창청자동차의 웨이젠쥔 회장이 "중국 내 중고차 판매 사이트에 이런 중고차를 취급하는 업체가 3천 곳에서 4천 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라고 언급했을 정도죠.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 전기차 등 탄소 배출을 줄인 신에너지차를 사면 중국 당국이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2023년부터는 구매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고, 신에너지차량 구매 시 취득세를 감면해 줌으로써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부진과 경제 성장을 해결하고자 노력했죠. 작년과 올해 구매한 신에너지차에는 차량 한 대당 3만 위안의 구매세가 면제됩니다.

💬 소비자도 흔들: 이런 실적 뻥튀기를 통해 산업 내 제조업체의 순위가 뒤바뀌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자동차 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하는 나쁜 관행인 건데요. 이에 지난 27일, 중국 상무부는 BYD, 둥펑, 구아지(중고차 플랫폼) 등 주요 업체와 고위급 회의를 열어 허위 판매를 단속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중국 정부, 혈투 중재 돌입

🚫 정부, "이제 할인 안 돼": 중국 정부도 지나친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단속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쟁으로 헝다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며, "자동차 산업의 공정하고 질서 있는 시장 환경을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각 기업이 생산 비용은 절감하고, 제품의 품질은 높이면서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추진하도록 도울 거라고 덧붙였죠.

헝다 사태: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이 지나친 차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다가 정부의 강력한 부채 억제 정책으로 현금 흐름이 막히며 2021년 파산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했죠.

🤨 정부 단속은 글쎄: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제재가 소용없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가격 경쟁이 계속되면 전기차 가격 기준이 새로 쓰일 수밖에 없고, 결국 BYD를 비롯한 대형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거라는 비판이죠.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결국 몇몇 기업을 남기고 도태될 거라는 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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