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터가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 IBM의 양자컴 상용화 로드맵 발표와 맞물려, 양자컴 관련주 급등세로 이어졌는데요.
-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도 줄줄이 양자컴퓨터 경쟁에 뛰어듭니다.
엔비디아의 양자컴퓨터 행보, 본격 시동
🗣️ 젠슨 황 “양자컴퓨팅, 몇 년 내 실제 적용될 것”: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각),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파리에서 열린 유럽 GTC 컨퍼런스 무대에서 “양자컴퓨팅이 기술 발전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1월 9일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20년이 걸릴 것이라던 입장을 번복한 건데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먼 미래의 기술로 여겨졌던 양자컴퓨터가 현실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기대감이 커집니다.
양자컴퓨팅: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차세대 컴퓨터 기술입니다. 기존 컴퓨터가 0과 1의 이진수로 계산하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동시에 여러 상태를 가질 수 있는 큐비트(qubit)를 사용해 병렬 연산이 가능한데요. 이로 인해 특정 문제에서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계산 능력을 가질 수 있죠.
🧠 하이브리드 플랫폼 ‘CUDA Q’ 개발 박차: 황 CEO는 이날 연설에서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양자-고전컴퓨팅 하이브리드 플랫폼 ‘쿠다 큐’(CUDA Q)도 언급했습니다.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슈퍼컴퓨터와 AI를 활용해 양자컴퓨터를 보완하는 방식인데요. 이미 일부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CUDA Q 기반 시뮬레이션을 활용 중이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적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양자 R&D 센터 신설, 스타트업 협업도: 양자컴퓨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 가속 양자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양자컴퓨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렸는데요. 황 CEO는 이번 유럽 방문 중 양자 관련 스타트업들과 직접 만남을 갖고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접목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되죠.
양자컴 시장, 왜 다시 주목받나?
🌀 젠슨 황, 양자커뮤터 낙관론으로 전환: 불과 5개월 만에 황 CEO가 입장을 바꾼 건 최근 양자컴퓨터 성능이 빠르게 개선되는 한편, 여러 글로벌 기업의 실용화 시도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황 CEO는 “양자 기술이 실제 문제 해결에 쓰이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라고 덧붙였죠.
📅 IBM “2029년 오류 없는 양자컴 상용화” 발표: 대표적인 것이 IBM의 로드맵 발표입니다. 지난 10일, IBM은 자사 양자기술 로드맵을 공개하며 “2029년까지 오류 없는 대규모 양자컴퓨터를 구현하겠다”라고 발표했는데요. 사실상 양자컴퓨터가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는 신호를 업계 전반에 던진 셈이죠. 당장 올해 안에 양자 컴퓨팅 칩 ‘퀀텀 나이트호크’ 프로세서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 관련 ETF·종목도 급등세: 양자컴퓨터에 대한 기대감은 주식시장에도 빠르게 반영됐습니다. 황 CEO의 발언 직후,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컴퓨팅 주가가 25% 넘게 폭등했는데요.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도 11.39% 상승했죠.
양자컴퓨터 업계 최신 현황은?
🏢 글로벌 빅테크 총집결에 기술 경쟁 심화: 엔비디아 외에도 여러 빅테크가 양자컴퓨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IBM은 수십 년간 양자기술 연구를 선도해왔고, 구글은 작년 자체 개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자체 개발한 사용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Majorana) 1’을, 아마존은 ‘오셀롯’(Ocelot)이라는 양자컴퓨팅 칩을 공개했죠.
📊 시장 성장성 기대감, 2040년 100조 원 넘본다: 양자컴퓨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 잠재력이 폭발적입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 규모는 연평균 17% 이상 성장해 2035년에는 약 10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헬스케어, 금융, 에너지, 기후 모델링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기술이 안정화되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죠.
⚠️ 남은 과제는 큐비트 안정성과 오류 정정: 물론 기술이 완전히 무르익은 건 아닙니다. 양자컴퓨터의 핵심 연산 단위인 ‘큐비트’는 전자, 이온, 광자 등 매우 작은 입자 상태를 이용하는데요. 이 입자들은 외부 온도 변화, 전자기파, 진동 등 아주 미세한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양자 상태가 쉽게 깨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산 도중 오류가 생기기 쉬운 구조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큐비트를 장시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제어 기술과 함께, 오류를 사전에 감지하고 수정하는 ‘양자 오류 정정’ 기술이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