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빴던 젠슨 황 방한 마지막날, 무슨 일 있었나
숨가빴던 젠슨 황 방한 마지막날, 무슨 일 있었나
© 연합뉴스

숨가빴던 젠슨 황 방한 마지막날, 무슨 일 있었나

RANI
이슈 한입2026-06-09

🔎 핵심만 콕콕

  • 젠슨 황 CEO가 방한 마지막 날 국내 주요 기업을 돌며 AI 동맹 구축에 나섰습니다.
  • SK·LG·네이버·삼성 등과 AI 인프라, 피지컬 AI, 차세대 반도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 방한 기간 황 CEO는 한국 AI 생태계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8일 오전: SK·LG와 인프라 청사진 공유

🚙 국내 대기업 다 돌았다: 지난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국내 주요 대기업을 오갔습니다.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 간 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 'AI 동맹' 맺기에 집중했는데요. 이날 서울과 경기도 성남을 오가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을 연이어 만났습니다. 

🙌 SK와 그룹 차원 AI 동맹으로: 황 CEO의 8일 오전 첫 일정은 최태원 회장과의 공동 브리핑이었습니다. 기존 SK하이닉스 중심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협력을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동맹으로 확대하는 게 핵심인데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에 착수하고,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통합 플랫폼 'DSX'를 활용해 내년부터 국내 첫 AI 팩토리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로봇, 개인용 PC로 이어지는 엔비디아의 미래 로드맵을 SK가 뒷받침하는 구조죠.

고대역폭 메모리(HBM):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차세대 메모리입니다.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고성능 GPU와 함께 사용됩니다.

AI 팩토리: AI를 활용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의사결정, 생산까지 자동화한 지능형 산업 시스템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의미하는 용어로도 널리 사용됩니다.

🔧 LG와는 로보틱스·데이터센터 협력: 이후 황 CEO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회장을 만나 로봇·AI 인프라·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LG전자는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 그루트·아이작·코스모스를 활용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하는데요. 모빌리티에서는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과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결합합니다. 또 LG가 강점을 가진 데이터센터 냉각·전력 솔루션을 엔비디아의 AI 컴퓨팅에 접목해 미래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함께 구축할 예정입니다.

 

네이버와 GW급 AI 팩토리, 정부엔 베라 루빈

🏭 네이버와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 오후엔 경기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이해진 의장을 만나 GW(기가와트)급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2027년 상반기 55MW(메가와트) 규모 가동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장기적으로 1GW 목표를 세웠는데요. 이 의장은 GPU·AI 시장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로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기가와트(GW)·메가와트(MW): 전력 규모를 나타내는 단위로, 1GW는 1,000MW에 해당합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수백 MW에서 수 GW 규모의 전력을 필요로 합니다.

🎓 서울대 찾아 K-젠슨 자처: 정오께 서울대학교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열린 'Build a Claw' 행사를 찾은 황 CEO는 자신을 'K-젠슨'이라 불러달라고 농담을 던지며 학생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사전등록자만 1,000명을 넘길 만큼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그는 학생들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등을 선물하고, 유홍림 총장에게 학교 점퍼와 규장각 고지도를 전달받기도 했습니다.

🤝 정부엔 베라 루빈 최우선 공급 약속: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을 한국이 최우선으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합의한 GPU 26만 장 외 추가 물량 공급도 문제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황 CEO는 한국 정부와 함께 AI 생태계에 투자하기로 화답했고,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TC의 한국 개최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죠.

 

삼성전자와도 장기 협력 논의

🔍 삼성과는 차세대 HBM·파운드리 논의: 황 CEO는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도 만났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은 회동 직후 HBM 공급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협력,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는데요. 단기적으로는 HBM4와 파운드리 협력을, 내년부터는 HBM4E와 HBM5 공급 등 장기 협력까지 폭넓게 다뤘다고 설명했습니다.

HBM4·HBM4E·HBM5: HBM4는 현재 양산을 준비 중인 차세대 HBM 규격이며, HBM4E는 이를 성능 개선한 확장 버전입니다. HBM5는 그 다음 세대 제품으로 더 높은 속도와 용량을 목표로 개발 중이죠.

✨ 한국 AI 생태계 총집결: 이어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네이버, 크래프톤은 물론 AI 스타트업과 로봇 기업까지 참석했습니다. 황 CEO는 "한국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사업을 가져왔다"라며 한국 AI 산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는데요. 마지막 일정까지 빼곡히 소화한 그는 "너무 피곤하다"라고 말하면서도, 이번 방한의 최대 성과로 한국 기업들과의 전방위 협력 확대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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