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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인데 금값이 빠졌다? 안전자산 공식 깨진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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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인데 금값이 빠졌다? 안전자산 공식 깨진 금

OWEN
이슈 한입2026-04-08

🔎 핵심만 콕콕

  • 전쟁 이후 금값이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 고금리 장기화, 강달러 현상, 현금화 수요 등이 겹친 영향인데요.
  •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쟁 터졌는데 금값은 곤두박질

📉 이란 전쟁 후 급락: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불리던 금값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2월 27일(이하 현지 시각) 5,200달러 중반에 거래되던 금 선물은 지난 7일 기준 4,67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전고점 대비 10% 넘게 빠진 셈입니다.

💰 국내 금값도 직격탄: 국제 금값 하락은 국내 시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3.75g) 가격은 전쟁 직후 110만 원을 넘나들었지만, 3월 하순에는 94만 2천 원까지 내려앉았는데요. 한 달 사이에 15% 넘게 빠진 거죠. 작년부터 금값 상승을 기대하며 금은방 앞에 줄을 서서 금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따로 없는 상황입니다.

🪖 전쟁이 나면 오른다? 이젠 옛말: 일반적으로 금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란 전쟁에서는 이러한 통념이 크게 흔들렸는데요. 일각에서는 금이 본연의 가치 저장 수단이라기보다, 유동성과 투자 심리에 더 크게 좌우되는 자산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금값 추락의 세 가지 원인

⏳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금값 하락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금리 환경의 변화입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졌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고금리가 지속될수록 채권이나 예금 대비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지죠.

💵 강달러가 금값 누른다: 안전자산 수요가 금이 아닌 달러로 쏠리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금값 하락을 부채질합니다. 전쟁 이후 달러 인덱스는 2%가량 반등했는데요. 금은 보통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 매입에 더 많은 돈이 들어 국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에너지 거래의 '디지털 달러화'가 본격화될 경우 달러 패권이 오히려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달러 인덱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수치가 오르면 달러가 강해진 것이고, 떨어지면 달러 가치가 약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미국 달러나 금 같은 실제 자산과 1:1로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입니다. 비트코인과 달리 가격이 안정적이라 주로 암호화폐 거래의 기준 화폐나 실거래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며, 테더(USDT), USDC가 대표적입니다.

✈️ 물류 차질과 현금화 수요: 중동발 항공편 운항 중단도 금값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전 세계 금 유통량의 20%가 지나가는 핵심 허브인 두바이에서 대부분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금의 운송길이 막혔는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거래업자들은 무기한 보관료를 내는 대신 런던 국제 기준 가격 대비 온스당 최대 30달러까지 할인된 가격에 금을 처분 중이라 알려졌습니다. 주식시장 급락으로 마진콜에 대응하기 위해 금 보유분을 현금화하는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죠.

마진콜: 돈을 빌려 투자하다가 손실이 커져 증거금이 부족해졌을 때, 추가 자금을 넣으라는 요구입니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보유 자산이 강제로 청산될 수 있습니다.

 

갈팡질팡 금값, 앞으로는 어디로

🆚 단기 하방? 장기 상방? 엇갈린 전망: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값의 향방을 두고 의견이 엇갈립니다. 한편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로 형성됐던 과열 양상이 투매로 바뀌고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월가의 베테랑 경제학자 에드 야데니도 연말 금값 목표치를 기존 6천 달러에서 5천 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결제 질서의 정치화가 심화할수록 각국 중앙은행과 민간 자금이 정치 리스크가 적은 중립적 자산인 금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필요한 것은 매의 눈: 지금의 금값 하락은 금 자체의 매력이 약해졌다기보다, 전쟁이 만들어낸 고유가·고금리·강달러 환경 속에서 단기적으로 금값이 눌려 있는 결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만약 유가 고공행진이 길어지면서 고용 둔화와 소비 위축이 확인되기 시작하면, 금은 다시 안전자산 및 통화대체자산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금리와 달러가 어떤 시그널을 보이는지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할 것을 당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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