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국내 배터리 3사가 '인터배터리 2026'에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며 차세대 배터리 경쟁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 3사 모두 AI 데이터센터용 ESS, 휴머노이드 로봇, UAM 등 신성장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요.
- 글로벌 ESS 시장이 2035년까지 3배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원가 경쟁력 확보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배터리 2026, 배터리 미래 청사진 공개
🔋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개막: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6'이 막을 올렸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총출동해 각 사의 기술 전략을 공개했는데요. 전기차 시장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향한 3색 전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배터리: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로, 배터리 제조사와 소재·장비 기업들이 기술과 제품을 공개하는 행사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기술,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 플랫폼입니다.
도심항공교통(UAM):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를 이용해 도심 상공에서 사람과 화물을 이동시키는 차세대 교통 시스템입니다. 지상 교통 혼잡을 줄이고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 모빌리티로 주목받습니다.
🤖 로봇과 드론이 전시장을 점령했다: 올해 전시장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특별관이 마련되는 등 배터리 산업의 확장된 미래가 펼쳐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는 LG전자의 홈 로봇 '클로이드'가 관람객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혈액 수송용 드론도 전시됐는데요.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를, SK온은 현대위아의 자율이동로봇(AMR)을 함께 선보이며 전기차를 넘어선 배터리의 가능성을 보여줬죠.
⚡ 전고체 배터리 경쟁 본격화: 3사 모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고, 삼성SDI는 피지컬 AI(로봇) 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 선보였는데요. 그동안 각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해온 삼성SDI가 파우치형까지 공개하면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을 액체 대신 고체 물질로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입니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위험이 낮아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파우치형 배터리: 비닐 파우치처럼 얇은 필름에 배터리를 담은 형태입니다. 가볍고 모양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어 스마트 기기나 로봇 등에 유리합니다.
각형 배터리: 딱딱한 금속 상자 안에 배터리를 넣은 형태입니다. 구조가 튼튼하고 공간을 깔끔하게 쓸 수 있어 전기차에 많이 쓰입니다.
3사3색, 신산업 공략 전략은?
🔋 LG에너지솔루션, 로봇·드론까지 배터리 확장: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와 ESS를 넘어 로봇·드론·위성까지 확장되는 배터리 활용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전시 부스에는 로봇과 물류 드론, 큐브위성 등이 함께 전시됐으며,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통해 가혹한 산업 환경이나 우주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이와 함께 LMR 배터리,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리튬메탈·소듐 배터리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 포트폴리오도 선보이며 미래 배터리 시장 대응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LMR(Lithium Manganese Rich) 배터리: 망간 비중을 높인 양극재를 사용하는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로, 니켈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좋아 전기차용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튬메탈 배터리: 흑연 대신 금속 리튬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배터리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크게 높습니다. 무게를 줄이면서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할 수 있어 차세대 전기차와 항공 모빌리티 등에 활용이 기대되죠.
소듐 배터리(나트륨 배터리):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하는 배터리로, 원재료가 풍부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입니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대형 ESS나 저가형 전기차 등 비용이 중요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큽니다.
🏢 삼성SDI, 각형 배터리 기술력 과시: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기술에 '프리즘스택', 전고체 배터리에 '솔리드스택'이라는 새 이름을 붙였습니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은 "미국에 등록된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가 1,200여 건으로 중국·일본이나 국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내년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배터리 기술 표준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SK온, 속도와 안정성으로 승부한다: SK온은 10%에서 80%까지 7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하이퍼 패스트 배터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데요. 이에 더해 '3P-제로' 전략을 기반으로 배터리 안전성 강화 기술을 강조했습니다. 예방(Prevent), 보호(Protect), 예측(Predict) 세 가지 차원에서 배터리 산업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거죠.
ESS 시장,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
💰 AI 데이터센터가 수요 폭발 이끈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시장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소비 급증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2024년 399GWh에서 2035년에는 1,232GWh로 약 3배 늘어날 전망인데요. 로봇용 배터리 수요는 더 폭발적입니다. 작년 0.03GWh 규모에 불과했던 시장이 2040년에는 138.3GWh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죠.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력망과 함께 활용됩니다.
🔌 LG엔솔, ESS 전용 LFP 라인업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망용 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을 행사장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국내 전력 환경에 맞게 설계된 제품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ESS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했는데요. LFP는 다른 배터리보다 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화재가 한 배터리 셀에서 시작돼도 다른 배터리로 번지지 않도록 단계별 차단 구조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 SK온, 국내 ESS 시장 절반 석권: SK온은 올해 국내 ESS 중앙계약시장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2월 발표된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물량 565MW 중 절반이 넘는 284MW(50.3%)를 낙찰받았는데요.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약 14~19% 높인 파우치형 제품과 화재 발생 약 30분 전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조기 진단 기술이 주효했습니다. SK온은 이를 발판으로 올해 글로벌 ESS 수주 20GWh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 알려졌죠.
ESS 중앙계약시장: 국가가 전력망 안정이나 재생에너지 활용에 필요한 ESS 물량을 정해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장기 계약으로 수익을 보장해주는 제도입니다. 낙찰 기업은 ESS를 구축·운영하며 전력계통 안정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계약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보상받습니다.
🔧 삼성SDI, AI가 ESS 안전 책임진다: 삼성SDI는 AI 기반 ESS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 '삼성 배터리 인텔리전스'(SBI)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전 세계 1,400여 개 ESS 사이트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배터리 수명과 출력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 징후가 있는 셀을 미리 찾아내는 기술인데요. 삼성SDI는 이 기술을 ESS 통합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와 결합해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