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AI 청사진, 하지만 주가는...?
카카오의 AI 청사진, 하지만 주가는...?
© 카카오

카카오의 AI 청사진, 하지만 주가는...?

JUNE
이슈 한입2026-10-15

🔎 핵심만 콕콕

  • 카카오가 이프 카카오에서 카카오톡을 AI 에이전트 창구로 바꾸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 12월에는 '모두의 AI'를 출시할 예정인데요.
  • 다만, 카카오의 주가는 여전히 최저가 언저리에 머물고 있으며, 연말까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if(kakao)26, 카카오의 AI 비전은

🎪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카카오의 미래는: 카카오가 지난 13일과 14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26(이프 카카오)를 열었습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모든 연결에 지능을’이었는데요. 카카오톡이 쌓아 온 연결에 개인을 이해하는 AI를 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셈이죠.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 정신아 대표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로 개인마다 다른 경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이전틱 AI: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목표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AI를 말합니다. 계획 수립, 작업 실행, 여러 툴 연동까지 수행하는 AI 비서 개념에 가깝습니다.

🤖 라이언이 내 AI 비서로?: 카카오가 내놓은 첫 번째 카드는 카카오톡 어디서나 불러낼 수 있는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입니다.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면 라이언이 나타나고, 말이나 글로 메시지 보내기·일정 관리·웹 검색·카카오톡 설정 변경까지 시킬 수 있는데요. 카카오는 앞으로 주문·선물·예약·송금까지 맡길 수 있게 키울 계획으로, 대화 중에 "생수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전에 산 생수를 골라 쿠폰까지 적용해 결제 직전까지 준비해 주는 정도의 고도화가 목표죠. 카나나 스페이스는 13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12월에 일부 신청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 PC에서 만드는 나만의 에이전트 팀: PC에서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일을 맡기는 '칸바스'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어떤 에이전트가 필요한지 말하면 거기에 맞는 도구와 기능을 묶어 주고, 만들어진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허락한 범위 안에서 반복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데요. 이르면 연내 소규모 베타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며, 이용자끼리 에이전트를 공유하는 기능도 염두에 뒀다고 하죠.

 

카카오가 준비하는 모두의 AI는?

🇰🇷 말로 쓰는 전 국민 AI 서비스: 둘째 날 카카오는 정부 사업 모두의 AI의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산 AI 모델로 전 국민이 쓰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지난 8월 SK텔레콤·KT·카카오 세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된 사업인데요. 카카오의 컨소시엄에 LG전자와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를 비롯해 34개 기업·기관이 모여 있습니다.

🎯 12월 출시, 첫 목표는 500만 명: 모두의 AI는 12월에 정식 출시가 예상되며, 첫 목표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500만 명입니다. 카카오톡 이용자 5,000만 명을 창구로 삼아 일상에서 쓰이는 AI를 노린다는 구상인데요. 지금은 일부 기능만 열어 둔 비공개 베타 단계입니다. 출시 전까지 이용자가 다시 찾는지, 대화 맥락이 이어지는지, 요청이 끝까지 처리되는지를 들여다볼 예정이죠. 이를 통해 AI가 낯선 사람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 30일간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활동한 인원의 수를 보여줍니다. 서비스의 사용자가 얼마나 되는지 평가하는 데 쓰이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 2027년에는 1인 1에이전트 시대로: 이후 2027년부터는 사람마다 자신의 AI 에이전트를 갖도록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내 일정에 맞춰 건강검진 예약을 돕는 에이전트를 만들어 줘’처럼 역할과 기억할 정보, 확인받을 사항을 대화로 정해 에이전트를 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향후에는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 범위도 점점 넓힐 것이라 하죠.

 

카카오의 주가, 여전히 시원찮다

📉 2년 만에 깬 최저가: 다만, 카카오를 향한 최근 시장의 시선은 영 곱지 않습니다. 행사 전인 지난 8일, 사상 최저 종가를 다시 쓸 정도인데요. 3만 2,400원에 마감하면서 2024년 11월의 최저 기록이었던 3만 2,800원을 약 2년 만에 갈아치웠죠. 2021년 6월에는 주가가 16만 9,500원에 달하며 영광의 '국민주' 타이틀이 붙기도 했던 카카오가 작년 6월 7만 원대로 반짝 오른 뒤에는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죠.

🐌 AI 전환, 형체가 없다: AI 시대의 대응이 너무 지연됐다는 점이 문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자체 AI 에이전트를 올해 안에 내놓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고도 결과물이 없는 데다, AI 챗봇 카나나의 베타 서비스는 정식 출시도 못 한 채 접는 등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죠. 이번 이프 카카오에서의 발표 역시 주가를 크게 움직이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상용화 성과보다 청사진을 보여 주는 데 그쳤고, 베타 테스트를 거쳐 내년에 정식 출시하는 일정 자체도 경쟁사를 따라잡기에는 너무 느리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 이틀 간의 행사, 주가는 제자리?: 실제로 행사가 열린 이틀 동안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코스피가 5.46% 급락한 13일 카카오는 3만 1,300원까지 밀려 8일 기록한 최저 종가를 다시 밑돌았는데요. 14일에는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내려 6,000선에 턱걸이한 가운데 1.28% 오른 3만 1,7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증시가 흔들리는 사이,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는 못한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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