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기업·기관 매수세가 상승 요인인데요.
- 향후 상승세는 실제 금리 인하 여부,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가능성에 좌우될 전망입니다.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 다음은 이더리움?
😎 비트코인, 한 달 만에 최고가: 지난 14일(한국 시각),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오전 한때 12만 4,210달러(코인마켓캡 기준)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2만 3,200달러대)를 웃돈 건데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와 일치하면서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14일(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0.9%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이고, 지수 발표 직후 상승 흐름에도 제동이 걸렸죠.
🪙 이더리움, 4,700달러 뚫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알트코인 대표주자 이더리움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지난 14일, 이더리움은 4,740달러(코인마켓캡 기준)까지 올랐는데요. 이런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2011년 11월 16일 기록한 전고점(4,891달러)은 물론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이더리움 역시 PPI 발표 직후엔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알트코인: 'Alternative Coin'의 줄임말로 비트코인 이후에 나타난 가상자산을 모두 일컫는 말입니다.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이 주요 알트코인으로 꼽히죠.
🔍 지니어스법 통과 덕분: 그간 특히 이더리움이 많이 오른 배경으로는 지니어스법(GENUIS Act) 통과가 꼽힙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내용을 담은 지니어스법이 발효되면서, 글로벌 결제 및 송금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시가총액이 2,600억 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중 약 50%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진 겁니다.
스테이블코인: 안전성을 뜻하는 ‘Stable’과 암호화폐를 뜻하는 ‘Coin’의 합성어로, 가치 변동성이 거의 없는 디지털 화폐를 말합니다. 기존 암호화폐는 가격의 변동성 때문에 일상적인 거래나 자산 저장 수단으로 쓰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결제, 송금, 자산 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개인부터 기관까지, 이더리움 매수 삼매경
🏢 글로벌 기업, 이더리움 매집 가즈아: 글로벌 기업들의 이더리움 매집도 상승 동력으로 꼽힙니다. 미국 상장사가 보유한 이더리움 개수는 6월 말, 23만 7천여 개에서 7월 25일, 86만 2천여 개로 한 달 새 260% 넘게 급증했는데요. 세계 최대 가상자산 채굴업체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로지스(비트마인), 나스닥 상장사 샤프링크 게이밍이 대표적인 이더리움 매집 기업으로 거론됩니다.
🔥 서학개미도 이더리움 찾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이더리움 상승세에 힘입어 가상자산 보유 기업의 주식을 집중 매수 중입니다.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비트마인으로, 순매수 규모만 2억 4,100만 달러에 달했는데요. 6월 중순부터 이더리움 매집을 시작한 비트마인은 현재 83만 개가 넘는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장사 중 최대 보유량으로, 이는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5%에 달하죠. 현재 가격으로 무려 37억 달러(약 5조 1천억 원)가 넘는 금액입니다.
😎 ETF도 잘나가요: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른 투자 상품에도 자금이 몰립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 7월 말, 출시 1년 만에 운용자산 1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특히 7월 한 달에만 47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이는 미국 ETF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 속도로, 향후 비트코인 ETF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승세, 어디까지?
👀 비트코인, 미국 금리가 중요하다: 향후 비트코인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먼저 물가 흐름을 반영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워졌는데요. 전문가들은 금리 발표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돼 단기 등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수요 계속 몰리는 이더리움: 이더리움 역시 미국 물가와 금리의 향방에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다만, 최근 이더리움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은 긍정적인데요. 기업과 기관의 비축자산으로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비트코인 못지않게 매입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령, 미국 자산관리사 펀더멘털 글로벌은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 10% 매집을 목표로 이더리움을 매집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최근 5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기도 했죠.
유상증자: 기업이 새로 주식을 발행해 주주나 투자자에게 팔고, 그 대가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에요. 쉽게 말해 새 주식을 발행해 돈을 받고 파는 것이죠.
🔎 무궁무진한 활용도: 이더리움의 높은 활용성도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더리움을 활용하면 앱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고, 중개인 없이 계약도 맺을 수 있는데요.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인 셈이죠. 부동산이나 채권, 지식재산권 등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데에도 이더리움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글로벌 주요 스테이블코인 상당수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거래되고 있어, 이러한 생태계에서의 활용도가 향후 이더리움 가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