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줄 요약
-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돌파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수출로 번 달러가 개인·연기금·기업의 해외투자로 빠져나가면서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이 잘 내려가지 않는데요.
- 고환율이 수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뉴노멀 시대가 도래하며, 원화 국제화가 해법으로 거론됩니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는데도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1,450원대를 뚫고, 상승세도 계속됩니다. 이번 달 초 1,460원을 돌파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장에서는 이제 1,500원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상황이 악화할 경우 1,600원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죠.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일시적 조정으로 여겨지던 원화 약세가 이제는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불씨를 키웠습니다. 단 일주일 만에 7조 원이 넘는 주식이 시장에 쏟아지며 원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고, 여기에 글로벌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가 겹치면서 '셀 코리아' 우려가 다시 확산하죠.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환차손이 커지므로, 한국 주식을 매도할 유인이 더 커지는데요. 오늘 <경제 한입>에선 달러 환율이 내려가지 않는 이유를 살펴봅니다.
7개월 만에 최고치, 원화 약세의 직격탄
📈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가 촉발한 환율 급등
2025년 11월 7일 원/달러 환율의 야간 거래 종가는 전주보다 28.5원 급등한 1,461.5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9일(1,472.0원) 이후 최고치인데요. 4월 당시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와 미·중 갈등 고조라는 대외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이번에는 불과 한 주 만에 환율이 30원 가까이 뛰면서 유학생 학부모들은 물론 수입 기업까지 비명을 지르고 있죠.
원/달러 환율: 1달러를 사기 위해 필요한 원화의 가격을 뜻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오르고 원화 가치는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즉, 같은 달러를 사는 데 더 많은 원화를 내야 하므로 원화의 구매력이 약해진 것이죠. 반대로 환율이 내리면 달러를 더 싸게 살 수 있기에 원화 가치가 높아진 것이죠.
원화 약세를 촉발한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 투자자의 7조 2,638억 원어치 주식 순매도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1주일 만에 지난달 외국인 전체 순매수 규모(5조 3,447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건데요. 글로벌 증시에서 AI 주식 고평가 논란이 재점화되자 외국인들이 올해 큰 폭으로 상승한 한국 반도체와 AI 인프라 주식에서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면 왜 환율이 오를까?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매도하면 그 대금을 원화로 받게 되는데, 이 원화를 다시 자국 통화(주로 달러)로 환전해 본국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수요가 급증하게 되는데요. 원화 공급은 늘어나고 달러 수요는 증가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됩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과도하게 상승했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원화가 직격탄을 맞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0월까지 한국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원화 가치를 방어하던 외국인의 투자 패턴이 완전히 반전되면서,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죠.
👎 주요국 통화 중 최악의 절하율 기록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 7일 야간 거래 종가를 기준으로 전주 대비 1.95%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약 0.15%밖에 높아지지 않은 데 비해 원화 가치 하락 폭이 컸는데요. 다른 통화보다 유독 원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의미입니다.
달러인덱스: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의 가중 평균을 산출해 나타냅니다.
실제로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통화 중 유럽연합(EU) 유로(+0.23%)와 엔(+0.33%), 파운드(+0.11%)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스위스 프랑(-0.10%)과 스웨덴 크로나(-0.42%), 캐나다 달러(-0.14%)는 달러 대비 약세였지만, 원화에 비해선 미미했죠. 심지어 호주 달러, 대만 달러, 중국 역외 위안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원화보다는 훨씬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원화 약세가 단순히 달러 강세 때문이 아니라,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 고유의 구조적 문제가 반영된 결과임을 시사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에 따른 달러 유동성 축소와 한국의 수출 호조만으로는 원화의 추가 하락을 막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한데요. 설령 환율이 더 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시 1,400원 밑으로 내려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 1,500원 돌파 시나리오와 시장의 우려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460원대로 뛰면서 경제적 영향도 현실로 다가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 자녀를 유학 보낸 가정의 경우, 단 몇 주 만에 송금 비용이 수백만 원씩 늘어나는 상황에 직면했는데요. 한 달에 3,000달러씩 생활비를 보내는 가정을 예로 들면, 환율이 1,400원에서 1,460원으로 오르면서 월 18만 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고환율은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은행은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하며, 특히 석유류 가격 상승을 우려했는데요. 석유류 가격의 상승률은 9월 2.3%에서 10월 4.8%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경우 이 전망치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코스피 역시 타격을 받았습니다. 7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코스피는 9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고, 전 거래일 대비 1.81% 하락한 3953.76으로 마감했는데요.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셀 코리아' 현상이 가시화하고 있죠.
구조적 요인들이 만든 뉴노멀 환율
🇺🇸 서학개미와 해외 직접투자의 급증
'서학개미 열풍' 등 미국 주식 직접 투자가 늘어난 것도 원화 약세를 불러오는 구조적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올해 1∼9월 거주자 해외증권투자액은 998억 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외국인 국내증권 투자액(296억 5,000만 달러)의 약 3.4배에 달했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이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미국 빅테크 주식에 열광하며 달러를 사들이는 동안,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는 그에 훨씬 못 미쳤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난 탓에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 달러수지(경상거래+직접투자+증권투자)가 2010년대까지만 해도 뚜렷한 흑자였으나, 현재는 균형 수준"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과거에는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국내에 쌓이면서 원화 강세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그 달러가 곧바로 해외로 재유출되는 구조가 고착했죠. 게다가 국민연금 같은 대형 연기금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해외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고, 기업도 미국과의 관세 리스크를 피하고자 현지 공장 건설 등 직접투자를 확대하는데요. 이 모든 요인이 달러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 200억 달러 대미 투자금도 걸림돌
정부가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약속한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웁니다. 이 투자금은 한국은행의 외화 자산 운용수익과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될 예정인데요. 문제는 작년 한은의 외화 자산 운용수익이 약 92억 7,000만 달러에 불과하고, 이 중 30%는 법정 의무 적립금으로 묶여 실제 사용 가능 금액은 약 65억 달러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결국 부족한 재원은 국채 발행 등 부채를 통해 마련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외환시장에서 대규모 달러 매수가 이뤄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한은이 보유한 외화 자산의 89.6%가 미 국채 등 유가증권으로 구성돼 있어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운용수익이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은의 외화 자산 운용수익은 2021년 13조 9,000억 원을 정점으로 2022년 3조 9,000억 원, 2023년 4조 9,000억 원으로 급감한 바 있는데요. 연간 200억 달러의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약 5.3%의 연간 투자수익률이 필요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경상수지 흑자인데도 환율이 오르는 역설
과거 한국 경제에선 '경상수지 흑자=원화 강세'가 공식처럼 작동했습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국내에 쌓이면 달러 공급이 늘어나 환율이 내려갔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제 이런 공식도 옛말에 가까워졌습니다. 한국은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 827억 7,000만 달러를 거뒀지만, 같은 기간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에서 809억 9,000만 달러 적자를 냈죠. 제품과 서비스 수출로 벌어온 달러가 개인, 연기금의 해외 투자와 기업의 직접투자로 거의 전부 빠져나간 것입니다.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규모 대비 순대외자산 비율이 균형 수준보다 높다며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순대외자산이 많다는 것은 한국이 해외에 투자한 자산이 많다는 의미이고, 이는 곧 그만큼 달러가 해외로 나갔다는 뜻인데요. 이제는 수출을 아무리 많이 해도, 그 달러가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금융시장을 통해 다시 해외로 흘러 나가는 한 환율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는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새로운 구조적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죠.
🇯🇵 미국 금융시장 회복과 엔화 약세의 영향
미국 금융시장의 회복도 원화 약세를 부추깁니다. 지난 4월 미국이 전 세계 185개국에 보편·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충격에 휩싸였는데요. 하지만 최근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지난 7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같은 대규모 감세안이 통과하며 미국 금융시장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다시금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탈달러'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고, 이는 글로벌 달러 자체의 회복을 이끌어내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일정 수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One Big Beautiful Bill Act): 2025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대규모 세제·재정 통합 법안으로, 개인소득세 감면 연장과 국방·국경보안 지출 확대를 골자로 합니다. 기존 감세정책(TCJA)을 영구화하면서 복지·의료 예산을 축소해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커졌습니다. 향후 10년간 최대 4조 달러의 적자 증가가 예상되며, 고소득층에 유리하다는 비판도 제기되죠.
일본 엔화 약세 역시 원화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요. 최근 강한 우파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우여곡절 끝에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아베 신조 총리와 유사한 정치적 신념을 가진 인물로, '여자 아베'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죠. 다카이치의 등장은 2012년 이후 10여 년간 진행된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데요. 당시 아베 내각은 무제한 통화 완화 정책과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했고, 이는 엔화 공급 확대로 인한 엔 약세 기조를 강화해왔습니다.
아베노믹스: ①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QE)로 시중에 돈을 풀고, ②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부양을 추진하며, ③ 노동·규제 완화 등 구조개혁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이려는 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세 개의 화살'이라 불렸으며, 목표는 장기 디플레이션 탈피와 물가 상승(2%) 달성이었습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를 나타내는 엔/달러 환율은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 선출 직후 빠르게 달러당 150엔 위로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일본과 수출 경합 관계에 있는 한국의 통화인 원화는 엔화 움직임에 일정 수준 동조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런 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도 일정 수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다시 통화 완화로 선회할 경우, 한국도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원화 약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죠.
달러 패권 시대, 환율 상승이 수출에 도움이 안 되는 이유
🚫 전통적 환율-수출 공식의 붕괴
달러의 패권이 강화되면서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난다는 공식도 힘을 잃습니다. 수출입 대금을 달러로 주고받기 때문에 고환율의 이점이 나타나는 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분석인데요. 과거에는 환율이 오르면 수출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증가한다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효과가 거의 사라졌죠.
한국은행은 손민규 금융모형팀장이 쓴 보고서를 통해 미국 달러화가 '글로벌 안전자산' '글로벌 공급망(GVC)의 운전자본' '결제통화' 등 기능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금융리스크 충격이 발생할 경우 국제금융경로, 무역결제경로를 통해 한국의 국내총생산이 줄어든다는 것인데요. 달러 패권이 공고해질수록 한국 경제는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더욱 취약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무역결제경로에서는 미국의 금융리스크 충격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우리 제품의 수입국 현지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상 고환율 시기엔 수출품 가격을 낮출 여지가 생기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이런 전통적 가설과 대조를 이루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율이 올라도 수출이 늘지 않는 '뉴노멀'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 달러 표시 거래의 함정, 1년간 지속되는 악영향
한국은행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 해외에 수출할 때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 탓에 환율 상승이 수출에 즉각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반도체를 100달러에 수출한다고 가정하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겉보기에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로 베트남 동화까지 함께 약세를 보이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베트남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100달러를 지불해야 하므로, 자국 통화로는 이전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내야 하는 셈이죠. 이런 악영향은 충격 발생 후 1년간 더욱 악화되다가 이후 줄어드는데요. 손민규 금융모형팀장은 국내 기업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수출할 때 무역대금을 달러로 결제하기에, 달러 표시 상품을 수입하는 입장에서는 가격이 오른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 답은 원화의 국제화?
손 팀장은 무역결제 방식에 따른 악영향을 원화 국제화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무역대금이 원화로 결제될 경우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라 수입국 가격이 올라갈 여지가 없어지기 때문인데요. 만약 한국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와의 무역에서 원화 결제를 확대할 수 있다면, 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어 손 팀장은 "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양자 간 통화스와프, 원화표시채권의 역외 발행 추진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은행과 정부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확대하고, 외국 정부나 기업이 원화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는 단순히 환율 방어 차원을 넘어, 한국의 금융 주권을 강화하는 장기 전략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