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24시간 개장, 환율 잡을 수 있을까?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환율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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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24시간 개장, 환율 잡을 수 있을까?

RANI
이슈 한입2026-07-07

🔎 핵심만 콕콕

  • 지난 6일, 원/달러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 달러 공급이 늘어날 수 있지만, 동시에 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는데요.
  • 정부는 외환시장 개선을 통해 원화 국제화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환율, 이제 새벽에도 실시간으로 변한다 

🕐 24시간 열린 외환시장: 지난 6일부터 원/달러 외환시장이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운영(서머타임 기준)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였는데요. 앞으로는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하면 매일, 24시간 거래가 가능합니다. 국내 공휴일에도 시장이 열리는 겁니다.

🌃 밤에도 열리니까: 이제 미국 금리 결정이나 고용지표 발표처럼 새벽 시간에 벌어지는 글로벌 이벤트가 실시간으로 환율에 반영됩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이벤트가 다음 날 오전 9시 개장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환율이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과거 2024년 거래 시간을 연장했을 때도 개장 직후 환율의 변동폭을 보여주는 갭변동성이 41.6% 축소됐던 만큼, 개장 시점에 충격이 몰리는 현상은 완화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모읍니다.

🔄 환율 계산 방식도 바뀐다: 거래 시간이 길어지면서 환율을 계산하고 공개하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앞으로는 매시 정각마다 직전 1시간 동안의 환율 흐름을 평균 낸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이 제공되는데요. 시가·고가·저가 환율은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산출됩니다. 다만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기존 방식대로 유지되죠.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Time-Weighted Average Price): 일정 시간 동안의 환율을 시간 간격에 따라 균등하게 가중평균해 산출한 값을 뜻합니다. 특정 시점의 시세만 반영하는 종가 방식과 달리 하루 전체 흐름을 평균해 반영하기 때문에 특정 순간의 급등락이나 시세 조작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특징이 있죠.

시가·고가·저가: 시가는 해당일 장이 열리자마자 체결된 첫 거래 가격을 뜻합니다. 고가는 그날 거래 중 가장 높이 오른 가격을, 저가는 반대로 가장 낮게 내려간 가격을 의미합니다. 

매매기준율(MAR, Market Average Rate): 서울외국환중개가 전날 은행 간 외환시장에서 이뤄진 원/달러 거래를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해 매일 발표하는 환율입니다. 은행이 고객에게 제시하는 살 때·팔 때 환율, 송금 환율의 기준이 되며, 관세 부과나 회계처리, 무역 결제 등 공식적인 환율 산정 기준으로도 활용됩니다.

 

높아도 너무 높은 환율, 안정 찾을 수 있을까?

🔍 지금 바꾸는 이유는?: 이번 개편은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해외 투자자가 한국 자산에 투자하려 해도 새벽에는 환전이 어려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이용하곤 했는데요. 정부는 거래 시간을 늘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원화 국제화의 기반까지 마련하려 합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역외 NDF 거래는 홍콩 등 역외 시장에서 거래 당사자 간 계약 원금을 주고받는 것이 아닌계약 시 미리 약속된 선물 환율과 만기 때의 실제 현물 환율 간의 차액만 달러화로 거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원화 없이 달러화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고차액만을 교환해 결제 위험이 적다는 점이 큰 이점이죠.

💵 달러 더 공급될 수도: 이번 조치로 한국 시각으로 새벽에 활동하는 뉴욕·런던 등 해외 투자자들이 역내 시장에서 직접 원화를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역외 NDF 시장으로 향했던 환전 수요의 국내 시장 유입을 기대할 만한데요. 역내 거래가 늘면 시장 유동성이 확대되고, 달러 공급도 원활해져 환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야간 변동성은 우려돼: 반면, 거래량이 적은 야간에는 작은 매매에도 환율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로 꼽힙니다. 야간 시간대에 거래량과 호가가 충분히 쌓이지 않으면, 뉴스나 대규모 주문에 환율이 요동칠 수 있죠. 거래시간 확대가 시장 안정으로 이어지려면 해외 금융기관의 실질적 참여와 국내 은행의 야간 유동성 공급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추가적인 변화 이어질까?

🌏 원화 시장 국제화: 이제 해외 금융기관도 등록 절차를 거치면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제한적으로만 열려 있던 원화 시장의 문턱이 낮아지는 셈인데요. 정부는 이를 통해 외국인 자금의 유입 경로를 넓히고, 원화가 국제 무대에서 더 활발히 거래되는 발판을 마련하려 합니다.

💰 역외 결제시스템 구축: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역외 원화결제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비거주 외국인도 글로벌 금융기관을 통해 24시간 원화 환전과 국내 자산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려는 거죠.

🪂 시장 안착이 관건: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오가는 고환율 국면에서 개편된 만큼, 초기 시장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는 24시간 밀착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시장 안착을 지원할 방침인데요. 글로벌 달러 흐름과 외국인 자금 이동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제도가 자리 잡기까지는 꽤 큰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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