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천피 넘을 때도 계속 팔았다고?
메인 이미지
© 연합뉴스

외국인, 8천피 넘을 때도 계속 팔았다고?

RANI
이슈 한입2026-05-19

🔎 핵심만 콕콕

  • 지난 1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 AI 관련주 차익실현 흐름,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원/달러 환율도 1,50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롤러코스터 탄 코스피

📈 사상 첫 8천피 돌파, 그러나...: 지난 15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장 초반 8,046.78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새로 썼는데요. 하지만 약 25분 만에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한때 7,371.58까지 밀리다가 전일 대비 6.12% 급락한 7,493.18에 거래를 마쳤죠.

📊 매도 폭탄 던진 외국인: 급락의 중심엔 외국인이 있었습니다. 지난 15일, 외국인이 하루에만 5조 6,610억 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는데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8.61%, 7.55% 하락하며 27만 원대, 181만 원대로 밀려났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5.14% 급락하며 충격이 시장 전반으로 번졌죠.

📉 7,100선까지 밀려: 18일 코스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 거래일보다 0.3%(22.86P) 오른 7,516.04에 마감했습니다. 다만 장 초반엔 7,142.71까지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는데요. 이날 외국인은 3조 6,492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 2,092억 원, 1조 3,906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죠.

매도 사이드카: 주가가 전일 대비 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 급격한 하락을 막고 투자자가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긴급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 왜 자꾸 팔까?

🤖 AI주 차익실현 본격화: 최근 외국인이 매도를 선택하는 첫 번째 이유는 AI주 차익실현 흐름입니다. AI발 증시 상승세가 한 달가량 이어지면서 기술주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부담도 커졌는데요. 지난 15일에는 엔비디아(-4.42%), 마이크론(-6.69%), AMD(-5.69%) 등 미국 AI칩 대장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AI 투자 열기를 이끌어온 핵심 종목이 흔들리면서 국내 증시도 충격을 피하지 못한 거죠.

🇺🇸 미국 국채금리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이 심리적 임계선인 4.5%를 뚫고 4.60%까지 올랐고, 3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5.12%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선을 넘어섰는데요.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도 한때 2.8%까지 오르며 1996년 10월 이후 약 2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안전자산인 국채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도가 떨어지죠.

🪖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 후퇴: 미국-이란 전쟁에 대한 종전 기대감이 꺾인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도 구체적 성과는 없었는데요. 이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지난 15일 브렌트유 선물은 3.4% 올라 배럴당 109.2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브렌트유: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 유가 지표로, 유럽·아시아 시장 가격의 기준 역할을 합니다. 해상 운송 비중이 높아 지정학적 리스크(전쟁·해협 봉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외국인 순매도에 환율도 1,500선 터치

💵 환율도 1,500선 돌파: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를 이어가자 달러 환율도 상승세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장중 1,505원까지 치솟았다가 1,500.3원에 마감했는데요. 2거래일 연속 종가가 1,500원대를 기록한 겁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팔고, 원화를 달러로 바꿔 떠나면서 달러 수요가 커진 탓이죠.

🚨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우려: 이렇게 환율이 빠르게 오르면 외국인 자금 이탈이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주식을 팔고 얻은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실제 손에 쥐게 되는 달러가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주가가 200만 원일 때 매도했다고 가정하면,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일 땐 2,000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환율이 2,000원으로 오르면 1,000달러를 버는데 그쳐야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보통 이런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죠.

🔥 외국인 매도 규모 사상 최대 수준, 괜찮을까: 더 큰 문제는 외국인 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약 99조 원으로, 작년 연간 순매도 규모(약 9조 원)의 11배에 달하는데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 순매도 규모(약 44조 원)를 이미 두 배 이상 넘어선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폭락장이나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유사한 흐름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2008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 저신용자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시작돼 2008년 9월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폭발한 세계적 금융 충격입니다. 신용 경색이 전 세계로 번지며 주가와 자산 가격이 동반 폭락했고, 각국 정부가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가까스로 시장을 진정시켰습니다.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지금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말랑말랑한 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지금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필수)
(필수)

이웃 게시글

경제 이슈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실전 투자 정보까지 한 번에 받아보고 싶다면?
이슈 한입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