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오픈AI와 브로드컴이 대규모 AI 칩 공급 협약을 맺었습니다.
- 브로드컴이 맞춤형 AI 칩 개발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결과인데요.
- 계약 발표 이후 브로드컴의 주가가 11%가량 급등했습니다.
브로드컴, 이번에도 오픈AI 손잡다
💌 큰 거 하나 왔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이 10GW에 달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칩 공급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로써 오픈AI가 설계한 AI 칩과 시스템을 브로드컴이 맞춤형으로 개발·공급하게 되는데요. 브로드컴은 오픈AI가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에 내년 하반기부터 2029년 말까지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시스템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 18개월 협력 성과: 이번 협약으로 오픈AI와 브로드컴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는 것이 한 번 더 증명됐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AI의 잠재력을 발현시키고 사람과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구축의 핵심 단계"라고 평가했는데요. 이번 협약을 위해 18개월간 브로드컴과 협력해 왔다고 덧붙이기도 했죠.
🤫 쉿,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비밀?: 현재 1GW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데는 약 350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력의 규모인 10GW로 환산하면 총 3,500억 달러로, 원화 기준 약 499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건데요. 양사는 브로드컴이 공급하는 칩의 정확한 비용이나 프로젝트 투입 자금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브로드컴, AI 반도체 왕관 쓰나
🤖 요즘 대세는 추론 칩이지: 브로드컴이 공급하는 칩은 추론 과정에 최적화된 칩입니다. AI 기술이 학습 단계를 넘어 실제 사용자 응답 단계로 확장되는 만큼, 추론용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죠. 올트먼 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엄청난 수준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파트너십의 의의를 강조했습니다.
추론(Inference): AI가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에 기반해 예측이나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뜻합니다.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변을 내놓을 때도 추론 과정을 거칩니다.
🌷 브로드컴의 시대가 열렸다: 통신칩 제조사에서 AI 반도체 강자로 변신한 브로드컴은 맞춤형 반도체(ASIC) 분야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웁니다. 기존 AI 반도체 대비 가격과 전력 소모, 발열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ASIC은 데이터센터용 칩으로 주목받는데요. 자동차나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시장에서도 필수 칩으로 떠오르는 중이죠. 이미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사) 등 글로벌 빅테크와 전용 칩 개발을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맞춤형 반도체(ASIC,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특정 용도를 위해 맞춤 설계 및 제작된 반도체를 뜻합니다. 엔비디아의 AI 칩인 GPU보다는 범용성이 낮지만, 전력 소비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죠.
🤨 브로드컴, 심상치 않은데?: 오픈AI와의 협약 발표가 나온 뒤 브로드컴의 주가는 무려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6.32% 급락했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4.93%나 끌어올릴 정도로 강력한 움직임인데요. 최근 1년간 브로드컴의 시총이 2배 이상 오른 와중에 이번 협약까지 더해지면서 브로드컴의 주가 상승세에 불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AI 반도체 붐은 온다
💪 오픈AI의 광폭 행보: 한편, 오픈AI의 과감한 투자 행보도 업계 시선을 끕니다. 지난 6일에는 AMD와 협력을 체결하고 수년간 AMD의 AI 반도체를 대량 공급받기로 했는데요.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진행중인 5천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최근 오픈AI가 맺은 AI 인프라 조달 약정 규모는 1조 달러에 달하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도 2028년까지 3조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엔비디아 의존도 줄여갈까?: 오픈AI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규모 계약이 계속될수록 엔비디아에 집중됐던 AI칩 공급망이 다양해지고, 독점 체제가 흔들릴 것이란 지적인데요. AMD와 맺은 대규모 공급 계약에서도 현재 전략적 동맹 관계인 엔비디아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죠.
👀 2인자 등장, 오히려 좋아?: 다만, 이러한 상황이 엔비디아에 마냥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빅테크 독점에 대한 제재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AI 가속기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규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브로드컴, AMD 등 경쟁자들이 계속해서 몸집을 키우면 엔비디아는 반독점법 규제로부터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