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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데이터센터 무산 위기, 다시 불붙은 AI 거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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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데이터센터 무산 위기, 다시 불붙은 AI 거품론

AMBER
이슈 한입2025-12-19

🔎 핵심만 콕콕

  • 오라클이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 핵심 투자자로 거론됐던 블루아울 캐피털이 자금 조달에서 빠진 건데요.
  • 이에 AI 인프라 투자 과열과 재무 부담을 둘러싼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100억 달러 프로젝트에 빨간불

🚨 핵심 투자자가 빠졌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추진하던 100억 달러(약 14조 7,000억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라클의 핵심 투자 파트너인 블루아울 캐피털은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1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블루아울 캐피털은 그동안 텍사스, 뉴멕시코주 등에서 오라클 데이터센터의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해온 회사입니다.

💰 부채 급증이 잡은 발목: 블루아울 캐피털이 발을 뺀 이유는 오라클의 재무 상황 때문입니다. 지난달 기준 오라클의 부채는 1,050억 달러(약 155조 원)로, 1년 전 780억 달러에서 약 34.6% 늘었는데요. 모건 스탠리는 오라클의 부채가 2028년 최대 2,900억 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대출 기관이 오라클의 재무 상황을 문제 삼아 더 불리한 조건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죠.

📈 임대 약정도 급증했어: 오라클이 부담해야 할 임대차 계약 규모도 빠르게 불어났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오라클의 임대차 계약 규모는 2,480억 달러인데요. 불과 3개월 전 1,000억 달러에서 약 2.5배 급증한 수준입니다. 임대 계약을 포함해 회계상 인식된 총부채는 1,24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AI, 거품 잔뜩 낀 거 아니야?

⚠️ 자금 조달, 이렇게 해도 돼?: 이번 소식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자체 자금이 아닌 사모펀드 자금과 장기 임대 계약을 통해 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이 향후 재무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인데요. AI 붐을 타고 확산한 공격적 투자가 수익성 없이 부채만 늘리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타고 거품론에 점점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 뉴욕증시 동반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AI 거품론의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지난 1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8.14포인트(1.81%) 급락한 22,693.32에 장을 마쳤는데요. S&P 500지수는 1.16% 떨어진 6,721.51,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47% 하락한 47,886.1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 AI 관련주 줄줄이 급락: 특히 AI 관련 종목 전반이 약세였습니다. 오라클 주가는 5.4% 급락했고, 엔비디아도 3.81% 하락했죠.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7.12%, AMD는 5.29% 폭락했습니다. 알파벳,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도 3% 넘게 급락하며 AI 과잉투자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오픈AI에도 악재라는데

🔍 오픈AI에도 리스크: 미시간 데이터센터 구축이 차질을 빚을 경우 오픈AI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시간 데이터센터는 오라클이 오픈AI와 3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는데요. 구글 등과 치열한 AI 모델 경쟁을 벌이는 오픈AI로서는 차세대 모델 학습을 위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수입니다. 데이터센터 무산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되면 AI 경쟁력 확보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것입니다.

🏢 계획대로 진행 중이야: 다만, 오라클은 FT 보도에 즉각 반박했습니다. 오라클은 성명을 통해 "개발 파트너인 릴레이티드디지털이 이미 최상의 금융 파트너를 선정했으며, 블루아울이 그 대상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는데요. 릴레이티드디지털도 "블루아울이 철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프로젝트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FT는 블랙스톤이 블루아울을 대체할 재무적 파트너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으나, 아직 계약은 체결되지 않은 상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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