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연휴 이후 코스피와 국내 반도체주가 약세입니다.
- 무역 갈등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 확대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 환율은 오르고 비트코인과 금값이 혼조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요동칩니다.
연휴 후 하락한 코스피와 반도체주
🛑 코스피 잠시 멈춤: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코스피가 연휴 직후인 13일, 결국 3,600선을 내줬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한 영향인데요.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미국이 이에 맞서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죠.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돕고 싶다"라며 긴장 완화 메시지를 내놓자 하락폭도 일부 만회했습니다. 장중 한때 3,522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5포인트(0.72%) 내린 3,584.55에 마감했죠.
📉 삼성전자·하이닉스 하락: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SK하이닉스(-3.04%)와 삼성전자(-1.17%)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는데요. 네이버(-1.87%)와 셀트리온(-1.56%) 등 주요 성장주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기술주 중심의 약세가 시장 전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 반도체도 고점 찍고 내려오나: 이에 최근 급등한 반도체주가 단기 조정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KRX 반도체지수는 최근 한 달 새 11%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BNK투자증권은 현재 반도체 12개월 선행 PBR이 1.56배로, 2018년 슈퍼사이클 당시를 넘어섰다며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쏠림이 심해질수록 상승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환율 급등, 불안한 외환시장
💸 환율은 치솟았다: 한편, 같은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34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5월 2일(1,440원) 이후 최고 수준이었는데요. 이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기자들에게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배포하며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이에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1,425.8로 소폭 하락했죠.
🤷 왜 오른 거야?: 이번 환율 급등은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이 나오자 달러 매수세가 커졌고, 반면 무역 갈등 여파로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는데요. 원화는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에 위안화와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 경제가 중국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죠.
📅 연휴 이슈도 한몫해: 연휴 기간 글로벌 주요국의 정치 불안도 환율 상승에 불을 붙였습니다.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주장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차기 총리로 유력해지며 엔화 가치가 급락했고, 프랑스 총리 사임 여파로 유로화까지 힘이 빠지면서 주요 통화 중 달러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이에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발생한 영향도 있었습니다.
🏃 추가 상승 여력 있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한미 재무장관 회담에서 통화스와프나 유동성 협의가 진전된다면 안정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1월 금리 결정과 무역 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코인·금도 올랐다
🪙 비트코인 다시 반등: 내리막길을 걷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반등했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7시 19분 기준 전일 대비 4.19% 오른 11만 5,594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미·중 갈등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긴장 완화 메시지가 반등의 계기가 됐죠.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도 6~11%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금은 꾸준히 오르네: 한편, 금값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지난 14일 한국 시각 12시 5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4,117.30달러를 기록했는데요. 금 현물 가격 역시 4,099.58달러로 크게 4,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죠.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은 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여전히 금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유효하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