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서, 동시에 양적긴축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연준이 시중 유동성의 급격한 위축을 인식하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최근 역레포(Reverse Repo) 잔액이 4년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액이 급증하는 등 시중에 풀린 돈이 급격히 말라붙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유동성 부족 현상은 단기자금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이 2조 8,000억 달러까지 줄며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돈이 부족해지자 은행들이 서로 단기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EFFR)와 국채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금리(SOFR)도 덩달아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자금시장이 경색될 조짐이 뚜렷해지자, 연준은 양적긴축을 더 이어갈 경우 단기금리 급등과 금융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양적긴축의 개념과 현재 미국 금융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